설날, 추석 등 명절때만 되면 제 친구들은 할머니 만나는거 좋아하고 막 그렇지만..
전 할머니 보기도 싫고 할머니란 단어 자체가 싫습니다.
어쩌다 저희집에 할머니가 오시는날엔.. 대부분은 ' 할머니 오셨어요~?' 이말을 하겠지만, 저희 집은 이렇게 말합니다. ' 할머니 어쩐일이세요? '
저도 친구들처럼 할머니한테 예쁨 받고 싶고 저도 할머니 할머니 거리면서 좋았으면 좋겠네요.
전 빠른 90년생이지만 대학교2학년 다니고, 이번에 휴학을 했습니다.
제 밑으로는 18살 여동생과 12살 남동생 이렇게 저희는 3남매 입니다.
엄마는 2년전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뒤 무뚝뚝하던 저희 아빠는 저희 기죽고 살까봐 오히려 더 잘해주시고 여태까지 저희 삼남매를 사랑해주시며 키워주셨습니다.
명절땐 할머니집만 갔지만, 이번엔 저희집에서도 제사를 하게되네요..엄마 제사를..
아빠쪽 식구들...한마디로 엄마한텐 시댁? 이라고 하나요?
저희아빠는 남매가 많습니다. 고모는 한분이고 큰아빠 두분, 작은아빠 두분, 삼촌 한분
이렇게 있으십니다.
저희집에서도 제사를 지내다 보니 작은엄마께선 항상 오셔서 도와주세요.ㅎㅎ
다른분들은 코빼기도 안보이시구요. 뭐, 차라리 안오는게 낫네요.
어쩌다 명절날 할머니 집에 다 모이면 싸우느라 시간 보내고, 할머니는 뭐가 토라졌는지 참나...아오...
할머니를 괜히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저희 엄마 아파서 병원입원하셨을때 입원하신 4년동안 딱 한번 문병 온적이 있으시다네요. 그것도 빈손으로...
엄마한테 문병온 이유는 '용돈' 달라고 왔다네요
어찌나 정이 떨어지던지,
설날되서 저희집에 전화하시더니 엄마 계시냐고 하길래,
엄마 아퍼서 서울쪽에 병원으로 올라가셨다고 말하니까, 니네 엄마는 왜 명절만 되면 서울올라가냐면서 이따구로 짓껄이더라구요 ^^
그래서 아픈 엄마가 안쓰럽고 할머니도 짜증나고 그래서 제가 한마디를 했습니다.
' 우리엄마만 며느리에요? 우리엄마한테만 그러지마세요 ' 이말하고 나서 제가 그냥 끊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엄마 생전에 한번도 잘해준적이 없기에, 저말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말을 했을때 제 나이가 18살? 이였거든요.
집에서 제사상을 차리다 보면, 밀가루 반죽 다 날라다니고, 재료 많아서 다 흘리고.. 그러느라 집이 더러워지는건 어쩔수 없는건데, 당연히 제사상 재료 다 만들고 나면 알아서 치우는거 아니에요?
작은아빠가 오시더니, 기집년들 두명이나 있으면서 집이 왜 이꼬라지냐고 ㅡㅡ 아 진짜 열받아서 ..후..
엄마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선 저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 엄마 없으니까 니가 첫째니까 잘해라, 니가 잘 못하면 니 다리몽댕이? 부러뜨려버린다고 ' 이지랄 하네요 진짜,
생전에 도움도 안된 식구들이 이제와서 이 지랄 저지랄 화가 치밀어 올라요.
이러니 누가 할머니집을 가겠어요
그렇다고 엄마쪽 친정? 이모들도 ㅋㅋㅋㅋㅋㅋㅋㅋ후..
엄마없을땐 이모가 엄마라는 말처럼 이모들은 진짜 좋을줄 알았는데,
특히, 둘째 이모부...
어쩜 사람이 그렇게 무식하게 말을 쌍스럽게 한답니까,
말꺼낼때마다 ' 니 죽은 애미가 어찌고 저찌고 ' ' 니 홀애비가 어찌고 저찌고 '
이딴말을 하는데,, 더이상은 참기도 힘드네요.
제가 늦게 까지 잠이라도 자면
' 죽으면 평생 자는거 모르냐? 니 엄마 봐라, 죽으니까 평생 자는거 '
이딴말 쳐 하고 자빠졌네요.
그말 듣곤 진짜 하루 종일 울었어요.
그뒤로 이모들, 이모부들을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합니다.
지들이 나한테 한건 생각도 안하고 내가 무뚝뚝하게 굴면 오히려 절 싫어해요 ^^
다른 이모들은 둘째이모부가 저한테 저딴말 한지 몰라요.
이 일을 어쩌면 좋나요.
글을 쓰다보니까 막 길어져서, 흥분하다보니 두서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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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찍 자다보니 일찍 일어나게 되네요..8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이것저것 하다가
판을 봤는데 내가 쓴판 조회수가 폭주하길래..보니 톡이 됐네요..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추석은 코앞이고..그래서 답답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댓글로 마음위로 하고자 올린 간단한 글이 톡이 되서 놀랍네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두서없이 쓰느라 글이 뒤죽 박죽..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구.. 지금 제 남동생이 막내라서 초등학교 5학년이거든요..
저는 서울로 혼자 자취하고 있고.. 여동생은 고등학생이라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고..그러느라 남동생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네요..
그래도 제 여동생이 아침에 밥챙겨주고 그러는게 너무 고맙네요..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착하게 커주니까..너무 고마울뿐입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조금이라도 도와줄려고..17살때부터 알바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서 쓰고, 대학생인 저에게 대학생은 돈 많이 필요하니까 자기 알바한거까지 돈 보내줄려고 하고.. 전 당연히 모아놨다가 담에 커서 쓰라고 하죠..
짧으면 두달, 길면 세달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오는 저희 가족들..
와서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만 있다가 내려가지만.. 내려갈땐 내 여동생은 항상 울고
아빠는 항상 안쓰러운 표정 지으세요..
그리고, 댓글 달아진거 말대로 지금은 이모들 친척들 과 연락 자체도 안하고 삽니다.
연락 닿고 만나봤자..저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잖아요..ㅎㅎ
어쩌다 우리집에 이모들이 오는날이면, 전 친구만나러 그냥 나가 버립니다.
인사 조차 하지 않습니다.
혼자 계시는 아빠 보고 그 둘째이모랑 둘째이모부 ㅡㅡ..제일 싫어하는 분들
그분들이 저희 아빠 보고 재혼하라고 막 난리지만..
요즘 세상에 참한 아주머니가 어디 계시겠어요..잘못 만나서 집 말아먹는 여자라도 만나면..
아빠 말로는 평생 엄마만 생각하고 싶다고..엄마한테 잘해준게 없는데 재혼이 무슨 말이냐고 하면서, 엄마만 가슴에 품고 살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제가 첫째니까,
' 아빠 그래도 나중에라도..지금은 아니겠지만 나중에라도 괜찮으시면 재혼하셔도 되요'
라고 제가 말했어요.
아빠만 생각하면 항상 눈시울이 붉어지네요..ㅎㅎ
집에가면 반겨주는 엄마가 없고, 엄마라고 부르지도 못하니까 슬프고, 그냥 마냥 슬퍼요..
얼마전엔 제 꿈엔 엄마가 나오셨어요.꿈에선 서울자취방이 아닌 저희집 ..
꿈에서 제가 침대에서 누워서 자다가 꿈에서 가위를 눌렸었나봐요.
가위를 겨우 풀고 나와서 안방으로 가니까 엄마가 계시는거에요.
엄마한테 가서 안기면서 ' 엄마 나 가위눌렸어 ' 라고 하니까
엄마가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하시면서..안아주시는게..정말 생생했어요.
엄마가 안아주시니까 또 금방 잠들었어요..ㅎㅎ 가위 눌리지도 않고..
엄마가 지켜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아직은 멀었지만,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
다섯식구에서 네식구로 줄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행복해보려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동생아 언니가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막내, 누나가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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