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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다 넓은 맘씨를 가진 울아빠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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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10.31 16:46
작성자
By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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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은 처음 써보지만 우리 아빠 자랑좀 하려고 써봐요 ㅋㅋ

할머니댁이 가까워서 거의 매 주말마다 가는데, 갈때마다 할머니가 너희아빠같은 아빤 온세상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이제야 이해하는것 같거든요

 

전 중학교때까지 아니 고등학교때도 좀 아빠와 사이가 엄청 안좋았어요.

아빠 성격이 엄청 불같으신데 한번 화나면 용서를 빌때까지 말을 안하시거든요.

근데 저도 어려서 전 잘못없다 하고 한 세달 네달 아빠랑 말도 안하고 그랫어요.

세상에 망할 딸이죠...

(나중에 들어보니 아빠랑 저랑 성격이 완전 판박이라네요)

 

그러다 대학을 오며 아니 이 일이 시작되며 아빠랑 엄~~~~청 가까워지게 됬는데요

 

저희 아빤 나름 잘나가는 중소기업을 손수 세우신 분이었어요. 아빤 어릴때 엄청 가난하셨데요. 방황도 많이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속도 많이 썩이다가 철이 나신거죠.

그때부터 공부도 열심히하고 일도 열심히 해서 회사를 세우신거거든요

때문에 저랑 동생 어릴때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신게 아직까지 많이 미안하시데요

 

암튼 아빠는 그때부터 고등학생들을 도와주기 시작하셨어요.

아빠가 어릴때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면 그게 너무 서럽다고 생각하셨는데 그런 마음으로 주변 공고에서 실력은 되는데 돈이 없어 대학을 못가는 친구들을 여럿 대학에 보내주시고 졸업까지 시켜주셨나봐요.

(뭔가 바라신건 아니셨겠지만 인사한번 안오는 그 친구들에게 상처받으셨는지 지금은 이 일을 안하세요 ㅋㅋㅋ)

 

그리구 어릴때부터 꿈꾸셧다는 전원생활이 점점 커져갔어요.

처음엔 아파트에서 아빠가 직접 만든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뒤에 작은 텃밭을 가꾸었는데 점점 텃밭이 커지다가 뒷마당이 다 밭이되버렸어요...

첨엔 그래도 꿈의 잔디밭이 점점 없어지는게 속상했는데 지금은 아빠랑 엄마가 같이 키우신 토마토 상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등 많은 채소들을 꽁짜로 먹으니까 너무 좋아요 ㅋㅋㅋ 그 양이 엄청나서 창고에 쌓아두고 일년내내 감자고구마 옥수수는 아무때나 꺼네먹을수 있거든요 ㅋㅋ

 

아무튼.. 그러다가 아빠가 더욱 큰 밭을 원하시게 되시죠.

아빠의 꿈이었던 시골의 대안학교는 우리의 걱정으로 무산되었지만 시골에 연수원을 만드셔요.

어느날 급작스럽게 우리 온가족을 데리고 시골의 어느 산으로 가시더니 여기서 새롭게 시작하실꺼래요 ㅋㅋㅋ 그땐 안믿었어요 ㅋㅋㅋ 진짜 험난한 산이었거든요.

 

그런데 1년후 다시 그곳에 데려가주셧는데, 산을 삼분의 일정도 깎고 땅위에 건물이 지어지고 있더라구요. 체육관과 식당, 숙소, 미술관, 사택 등... 엄청난 규모였어요.

도움을 드릴수도 없지만 우리에게 아무 도움도 안받고 혼자 진행하신 일의 규모가 엄청나진거죠.

모든 건물을 합친 것보다 한 2배?3배는 커다란 밭도 함께했구요...

 

아 여기서 저와 엄마의 고민이 시작됬어요.

 

아빠가 땅파서 돈나오는 부자도 아니고... 암튼 큰 규모의 땅에 농사를 짓고 그 수확물을 판매를 한다고 하셨는데, 도무지 판매할 생각을 안하셔요...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어렵게 농사짓는 농부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진짜 농부분들이 비웃으겠지만ㅋㅋ 우리아빤 스킬이 없어요. 남들 1시간이면 하는거 우리집은 하루종일 해도 못해요... 초보니까 그렇겠죠..........

그치만 그렇게 힘들게 지은 농작물을 막 뿌리니까 너무 짜증나요...ㅠ.ㅠ 저와 엄만 아직 소인배인가요...?

 

정말 기분좋게 받고 맛있게 먹어주는 분들 드리는건 좋은데, 다 그렇지는 않으시더라구요. 갖다드리면 당연하다는듯 이 받는 그런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우리아빠 피땀흘려서 재배한 농작물인데, 다 가져다 썩히는 사람들도 있구요. 울화통이 치밀죠. 근데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 마음을 곱게먹으래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 진짜 땅파서 돈나오는건지.. 너무 태평해요.

 

아 자랑하려다 고민으로 갔네요

마무리가 이상한데.... 길기만 엄청길고.......

암튼 우리아빤 천사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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