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엔 자영업 하면 다 부자고 돈많고 장삿속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알바하는 가게 사장님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 사장님, 서울서 직장생활하다 퇴직하시고
퇴직금으로 지방 내려와서 장사시작하신 거라했는데
한달 매출이 300정도 밖에 안돼요 ㅡ..ㅡ
300~600사이..
기본으로 인건비와 재료비, 공과금, 월세 빼면 500정도 나오고
그러면 -200~+100사이네요
분위기는 그냥 카페, 커피 파는 카페 분위기고, 술값이 딱히 비싼것도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장사 정말 안돼요
분위기가 분위기 인 만큼 소주 드시러 오신 분들은
소주 드시면서도 이런데서 소주 먹어도 돼나 하고..
커피숍 분위기니까 손님 두분 오셔서 맥주 2병 드시고 가시고
커피 2잔 드시고 가시고 하는데,
사장님이 진짜 서비스 많이 드리거든요
과자나 팝콘, 과일도 좀 썰어드리고..
근데두, 그냥 워낙 손님이 없으니까 다시 오기 뻘쭘하시나봐요
오시던 분들만 오시고, 거의 하루에 2~3테이블.. 많으면 7테이블 정도..
사장님은 진짜 착하셔서 그전에 알바하던 얘들이 술팔아준다고 굳이 오고,
주방아줌마가 잠깐 계신적 있거든요, 지금은 사장님이 하시고..
근데 그 주방아줌마가 사장님 너무 착한데 장사 안돼서 불쌍하다고
아줌마 집에서 가게까지 디게 먼데도 술팔아준다고 굳이 오시는 거예요
아줌마 술도 못드시는데 억지로 친구분들하고 오시고 ㅠ.ㅠ
아줌마도 불쌍하고(못먹는 술 드시니까 ㅠㅠ) 사장님도 불쌍하고
그래서 아줌마오시면 사장님하고, 저하고 아줌마하고 서로 감동의 도가니..ㅡ.ㅡ;;
저도 쉬는 날 술팔아준다고 친구들하고 오곤 하는데 것도 한계가 있꼬..
젤 문제가 여기 가게 위치가 먹자골목 젤 끝 골목이예요
먹자 골목 안쪽은 잘돼는데 먹자골목 끝에 있어서 다 어두운데 혼자만 불밝힌...
저도 이동네에서 알바 오래 했었는데 이런 가게 있는 지도 몰랐어요
제가 이런 글 쓰는게, 글쎄 우리 사장님이
몰랐는데 저 월급줘야하는데 월급 줄 돈 없으니까
새벽에 우유배달하시더라구요
우리 가게가 장사 오픈 전에 음식 준비한다고
오후 4시쯤 열고 장봐온거 다듬으시고, 오픈 준비하시고..
제가 청소 잘 못한다고 청소 혼자 다 하시고..
새벽 4시까지 가게 문 닫고, 새벽에 우유배달하신대요
그럼 아침 8~9시쯤에 집에 들어가시는데 진짜 우연치 않게 보고 얼마나 맘아프던지 ㅠㅠ
그냥 웃으시면서 "너 월급줘야지"하시는데 맘아파서 ㅠㅠ
가게라도 빨리 나가야 될텐데.. 하면서 걱정하시는데 진짜 불쌍해요
아.. 불쌍한 사장님, 장사 잘 되는 방법 없을까요 ㅠㅠ
------------------
아... 이거 톡돼서 사장님 보시면 자기 얘기란거 알고 또 맘아파하시는데;;
수업갔다오니 톡됐네요;;다행히 컴퓨터 잘 안하시는 분이니..
여기 서울도 아니고 춘천이예요..;;;;;;
그래서 위치 말해도 정말 아무도 몰라요, 지역주민도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사장님은 부양가족도 있고 하신데..
저보다도 돈이 없으시니까 너무 안타까워서 올린 글인데..
제가 월급으로 80정도 가져가는데, 사장님은 것보다 못가져가시니..;
월급받기도 미안해서 관두고 싶었는데
저까지 관두면 정말 가게문닫을꺼같아서
월급 안받긴 저도 학비며, 용돈이.......;;;;;;;;;;;;부자였음 그냥 안받는데;;
윽.. 여기 스무숲인데.. 이 동네에 바깥쪽에 있는 가게들은 대체로 다 장사 안돼요;
굳이 저희 가게 안오시구 딴데 팔아주셔도 되는데..;;
장사안되는거 괜히 제가 여기저기 떠벌리는거같애서
사장님한테 죄송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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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녀석(IP: ZGVjYjZjYWE)09.11.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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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지나가는길에 넌지시 하나 던져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먹자골목안쪽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발상이 그리 좋지 못한거 같네요..
머 현재 메뉴가 주류를 판매한다고 하지만...
술은.. 자고로 술맛나는 분위기에서 먹어야한답니다..
그런데 커피마시는 차분한 카페 분위기에서 먹는 소주??
맛있더래도 분위기가 살지 않죠...
비용이 조금 들어가더라도 내부인테리어공사를 하셔야 할듯 하네요...
아니면 메뉴를 카페쪽으로 돌리신데도...
카페가 잘되는 위치는 번잡한 시내와 의류등의 쇼핑장소 근처입니다...
특성상 여자분들이 많이 들르시고... 편안한 분위기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잔잔한 음악...
그리고 주변 볼거리들이 있다면 쇼핑중간중간 쉬어가는 틈을 타서
쉴장소를 찾는 여성고객에 타겟으로 카페를 꾸밀수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 위 글의 가게위치가 먹자골목 안쪽이기에...
어느 누가... 배부른데.. 커피 음료를 한잔 하러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므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시고...
먼가 튀는 메뉴... 튀는 분위기... 테마를 잡아보신다면...
매출걱정없이 바쁜 장사를 하실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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