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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증이란 병을 가진 20대 남자입니다..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조회(43,994) 리플(115) 링크판(2) 스크랩(2)
작성일
09.11.04 13:30
작성자
By 187男/아일랜드
추천(5) | 신고(0)

저는 아일랜드에 온지 이제 15년이 되었구요. 사실 작년까진 3년동안 한국에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이유로 인해 후천적으로 무통증을 겪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 통증을 겪지 못하는 만큼, 정신적 마음의 고통은 세상 누구보다 깊게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그런 몸이었다면, [난 원래 이런사람이니 놀랄것도 없다]겠지만

 

15년이나 살다가 무통증을 겪게 되다니 ...

 

이곳에 오고5년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차량이 전복되어 다른차의 탑승자는 모두사망

저희 아버지는 크게다쳤구요 저는 머리쪽만 다쳤습니다.

 

문제는 그이후입니다. 저는 갑자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통증이란것이 찾아왔습니다. 친구들과싸워도 데이거나 추움에도 찌름에도 고통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이병을 모르는 친구들은 어린나이에 저를 치켜세우고 저는 어린나이에 나쁜길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갱을 만들고 나쁜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물론 20살넘으면서는 다정리했구요

 

잠시는 이무통증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로 마음의 고통이 큽니다... 아마 세상 누구도 이해 못할겁니다.

 

우선 누군가 제몸위에 올라가 앉아있어도 제가 못느낍니다.

 

무게를 전혀 못느낍니다 .

 

마찬가지로 어딘가를 걸어가도 걸어다니는 발바닥의 감각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바닥이나 침대에 누워있어도 그저 공기중에 떠있다고 느낍니다 .

 

소변을 누려고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소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요도나 방광의 감각이 사라졌기 때문에 앉아서 힘을 아무리 주어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엄청난 노력이 요구됩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후천적인 이유로 무통증을 겪게 되버렸기 때문에

 

제가 저 자신을 실험하기 위해 칼로 팔을 마구 베었습니다...

 

피는 흐르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변을 볼때도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상처 재생 능력이 너무 빠릅니다 ,. 이건 저한테만 해당되는건지 모르지만

 

무통증이라는게 통증을 관장하는 뇌 기관을 일반인과 다르게 바꿔 놓은것이기 때문에

 

아마 저는 자가치유능력이나 상처재생 능력을 관장하는 뇌신경도 어쩌다 건드렸나 봅니다

 

남들이 한달, 혹은 몇개월이 지나야 지워지는 상처도 2,3일이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그 누구도 치료하지 못합니다.

 

정말 행복하지 못한 삶이죠 ...

 

아마 그냥 사람이라면, 이틀도 못가서 정신병원에 입원할겁니다.

 

그냥 제 식대로 비유를 하자면

 

님이 술에 만취되어서 계단에서 굴렀는데 , 술이 너무 취해서 넘어진걸 기억못한다고 치면 됩니다

 

그걸 무통증인들은 기억을 또렷이 하면서 구르는것과 같고요 ...

 

3년동안 한국에서 있으면서 아는 아버지친구의사분들에게 찾아다녔지만

 

불치병이라고하더군요.. 즉 평생 안고가야하는 병입니다.

 

혹시 무통증을 가지고계시거나 하는분은 리플에 에피소드좀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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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증이란 병을 가진 20대 남자입니다..(115) 187男/... 43,994 09.11.04
흠 제가 가진병이 드문 병인건 알지만........(3) 187男/... 1,392 09.11.04
슬프당..................ㅠㅠ(1) 이쁘니 ^*^ 146 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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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가진병이 드문 병인건 알지만........(3) 187男/... 1,392 09.11.04
BEST 베스트 리플
몽실(IP: ZDdkYzc2OWI)09.11.04 14:12

제가 아는 언니도 무통증이었어요

발가락을 다쳐서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질랑말랑 달랑달랑 거리는데도

아픔을 못느낀다네여

 

걍 아....다쳤구나...

병원가서 꿰맬때도 마취 안하고 그냥 꿰맨답니다.

 

근데 그언니는 그냥 웃으면서 말합니다.

안좋은것만은 아니야~ 아픈것보단 안아픈게 좋잖아?

좋은게 좋은거지...좋게좋게 생각하려구~^^

 

글쓴님! 병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물론 살아가면서 많은것을 못느낀다는건 슬픈일이지만...

고칠수 없는거라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게 좋겠지요...

 

남의일이라고 편하게 말하는건 아니구요...^^;;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해요...

그저 글쓴님이 좀 더 마음편하게 지내셨으면...하는 마음에서 끄적여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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