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소재 한 대학병원(거점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0대 초반이고 현재는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병원과 정부의 안일한 정책? 이라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저는 병원과 정부의 행정적인 업무처리과정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어요. 그렇지만 제가 주장하는 건 "병원 비정규직도 신종플루 예방접종(백신)을 맞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거죠.
요 몇일전까지도 저는 20대 초반이라는 제 나이만 믿고 안일한 면이 있었어요.
그러나 26세의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면 죄다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주부터는 정말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겠구나' 라는 생각에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인가 저는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자료를 관리하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도 어제 연락을 하셔서 '혹시 너도 예방접종 맞을 수있는지 알아보라'고 걱정을 하시길래 겸사겸사해서 관련 업무를 보시는 분꼐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참 ![]()
원래 정규직만 다 서류제출하고 백신 받아서 하는거라 비정규직인 저는 내년 1월에나 맞을 수 있다네요. 저는 심지어 초중고생이 아닌 "대학생"이기까지 해서... 내년 1월 일반인들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제가 알아서 신청해서 맞아야 한답니다.
헉...........
전 그만 벙쪄서 병원에서 일하는 다른분들꼐(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다 여쭙고 다녔는데 다 맞으셨답니다... 하하 ㅠㅠ 그렇습니다. 전 아르바이트생,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감염가능성이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인들에 비해 훠~~~~~~얼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잘 있다가 걸리면 걸리는거고 그러다 죽어도 뭐라 할 말 없고(이건 극단적인 표현이고요) 안 걸리면 정말 운 좋은거였네요!!!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요? 누가봐도?
병원 비정규직이래도.
네네네 제가 행정업무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다른 일반인들보다 감염위험성이 높은 건 사실이잖아요?
제가 "고위험군"인 분들보다 먼저 맞겠다는 심보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서 어쩔 수 없이 접촉빈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제가 노력해서 마스크와 손청결제를 수시로 사용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접촉할 수 밖에 없잖아요...), 다른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에나 맞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겁니다.
처음 신종플루다 뭐다 했을때 데스크에서는 경악할 만한 일도 있었는데요.
한 어린아이와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데스크 안내직원에게
"양성판단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해요?"
하고 묻더군요.
네~ 그 분들은 양성판정을 받으신 분들이었죠. ^^ 그렇지만 당당히 마스크 같은거 하나도 안 쓰셨더군요. 그때 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좀 뜨악 하긴 했지만 역시 그때까지도 전 제 나이를 믿었죠.^^ 하지만 이제 그게 믿을게 못된다는 걸 안 순간.
ㅠㅠㅠ 물론. 이런 저런 얘기 많습니다.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해서 겁이 나서 안 맞겠다 하시는 분도 있구요.
그렇지만 병원에 와보세요. 근처 대학에서는 마스크 쓴 사람 하나도 없지만 병원에는 다들 파란색 마스크 쓰고 다니구요. 앞에서 말한 일화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환자분들도 많구요.
그래서 부작용이 나더라도, 일반 독감주사처럼 70-80%가 예방되는 것에 그친다고 해도 전 맞을 수 있다면 맞고 싶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제가 오직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못 맞을 이유가 있나요?
그럼 2-3주전쯤에 저와 같은 비정규직 인원 점검한다고 주소며 주민등록번호며 등등등 총무과에 제출하라는 말은 왜 했는지 궁금하네요.
이건 꼭 제 문제에 한정되는게 아니라 병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병원내감염도 있다고 하는데 병원을 방방곡곡 누비고 다니는 저로 인해 혹시나 해서 오셨던 분들이 감염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닐까요?
저 정말 신종플루 예방접종 맞고 싶어요.
1월에나 맞으라면 정말 극단적으로 걸리고나서 맞으라는 소리밖에 안되는데요?
어쩜 죽은 뒤일수도 있겠죠.
비정규직이라도 하루빨리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병원에서든 정부 당국에서든 취해줬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얼마전에 실습학생이랑 영화관에서 일하는 알바생도 무섭다고 쓴 글을 봤는데 예방접종 맞게 해달라는건 제가 처음인지... 글 특성상 병원 내에서 일하는 사람을 먼저 예방접종 맞게 해주자는 내용이라 반대글이 많을 거라 생각은 했습니다만.
네. 저는 '일반인'이지만 '병원에서 알바하는 일반인'이고요. 그래서 일의 특성상 '일반인'들과 차이를 두는 행정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썼는데 그에 반대하는 분들 정말 맹렬히 공격하시네요...하~
아마 병원에서 일한다면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텐데 싶기도 한데, 다들 자기 일이 아니면 내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저 역시 그러니까 생각의 차이야 어쩔 수 없겠지요. 어제는 내과쪽 인턴분이 걸리셨고 레지던트 쌤 중 한분도 걸리셔서 쉬셨었다고 들었는데... ㅜㅜㅜ
여러분도 주변 사람들이 걸렸다고 하면 헉 하는 생각 안드나요. 심지어 저는 병원에서 일하니까 그런 얘기 많이 듣고 사람들도 많이 접하구요. 그럼 가만히 있다가도 무섭지요. 저도 아무생각없다가 주변에서 웅성웅성대니까 점점 신경이 쓰이는거구요. 그런 제가 무섭기도 하고 병원에서 일하면 놔줘야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게 그렇게 잘못인지? 제 지인들에게 말하면 '그건 좀 아닌데' 이런 식으로 반응하던데 과연 그들이 단지 제 지인이라서 그런 반응을 하는건가요?
저도 생각있는 젊은이고 생각없는 사람으로 치부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일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 제 안전을 요구하는 일이 그렇게 생각없이 보인다면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신종플루 걸려도 별탈 없이 잘 지나갈 것 같네요^^
너무 이런저런 개념없는 말들+ 욕을 많이 얻어먹어서^^
솔직히 글을 쓰면서 톡이 돼서 여러 사람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점도 있었는데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이렇게 개념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또 처음 알았네요. 평소에 톡커이긴 하지만~ 앞으로 톡 올리실 생각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은 말리고 싶어요. 덧글로 화병날지도?-_-(진짜 가서 때려주고 싶은 덧글도 많군요...) 진지하게 쓴 글인데 이건 뭐 밑도 끝도 생각도 없이 짖어대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덕분에 앞으로는 무슨 일 있어도 톡에 올릴 생각은 안할 것 같네요. 모쪼록 할 일이 없어서 키보드만 끼고 계신 분들 외에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이 인기있지 않아서 톡까지 될줄 몰랐는데 헤드라인에 올려주신 운영자분께도 감사드려요.
이제 주말이 끝이네요. 먹고 살려면 또 일을 시작해야하죠.
주말 마무리 다들 잘하시고 활기찬 한 주 또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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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ㅡ(IP: NDlmMmFjMjM)09.11.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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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을 병원 직원이 먼저 맞게하는건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생기는 의료공백 때문에 1순위 접종대상인거구요 알바생은 신종플루 걸린다고 의료공백 생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1순위에서 제외되어 있으니 건강한 성인이시라면 의료인, 학교, 고위험군 접종이 끝난 후에 맞을 수 있습니다.
다른 리플들 이해가 잘 안되는 리플들 몇개가 있는데 현재 병원급에서 비정규직은 신종플루 예방접종 안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병원에서 일하는데 위험성이 많으니까 예방접종 1순위가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최우선 대상자 위주로 먼저 접종하는게 맞는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공급량이 현재 충분하다면 무슨 악심보로 알바생이라고 제외했겠습니까. 백신 공급과 우선 순위를 고려한 거라 생각하시고 건강한 성인이시라면 신종플루의 병원성이 별로 강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2달후에 맞으세요. 그래도 거기는 병원급이니 정규직이라도 다 맞죠 일반의원은 안과, 피부과 등은 의사들도 못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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