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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진짜 있어요! 지하철 치한!

꼬뇽 (판) 2009.11.24 16:09 조회12,351
톡톡 사는 얘기 채널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중반의 

보통몸매의 보통얼굴의 보통키의 보통여자 입니다.

 

집은 근래에 지하철이 들어온 시골인데

서울에서 자취하며 학원을 다녔어요-

학원이 강남쪽이고 자취방이 서울대 입구쪽이였더래서 

한창 2호선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는데

학원 끝나고 후다닥 지하철 타러 가봤더니

 

우왕- 기다리는 사람이 무지 많더라구요.

 

그래서 20분 바짝 참아보자 맘을 먹고 지하철을 탔어요.

 

타자마자 명당자리인 문앞 쪽에 가 섰어요.

[이미 문 양쪽 구석은 사람이 있었고 대각선 45도쯤?에 섰죠.]

그리곤 창문에 비친 제 모습을 감상하려고 하는 찰라

 

어머 깜짝이야.

 

어떤 아름다운분이 제 탐스럽고 고운 엉덩이를

살짝 비틀어 꼬집는거예요- ;ㅂ;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더니

연예인 전*씨만이 소화할 수 있다는

청청 패션[청자켓에 청바지]의 빨간 얼굴의 아저씨가 손을 쓱 떼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유유히 저를 지나쳐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소곳이 손목을 휘어 잡고는

 

"지금 뭐하신 거예요?"

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이 아저씨 되려 화를 냅니다.

"내가 뭘 어쨌는데!?"

반말을 하시네요. ㅎ 당황 하셨나봐요. 그래서 저도 그랬죠.

"아저씨가 지금 내 엉덩이 만지고 갔잖아!!!!"

큰 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상태] 다 쳐다 보더군요;

사람들이 처다만 보고 나설 생각이 없어보이자

이 아저씨가 뻔뻔하게시리 

"이게 미쳤나. 가다가 슬쩍 닿은거 가지고 왠 유난이야!? 니가 그렇게 예쁜줄 알아?"

ㅎㅎㅎㅎㅎ 아놔. 앞서 설명 드렸듯이.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몸매에 평범한 키의

소유자인 저는 참... 쪽팔리더군요.

그래도 어쩌나요. 억울한걸. 그래서

"엉덩이를 비틀어 꼬집는 정도가 슬쩍 닿은거라하면 경찰하고 그렇게 얘기 해 보던가?"

 하고 대꾸했습니다.

 

그랬더니 눈빛이 흔들흔들.

주먹을 불끈 불끈.

 

ㅎㅎ 네. 한대 치시려는 제스춰를 보이시더군요.

 

순간 참.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아. 이쯤하고 꺼지시라고 할까...

아니면 다음역에 내려야 할까..

다음역에 내려서 112에 신고해야 하나?

바로 안오면 이아저씨랑 단둘이 있어야 하나..?

이아저씨가 지금 때리면 누가 도와줄까?

아.. 한대 맞으면 깽값이라도 받아야 하나..

 

주변에 계신 분들은 도와줄 생각 전혀 없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만 보고 계시고;;

뭐 맞아도 아무도 안 도와 주실거 같고;ㅂ;

 

그래서 속으론 벌벌 떨면서

 

"경찰서 가기 싫으면 정중히 사과하고 꺼져!"

하고 [아마 목소리가 덜덜 떨렸을듯;] 말했더니

아저씨가 얼른

"죄송합니다" 하더니 손을 뿌리치고는

다음칸으로 가시더군요.

 

다음칸으로 넘어가는걸 보고 놀란 마음을 좀 쓸어내리는데

순간 또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 저 아저씨 사람들 앞에서 망신줬다고

따라와서 해코지 하면 어쩌지?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제 심장은 아까 

아저씨와 대치하고 있을때 보다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빛보다 빠르게 내려 빛보다 빠르게

지하철 입구를 지나쳐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아뿔싸!!!! 택시가 없네요.

 

하는 수 없이 다시 한번 빛보다 빠르게 뛰어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청청코디의 아저씨가 그 버스정류장에

있는겁니다;ㅂ;  

  

으앙; 겁나서 얼굴은 못보겠고.

사람들도 많으니 슬쩍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으면

못보겠지 하고 숨어있다가

버스가 오길레 얼른 탔습니다.

 

근데 그 아저씨 ;ㅂ; 저랑 같은 버스 타더군요.

 

그래서 완전 ㅎㄷㄷ 하고 있는데

슬쩍 얼굴이 보이는 각도에 앉더라구요 

그래서 그아저씨가 맞는가 최대한 티 안나게 쳐다봤는데

 

얼굴이 안빨갛더라구요.

 

순간 안심이 되면서 완전 하루가 100년 같았아요

;ㅂ;

 

가끔 톡 보면 치한한테서 막 구해주시고 그러시던데

저도 좀 도와주셔서 나쁜 아저씨 경찰서에서 호되게

혼좀 낼 수 있게 해주시지 ;ㅂ;

 

치한을 잡아도 혼자 다음역에서 내려 단둘이 경찰 아저씨를

기다릴 순 없잖아요 ;ㅂ;

 

생각할 수록 무섭고 좀 분하네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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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 2011.12.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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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와 이제야읽은거지만 대처를잘하셧네요! 배우고갑니다 정중하게 사과하고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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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1.07.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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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를 받아 처버리라는 밑에 댓글들.

실제로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지금 글쓴이 이분도 저랑 비슷한경험 하셧네요. 전 기차안에서지만;

진짜 용감하게 대처 잘하신 편입니다.

보통 저상황에 처하면 대부분의 여자들 어쩔줄을 모르죠.

힘으로보나 뭘로보나 남자보다 훨씬 약하다는걸 알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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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짱~ 2011.05.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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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구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라,,,,

저를 찾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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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남자 2010.06.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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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다가는 치한들...가드를 아랫쪽에 설치하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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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 2009.11.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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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글쓴이 분은 도와주신 남자분이건 여자분에게 어떤 대우를 해주실껀가요?

치한은 분명 왜 참견하냐고 경찰소가자고 할껍니다.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실껀가요?

주먹보다 아픈곳이 팔꿈치 그에 맞먹는 무릎이 있자나요~ 무릎이 1미터까지는 올라가져??그냥 치켜세우세요 점프까지하면 그냥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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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구나 2009.11.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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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으로 찍어버리셈 거시기 ㅋㅋ

지하철에서 치한짓하면 거시기 맞는거 안배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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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 2009.1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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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혼자 일 땐 치한의 소중한 곳을 까주세요....=_=

 

 

치한들은 그런거 없어도 되니까 아주 세심하게....

 

 

그리고 고통이 오래 가도록 발로 있는 힘껏 까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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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2009.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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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몸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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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2009.11.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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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자분..머있어..아무도 안도와줌...저도 정류장에서 어떤분이 추근대서 소리쳤더니 정류장에 있던 몇분은 웃으시고 슈발 이게 웃긴걸로 보이냐 이럴수도 없고..아는동생도 날 도와줄켜녕 쳐다보고있꼬 이 세상 좀 그지같음...무기를 만들어서 가지고 댕기던지해야지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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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2009.11.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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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시네 이제부터 모르는 여자는 아무도 안도와줄꺼야

도와줘바짜 나만 손해인 세상

손해보긴 싫다

맞는여자 도와주다 피보는 세상

미안

도와주고싶은데 세상이 못도와주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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