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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게씨에게 물어보세요.

사랑하는 엄마께..못난 딸 전하지 못한 마음을 보냅니다.....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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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2008.08 .09 02:56) 조회(61216) 리플(29) 링크판(0) 신고(0)



안녕하세요...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올해 스물 셋 아직 어리면 어리다고

다 컷다면 다 큰거라고 할 수있는 안양사는 학생이에요

 

힘들어요.........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뭐..자랑이라고 떠드는거도 아니고 지금 제 마음이 정말 말이아니고

타지역에 와서 얘기 들어줄 사람도 없고 전화해도 진정으로 들어주는 친구도 없기에

이 마음 조금이라도 풀어볼까하여 글을 씁니다...........

그저 주저리 주저리 하는 얘기 들어주시면 감사하고

위로 말씀..격려 말씀......욕을하셔도.......저....잘한거 하나 없으니 달게 받겠습니다

바쁘신 분이면 그냥 조용히 뒤로 버튼 꾹 눌러주세요..........

 

 

 

제가 일곱살때...아직도 기억이나요

부모님이랑 저 그리고 언니, 아버지 친구분 가족들과 겨울낚시를 갔어요

사람도 몇 없고 동네 애들이 썰매를 타고 있고 한적하고 그랬어요........

목욕탕 물도 무서워하는 저는 얼음이 깨질까봐 무서워했어요

같이간 아저씨는 얼음이 두꺼워서 절대 안깨진다고 걱정말고 썰매도 타고

넘어지지말고 놀으라고 하셨어요......

한참 낮이었고 햇빛도 겨울이 아니라는 듯이 따듯했어요

저는 낚시 의자를 쭉 펴서 그 위에 누워서 계속 보면 까만색으로 변하는 해를

눈이 상하는 지도 모르고 계속 봤어요 몽롱하고 기분도 좋고...구름위에 누워있는 그런 기분..

주위 소리도 웅웅거리고 따듯하고 잠이 들거같았어요 그때 처럼 편안했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처음 이걸 쓰려고 했을때는 눈물이 막 났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지네요..계속 쓸게요 

그러다 갑자기 언니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순식간에 언니가 타던 썰매가 낚시하려고 깨다가

너무 크게 깨져 막아놓은 얼음 구덩이로 미끄러졌고 근처에 계시던 엄마가 놀라서 언니한테

달려 가셨죠..그리고 그 후에는 기억이 안나고 언니는 조금 다쳤던거 같아요

병원에 누워계시는 엄마 머리에 전선을 붙여놓고 그렇게 계셨어요 불러도 대답이 없으니 엄청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그 후로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엄마는 입학 축하한다는 말도 안하셨죠

아니 못하신게 맞아요

근데 저는 병원에 가서 엄마.....말도 못하시고 눈에 눈꼽이 잔뜩..눈물이 고인 눈으로

저를 소처럼 눈만 껌뻑 거리며 쳐다만 보시는 엄마를 독한 눈을 하고 팔뚝이며 다리며 꼭 꼭 꼬집었어요 미웠거든요...........그땐 정말 미웠거든요.....남들과 다르게 내이름 조차 불러주지 못하는 엄마가 미워서.......또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엄마를 괴롭히는거에 재미를 느끼며........

꼭 꼭.......더 세게..꼬집었어요........미쳤었나봐요.........제가..

또 한번은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TV에 사랑의 전화그런 프로그램에 식물인간이된 어떤 아저씨가 나왔는데요 친구한테 저 아저씨 우리 엄마랑 똑같다고 막..

그 나이에 못되게 배운 욕을..그 아저씨와 병원에 계신 엄마한테 막 했어요.....정말..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

그리고 아무런 웃음기도 없는 어린이 날이 지나고 얼마후에 언니랑 아빠랑 청주로 이사를 갔어요

이사를 간 후에는 병원에 가는 방법을 몰라서도 있었지만 보기가 싫어서...엄마를 잊고 지냈어요

아빠도 다시는 병원에 가자고 않으시고..엄마 얘기 하지 않으시고.........언니를 안고 우시는 모습을 딱 한번 봤어요.......저는 울지도 않고 못됬죠...

그리고 정말 없었던듯이..7년동안 입히고 먹여주시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엄마를 잊고 그렇게

지냈어요......내게 잘못한것이 없고 언니를 구하려고 찬 얼음 바닥에 몸을 던지신 엄마를 생각못하고......어렸어도 그러면 안되는 건데 그렇게 미워하고 밀어내고 그렇게 잊고 살았어요

그리고 얼마안되서 아빠보다는 조금 나이들어보이는 아줌마가 집에 오셨고 동생이 태어났어요

저는 그 분을 엄마라고 불렀고 언니도 엄마라고 아버지도 너네 엄마라고 하셨어요

언니와 저는 무슨 금기사항이라도 되는 듯이 입에 올리면 다시 예전 엄마에게 돌아가게될까봐

우리끼리 있을때도 엄마얘기를 안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엄마에게 사랑받으며 귀여운 남동생과 아옹다옹 지내며 평범하게 살았어요

언니랑은 연년생이라 매일 싸우고 그랬지만 특별히 안좋거나 좋은 일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눈이랑 비가 섞여오는날 언니가 집에서 좀 먼

새로 생긴 중학교에 배치고사를 보러가서 아버지가 남동생을 태우고

언니를 데려 오는길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언니..아버지..사랑하는 남동생..모두

그 날이후로 볼 수 없었어요.....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가로등 두개가 쓰러지고 어디 고깃집이나

음식점에 밥을 먹으러가면 큰사고가 나서 사람 여럿 죽었다고..그렇게 얘기를 할 정도인 큰 사고 였데요.......

그 후로..저는 더 조용하고 말 수 없는 애가 되가고 새엄마는..친어머니나 다름 없는 분이셨지만

저를 그렇게 대해 주시고 아껴 주셨지만 저를 집에 두고

몇날 몇일을 안들어오시고......그러셨어요 많이 힘들어하셨어요..저는 몇일동안 그때가 방학이었는데 새벽에 우유오는거 먹고..그러고 있었어요 몇일을 코피가 나서 얼룩진 베개에 눈물 콧물 다 적시면서요..그리고 엄청 이른 새벽에 엄마가 제 손을 붙들고 외할머니집에 데려다 놓으셨어요

친엄마 외가가 아니고 새엄마 외가였어요

정말 낳아서 기른 손주처럼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덕성초등학교에 일년을 다녔어요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고 친구들을 잘못 만나게 되었죠..2년동안..매일 집에 늦고

안들어가고 하는일이 하루 이틀이 넘어서니까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원래 애들은

엄마손에 커야한다고 데려가라고 하는 전홧소리를 들었어요 그땐 또 내가 잘못한건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다음날 엄마가 오셨고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살게됬어요...

새엄마를 따라간 집에는 새아버지가 계셨고 군대갓 제대한 새오빠가 있었어요

절 누가 버린적도 없었지만 버림 받을까봐 너무 무서웠고

새아버지한테 아빠 아빠 꼬박 꼬박 부르고 밖에서 보면 아저씨라고 부를만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한테도 오빠 오빠 꼬박 꼬박 부르고 따랐어요

잠결에 안방옆에 있는방이 제방이었는데 새아빠가 새엄마께

데려온 애 나한테 아빠라고 하는데 징그럽고 거북하다 다시 보내면 안되냐고.........그러시는데

.....정말 끄억 끄억 눈물이 나오는데 소리한번 못내고 말도 못꺼내고

그때부터 공부만 죽어라 한거같아요..조용히 조용히 공부만....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고에 입학했어요 그런데..담임 선생님 성함이 이금숙......선생님..

교실에 들어가기전에 조회대에서 이름 듣고 먼가 가슴이 징 울리고 먼가 기억날듯 말듯 했거든요..

새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 얼굴..모르는 낯선 분

조용히 웃으시며 칠판에 한자 한자..... 이 금 숙...쓰시는데

아..........엄마이름........기억에서 지웠던 엄마이름인거에요

처음보는 선생님..낯선 친구들 앞에서 꺼이 꺼이 정말 정신을 잃을정도로...

눈이 빠질정도로 목소리가 쉴정도로....정말 하염없이 울었어요.....엄마....엄마..부르면서요....

나중에 친한친구들이 몇 생겼는데 제 집안 얘기를 해줘서 얼마전에 또 이런일이 있어서

지금은 또 새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얘기해주니까 영화 찍냐고.. 정말?정말?

흥미위주....재미로 듣고.........그러더라구요..금방잊고..기억해달라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운하고 그러더라구요 쉽게 제 얘기하고..저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막히고 답답한 심정........끝이 없이 계속..우울증에 걸린거 아닌가 의심도 해보고 그랬어요

신나는 음악을 듣다가도 눈물이 막나는데 친구들은 울보라고 불렀어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했어요......더 더 열심히..오기로 더 했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여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새엄마랑 새아빠랑 새오빠랑..새자를 붙이니 어색하지만..구분을 위해서..그렇게 외할머니집에 갔어요 친척분들도 많이 오시고 여러분들.....많이 오셨어요

정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저 초등학교때사진이 텔레비젼 올려놓는 탁자유리에 끼워져 있고

절 많이 아껴주신게 느껴졌어요..전화한번 못드리고...너무 보고싶고 그랬어요..

몇일뒤에 새엄마랑 외할머니 집을 청소하는데 옛날에 저 초등학교때 알림장 수첩이런거 뭉텅이로

상자에 있는거에요 보니까 언니꺼 그냥 쓰던 필통이 있었는데 편지가 있었어요

엄마한테 쓰는..그러니까 친엄마요...보고싶은 엄마 나때문에..이런 내용으로..

몇장이....학알을 펴보니까 거기에도있고.......언니가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고 죄책감에 살았는지

너무나도 잘알겠더라고요....또 울보인 저는 눈물이나고......언니도 어렸는데....

어떻게 그 무거운 마음을..한마디 꺼내지 못하고..저한테 아빠한테 내색한번 못하고

손톱만한 학알종이에 깨알같이 써서 삭히고 삭혔는지.................

숨도 못쉬며 우니까 새엄마가 왜그러냐고 오셨는데 다 아신다는 듯이..조용히 안아주셨어요.....

니맘 다 안다고 힘들면 내색해도되고 나는 니 엄마니까..너는 혼자가 아니고 엄마도 있고

아빠 오빠 다 니편이라고..................우리딸 힘들어하지 말라고...

어떻게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저를...........

그러면서 같이 울어주시고..........엄마 엄마 하면서 울게되잖아요 그런데

그 엄마가 예전엄마를 부르는건지 지금 엄마를 부르며 우는건지 모르겠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또 그렇게 울었어요......

울음을 그치니까 엄마가 그러시는거에요 너희 엄마도 너 이렇게 울고 그러는거 원치 않으실꺼라고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가라고 엄마랑 아저씨가 다 대줄테니까 열심히살라고...

그 날이후로는 저도 안울려고 하고 공부에만 전념했어요...아무것도 생각안하고 오로지 공부만..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붙었고 아저씨도 절 딸이라고 불러주시고

오빠도 동생이라며 결혼할 언니도 저에게 먼저 소개 시켜주고..그랬어요

그 후로 오빠는 결혼해서 처가에 들어가 산다고 해서 저랑 새아버지 새엄마 이렇게 알콩달콩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든 정말 가족처럼 피섞인 가족도 그렇게는 못살만큼 아껴주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다 집을 안양으로 옮기게 됫어요 저 학교도 그렇고...여러가지 이유로요

그래서 외할머니도 유토피아에 새로 모시게됬거든요

그런데 또 한번 가슴이 무너졌어요........너무도..너무나도 아프게..

지금도 너무 아파서..........너무 아파서 어떻게 글을 쓰고 키보드를 두드리는지...

제가 제가아닌거 같아요.........

외할머니랑 같은 납골실에......유난히..눈에 띄는..이름이 보이더라구요

특별한것도 없고 조화로 장식한 리스안 유리속에 까무잡잡한 두 아이를 안고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찍힌 사진 한장..현화야 진화야 보고싶다..........라고 써있는 쪽지 그리고 접혀져있는 장문의 편지..

어떻게 이 못난 딸은...............엄마를 잊고살고...............잊고.....죄송해요........엄마.....

너무 죄송해요..............................너무 사랑하는 엄마를 또한 저를 너무 사랑해 주셨던 엄마를...

그리고 더............가슴이 찢어지는건...1961年 11月 9日~2008年 7月 22日...............

바로 얼마전............그렇게 십년 넘게......천장만 바라보며...............저와 언니를 그리워하시고 보고싶어하시면서 사셨을...엄마...

아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셨을 엄마..................못된 짓만하고 잊으려고만 했던 엄마.....이제는

지금 계신 곳에선 언니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겠죠 엄마......................

저는 너무 보고싶고 언니도 아빠도 우리 승목이도 너무 보고싶지만....

더 열심히 지금 저를 믿고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 위해서 또 저를 위해서

열심히 살다가 찾아 뵐께요..................

사랑해요.........엄마.............그리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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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여자(IP: MDAzYTRjMTc0)
2008.08 .0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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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은사연이라 뭐라 말해줄수가 없네요..

두 어머님 모두 세상에서 가장멋진 어머님이신것같아요..

더더욱 열심히 사세요 !! 지금 마음 변함 없이 부끄러운 딸

되지 않도록 정말 자랑스러운 딸 되도록 그렇게 멋진사람되세요^^

그리고 이글을 읽고나니깐..저도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부모님께 못난짓 정말 많이 했거든요.. 반성해야겠어요..

힘내세요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항상 응원하고 계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