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한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조심스러운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올해 25살인 저는 1년전부터 좋아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사이로 서슴없이 지냈던 그가 언젠가부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놀러도 가고(친구들과함께) 그러다
보니 처음엔 작았던 감정이 점점 커지게 됐습니다.
눈치를 챘는지 친구들이 먼저 다리를 놔주게 됐고 서로 친구이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먼저 고백을 했지만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그 애 핑계를 대자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말뜻을 이해를 못하겠습니까.
그러도나서 쉽게 마음이 접혀질줄 알았는데 친구사이다 보니 자꾸 부딪치게 되고
제일 힘든건 술자리 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잊고있었던 감정이 자꾸 솟아올라
저를 괴롭힙니다. 워낙 쿨한척하던 저라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지낸게 벌써 1년째입니다.
그 친구가 저한테 그렇게 했던이유는 돈때문인거 같습니다.
지금백수2년차입니다. 친구사이로 지내던 터라 그 친구 사정을 몰랐던것도 아닙니다.
단지 자기 사정이 그렇다 보니 누굴 만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들은 잊고 딴사람 만나라고 소개팅 주선도 꽤 해줬었지만
소개팅 받을때마다 그 친구한테 괜히 미안한 감정만 들고 오히려 그 친구를
더 못잊게 할뿐이였습니다.
지금은 시간도 지나서 그 친구는 저를 친구이상도 아니고
그냥 편한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때 물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꽤 아프더군요.
서로 멀리 떨어져 살면 그나마 나은데 같은동네 살다보니 계속 만나게 되고
피하고 싶어도 친구들과 계속 어울리게 되는이상 그것도 안됩니다.
능력없고 너한테 맘도 없는 놈한테 자꾸 마음주지 말라는 친구들의 말도
이제는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시간가는대로 그냥 그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자꾸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런 감정도 없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