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차입니다. 8년 연애 후 둘다 어려운 살림에서 집 도움 안받고
모은돈과 대출받은 돈으로 겨우겨우 결혼해서 월세집에서 맞벌이로 살고있습니다
홀어머니께 임대아파트를 겨우 구해서 월세와 관리비와 조금 생활비를 드리면서
살고있었는데...어머니께서 자궁암으로 수술받은 이후로 이상하게 변하십니다.
독실한 기독교 이신데...자꾸 개인적인 신앙으로 변해가면서
마치 예언의 은사를 받은 것 처럼 이상한 말들을 주변사람과 친척들에게 하시고
꿈꾼것을 예지몽이라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진짜라고 하시면서
일하는데 하루에 6-7통을 전화 하시면서 했던말을 마치 처음 하시는 것 처럼
말하시는데.. 안받으면 불호령이 떨어져서 사실 너무 힘드네요
심한 날에는 암이 재발했다고 해서 너무너무 놀래서 조퇴해서 부랴부랴 집으로 갔더니
이상한 말만하시고 사탄과 싸운다고 하시면서 공중에다가 소리도 지르시고
왜이러시냐고 말리다가 따귀만 맞았네요
절대 절대 그러셨던 분이 아니셨고...자존심도 강하시고 평생 논적없이 일만 하시면서
고생하셨는데...
마침 제가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의 비젼이 보이지 않아 장사 배우고자 앉아서만 일하다가
한달에 2일 쉬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것을 배우느라 요즘 너무 힘들었는데
어머니께서 근래에 너무너무 심해지셔서 결국 임대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괜찮다고 하면서 오히려 부운 제 발을 밤마다 마사지 해주는데
가만히 앉아서 담배 피다보면 눈물이 나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어머니기에 더더욱 걱정도 되지만 그와 반대로
와이프가 가난하고 못난 남자한테 시집와서 고생 시킬일들이 앞으로 많기에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저는 와이프에게 어떻게 해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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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 어디가서 주변 사람에게 말하기도 힘들고..
와이프와 계속 이야기 하기에는 불안감만 더 줄 것 같아서 혼자 속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분가하는것도 사실 와이프는 모시고 살자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일~이년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고 들어오는게 좋다고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나와서 산것이었는데...
와이프 역시 말은 모시고 살자고 했지만 그 마음이 어찌 편했겠어요...
나만보고 들어오는 집인데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일을 했던건데
나이가 아직 20대 중반이고... 회사가 둘다 서울이다 보니깐 어머니를 소홀히 한 부분이
(나름 노력은 했지만..) 있을 거란 생각에 이제서야 눈물만 나네요
평생 혼자 키운 아들이 결혼하고 일주일에 1~2회만 찾아뵙고 하니깐 서운하신 것도 있고
막상 외로우시기도 하셨을텐데... 결혼하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 어머님도 여자시라는걸..
만약 제가 혼자 자식을 키우고 혼자 일산에서 살고 있다면 저역시도 외로웠을 것이라는걸
저는 이제서야 뒤늦게 깨달았네요..
님들께서 주신 귀한 조언에 용기를 내서 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열심히 살아볼려구요..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 주실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실행에 옮기라는 따끔한 말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
- 구름속 달(IP: MDAzYjU0ODM2)2008.09 .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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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나 정신병이 아닌지.. 병원은 가보셨소? 치매라면 모르겠지만 정신병이라면 입원을 권합니다. 신문을 통해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은 건 알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일이고, 또 그 정도라면 중증 아니겠습니까? 불효가 아닙니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이고 혹시 모를 일로 부터 님과 가족들, 이웃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내는 당신을 믿고 따릅니다. 가족도 아내도 사람입니다. 그들이 가진 당신과의 관계때문이 아니라 믿을 이유가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니, 누구보다도 가깝게 당신을 보아온 그들의 믿음은 다른 이의 당신에 대한 평가보다 항상 최우선합니다.
자신감을 되찾고 얼른 일어나 뛰어야지요. 담배 피며 먹먹해 하다니, 간접흡연이 더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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