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자(諜者)·간자(間者)·오열(五列)·밀정(密偵)·스파이라고도 한다. 국가나 어떠한 단체의 비밀에 속하는 정보를 허위나 매수 등의 수단을 써서 수집 및 탐지하여 대립관계에 있는 다른 국가나 단체에게 제공하는 자를 통틀어 말한다. 스파이에는 국가간의 외교기밀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스파이, 군사기밀사항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스파이 외에, 사기업간에 발명이나 기업계획 등, 사업상의 기밀을 탐지하여 경쟁관계에 있는 상대기업에 누출하는 산업스파이 등이 있다.
한국의 간첩사건은 6·25전쟁 이후 적대적인 관계를 지속해 온 북한과의 사이에서 계속되었다. 이제까지의 간첩사건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6·25전쟁 직후에 고정간첩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기이다.
기존의 남조선노동당 당원과 사회주의 신봉자들이 남한 내에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간첩활동을 한 경우이다. 두번째는 북한 내 강경파의 득세에 따라 대남(對南)혁명의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북한 내 지도부가 무장 게릴라세력을 대량 남파한 시기이다.
1960년대 말에 정점에 달한 무장 간첩사건은 1969년 31명의 무장 게릴라가 청와대습격을 목표로 남하한 1·21사건, 동년 11월 약 90명의 무장 게릴라가 경제혼란과 산업시설파괴를 목표로 남하한 울진·삼척 간첩사건 등이 있다. 세번째는 정보수집을 목표로 한 비무장 요원의 남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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