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보기
- 게시물 정보
- [채널] 배꼽조심 유머
- 판접속자(1)
며칠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요새 몸이 계속 피곤하고 안좋아서..특히 어깨가...ㅠㅜ
사회에 찌들어가는 만성피로 현상이죠..
뭐 암튼 그리하여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습니다.
배도고프고 해서 밥이나 먹자고 동네오빠한테 전활걸어..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약속있다는 말에 전활 끊고 (집에 열심히 걸어가는 중)
무심결에 그냥 옆을 쳐다보니 왠 초딩이 꾸벅 인사를 하더군요..
인사한거 부터 황당했음..
꼬마가 인사하는데 제성격상 그냥 씹을 수도 없어서..
싱긋웃으며 "어..그래...안녕..누나 알아요?" 이랬죠..
그러니깐 대뜸 한다는 말이 "이쁘시네요~"
헐..더 당황 스럽더군요...이게 꼬마아이한테 들어도 될말인지..
전 그때까지 장난 인줄알고 대꾸 다해줬습니다.
"어? 어...그래 고마워...하하...너도...잘생겼네~"
당황스러워 자꾸만 존대랑 반말이 섞여 나오더군요..
억지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계속 걸었습니다..
계속 저를 쳐다보며 걷는 아이...너무 어색해서 제가 물었죠..
"어디 아파트 살아요?"
"ㅇㅇ아파트요"
"헐..나도 거기사는데...."
"정말요? A동이예요? B동이예요?"
"어? 그게 무슨말이야? A동은 뭐고 B동은 뭐지?"
"....." 절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그것도 빤히...
"아...난 두번째 통로..ㅋ 넌?"
"아...B동이구나..난A동인데...헤헷"
"ㅡㅡ어..옆통로네..."
아무래도 자기 생각대로 A,B동을 정해서 부르는 듯 했습니다.
"몇살이야?"
"10살이요..누나는요?"
"음..10살이면 초등학교 3학년?"
"네..."
"누난 몇살로 보이는데?^^;;"
그런데 그순간 예상외의 대답이...ㄷㄷ 아무리 보는 눈이 없어도 그렇지...이건...
"중학생?"
"헐~너무했다....그건...ㅋㅋ"
나도 모르게 기분 좋긴 했지만 당황스러움이 더 커서 그때 당시는 그냥 굳어있었다는..
"그럼...고등학생?"
"아니..누나 20살 훨씬 넘었어..."
"아...." 이러곤 반응이 없더라구요...솔직히 놀랄 줄 알았는데..
그런데 대뜸 한다는 말이...
"혼자살아요?"
"어? 아니...부모님이랑...너는?"
"아...저도 부모님이랑..."
"그렇구나..."
그렇게 다시 분위기는 어색해지고...드디어 기다리던 아파트 통로 앞..
통로앞에 다다르면서 부터 이상하게 안절부절하더 꼬마아이..
저한테 무슨 할말이 있는데..
뭘까? 혹시 돈빌려달란말인가? 흠...
용돈이 필요한가? 부터 해서 그짧은시간에 혼자서 오만 생각다했어요..
그러던 찰나 제가 먼저 "어..다왔다...잘가~^^;;"
인사를 해버렸죠...하하핫...
"어...저기...누...나..."
뒤돌아서려는 절 잡더라구요...
"응...왜?" 식은땀까지...나더군요..
"누나 저랑 사겨요~"
"헐,,,," 이건 또 무슨?? 도저히 이아이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대로 전 굳었죠...곧 정신을 차리고...
"어..그래 잘가~"
그냥 그말은 쌩까고 그냥 돌아서 집으로 가버렸어요...
정말 요즘 애들 행동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되는거죠?
그날 죙일 집에가서 어이가 없어서 멍때리다 웃다가 했습니다..
엄마,아빠도 막 웃으시고...친구들도...
그래도 갑만에 웃음을 준 그꼬마아이한테 고마워 해야겠네요..ㅋ
재미없었죠..ㅈㅅ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판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 좋아하는사람 직접보면 어색해져요,.답답...(1) | 호호 | 274 | 09.09.29 |
| 090327 대전에서 김천가는 고속버스 탔던 ...(5) | 내이상... | 750 | 09.03.29 |
| 버스기사 아저씨(1) | 망할 기사 | 46 | 09.07.29 |
| 여자아이와 인형이야기(31) | 185cm | 55,365 | 09.08.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