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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파란만장하루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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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6.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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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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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학교생활중인 고딩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건데 그렇게 좋은 내용은 아니네요 -_-;;

(스크롤압박이 (좀 많이)있을것 같네요)

아마 제 어머니가 실수로 인해 일어난 사고를 크게 혼내시는 분이셨다면

전 이것을 쓰지 않았을것입니다

제 나이가 고1, 위에 오빠가 하나 있는데 고 2,

그리고 제 동생은 생각하지 않았던 선물이였기때문에

지금 11개월, 돌을 2주정도 앞두고 있네요

어쨌든 오늘 하루는 제 동생에게 편치 않았던 하루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동생은 여자)

 

어쩌면 아침부터 좋지 않은 신호이였을수도 있죠

평소 제 동생은 입에 무언가를 물고있되 삼키려고 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물어도 제지하지 않는편입니다

저와 오빠는 별 큰 생각없이 컴퓨터를 하고있었고

엄마는 애기와 놀아주다가 혼자 잘 놀길래 TV를 보시고 계셨죠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소리를 지르시며 빨리 와보라고 하시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나가봤죠

그랬더니 엄마가 열심히 애기 입을 벌리고 -_-;; 무언가를 빼내려고 하시는거였습니다

애기도 은근 성질이 있어 짜증이 난 상태로 울고있고...

무슨일인가 싶어 보니

얼마전에 제가 애기머리삔으로 이쁠것같기에 사온 삔이 입에 물려있더군요

일단 삼킨것은 아니기에 한숨 돌리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나온지 조금 된 아랫니 이 두개가 껴서 안나온다고 그러시더군요

뭐라고 설명드려야 할지 모르지만 삔이 아시는 삔이 아니라 집게처럼 잡는

그런 삔 있잖아요?

손으로 잡는 부분 아래 조그마하게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그 곳에 끼어서 안나온다고 흥분하셔서 말하셨죠

애기도 답답한지 자꾸 혀로 내밀려고 하고있고..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제 성격이 살짝 냉정한 부분..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있어서 심각한 상황(나름대로)에서 혼자

'정 하다하다 안되면 힘으로 팍 빼야지..어차피 영구치는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죠..-_-...

 

오빠도 게임하다가 달려와 빼보려고 했지만

애기는 더 크게 울고 빠지지는 않고

한창 어쩌지어쩌지 하고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애기를 데리고 옆집으로 가시더니

옆집분들과 한창 얘기하시고 들어오시는데 같이 들어오시더군요. 뺀찌와 함께..

(전 완전 그지꼴이였는데..-//-)

일단 삔이 플라스틱이니까 그걸로 잘라보신다고 하시는데

전 그냥 멍하니 보고있고

엄마는 그것을 뜨거운물에 소독하고 계시고

전 알코올을 찾다가 없는걸 알고 또 멍하니 있고

애기는 머리끝까지 짜증나서 울고있고

 

그 이후로 어찌어찌 해서 불 환하게 키고 조명 등장하시고

오빠 대신 게임 경험치 2개를 맡아서 하는때라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고

오빠가 터치하자고 와서 나온다음에 보니까 애기는 여전히 짜증나 울고있다가

(팔, 다리, 혀, 입술 다 못움직이게 잡은터라)

없어진걸 알았는지 헤헤 웃었지요 -_-..;;

 

 

어쨌든 이렇게 작고도 큰 일을 끝내고 한숨 돌리고 동생에게도 수고했다고

말 한마디 하고 전 또 컴을 잡았지요..

한창 친구들과 말하고 있는데

오늘 엄마가 외식을 하자하시더군요

아싸.. 빨리 준비하고 나갔죠

맛있는 저녁을 다 먹고 오빠가 옆 백화점에

주차되어있는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오해하실 분들을 위해 적는데 전 운전을 시작한지 약 1년이 넘었고

제가 있는곳은 한국이 아닙니다. 부모님도 개방적인 분들이셔서 허락하셨고

이곳에서는 벌써 면허를 딸수있는 나이입니다

제 오빠도 운전한지 약 2년이 넘었고 기본적인 운동신경이 받쳐주기때문에

운전 잘합니다 -_-..;;;;제 시각에서 보자면야..)

제가 싫다고 해봤자 자기가 차를 가지러 갈 아이가 아니기에

투덜투덜 대면서 가지러갔죠

차를 가지고 왔더니 밤이기에 자기가 운전한다고 한놈이

애기를 안고 뒤에 타네요 -_-^^

(차를 운전한지는 1년이 넘었지만 밤에 운전하는것은 꺼려합니다.

저희 아버지 (무사고 운전 20년 이상)께서도 꺼려하시는 밤운전을

갓 1년넘은 제가 잘 할수있는 자신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라고 해봤자 자기가 생각한일은 번복하는 애가 아니기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운전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그 옆집분들께 뭐라도 드려야되지 않겠냐면서

시장에 잠시 주차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진짜 큰 사건(?)이 터진거죠

 

어머니는 혼자 과일을 사시러 약 5미터쯤 되는 거리에 있는 과일집에 들어가셨고

저는 오빠에게 운전대를 잡으라고 말하고 있었죠

그랬더니 오빠가 계속 움직이려는 동생을 보기 힘들었는지

그럼 니가 애기를 가져가라고 약간 신경질나는 투로 말하더군요

오빠가 다혈질이 있기에 또 그런갑다 하고 별 생각없이

앞좌석에서 내려 삥 돌아 반대편 뒷좌석을 애기를 받으러 갔죠

(당시 사정이 제가 운전하던 앞좌석 옆이 바로 도로였고

비록 밤이였지만 많은 운전사들의 사랑(?)을 받는 도로로 조금 혼잡했죠

저는 당연히 인도를 마주보고 있는 반대편 뒷좌석으로 갔고요)

동생을 건네받고 과일 사시는거 구경이나 갈 생각으로 문을 벌컥 열었죠

그런데 어머 @0@~!!!!!

제가 문을 염과 동시에 제 동생이 바닥으로 떨어지더군요

(보통 승용차가 아니라 10인승 차이기에 약간의 높이가 더해지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머리부터 천천히 슬로우모션으로 떨어졌거든요

바닥도 그나마 푹신푹신(?)한 모래나 다른게 아니라 시멘트

그것도 갈지 않아 조각조각, 갈라진 시멘트에 얼굴을 박더군요

저는 빛과 같은 속도로 제 동생을 안아들었습니다

 

평소에 자기 몸을 황금같이 아끼던 동생이였기에

진짜 숨넘어갈듯이 저를 붙잡고 울어제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놀라신 어머니는 달려오셨습니다

(초싸이언인줄 알았습니다)

동생은 엄마 품에 안기자 다소 진정된것 같았습니다 -_-..(버림받은 언니)

과일도 못사고

차안 분위기는 급속도로 다운.. 애기의 흐느낌만 들려왔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으시던 어머니의 말과 함께

오빠와 저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죠

니가 어쨋는데 저쨌지 않느냐 그러고선 ~

내가 그걸 어찌 아느냐 너야말로 ~

온갖 쌍욕들 다 날라다니고

결국 오빠는 제대로 비꼬며

'그래 너 잘했다 잘했으니까 애기 얼굴 열심히 바닥에 갔다 박아라'

하고 끝냈습니다

집에 도착해 애기 얼굴을 보니까 진짜 울컥 했습니다

얼굴 왼쪽을 박았는지 이마에는 큰 혹이 나있고

오른쪽 정수리 부분에는 상처가 나있으며

코부분도 상당히 상처를 입은상태였습니다

코피도 난 상태였고 입 안을 체크했지만

다행이도 이는 건들이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동생을 계속 흐느끼다가 분유를 먹고 지쳤는지 바로 골아떨어지더군요

깨끗히 씻겼지만 지워지지않은 상처때문에

우유를 먹이면서 쓰다듬어주다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정확히 무슨마음이라고 말할수없지만

동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고 하면 될까요?

 

소파에 앉아계시던 어머니, 슬쩍 보니 안그런척 하며 은근히 눈을 비비고 계시더군요

오빠는야 혼자 빡친상태로 게임하러 들어갔고요

 

분위기가 대충 환기되자 게임하시던 어머니께 가서 제 나름대로 하소연을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차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차 문을 열기가 뭐해

당연히 오빠가 제게 주기위해 애기를 안고있었을 거라 생각하고선

인도가 있던 문을 열어제낀건데 마침 애기가 그 문에 찰싹 붙어있었던거 같다고..

어머니는 그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어야 했다고 말씀하시고..

하여튼간 이것저것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십분 후 기분이 풀어진 오빠가 평소 대하던 식으로

자기 잠시만 쉴테니까 게임좀 해달라고 해서 잠시 하던중에

오빠와 엄마의 목소리가 도란도란 들려오더군요  

제 입장을 위와 같은데 반해 오빠는 반대더군요

오빠는 제가 애기를 대려갈라고 내릴때 바로 뒤에 있던 자기에게 와

동생을 건네받고 갈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애기가 좌석에서 떨어질지 몰라 그거 보기도 바쁜데

어떻게 제가 자기쪽으로 오는지 애기쪽으로 가는지 알겠냐고

그거 들으면서 스팀 올라왔습니다 -0-!!

어차피 건네줄거 미리 들고었으면 안됬나 싶기도 하고..

 

 

 

딱히 니잘못이다 누가 잘못했다 할 생각은 없습니다

막 사고 난 후에 오빠랑 싸울때는 너무너무 화가났고 억울했지만

지금은 그런생각 없습니다. 어쨌거나 확인하지 않고 문을 벌컥 연 제 잘못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글을 끝내면서 어린 애기가 있으신 분들은 꼭 조심하시길 바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누구네의 애기가 어찌어찌하다 다쳐서 지금 어찌어찌 되었다

그런것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비슷한 사례를 경험할줄 몰랐거든요...

그냥.. 제 동생에게 아무이상 없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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