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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엄마 얘기 좀 할게요~^^*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조회(162,157) 리플(180) 링크판(1) 스크랩(0)
작성일
09.06.30 01:01
작성자
By 딸입니다
추천(6) | 신고(1)

안녕하세요~ㅋㅋ

빠른 90년 생이라서 나이가 20.5살인 처자입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그러시겠지만

저희 엄마는 유독 억척스러우시고 고집도 쎄시고 그러세요ㅋㅋㅋ

 

엄마의 어릴 때 일화 하나를 들자면

국민학교 다니시던 시절.. 비오는 날 집에 오고 있는데

남자애 한명이 놀렸나봐요ㅋㅋㅋ

대부분의 그 나이또래 여자애들은 울거나 엄마 아빠를 찾았을텐데

엄마는 우산을 집어던지고 그 남자애를

논밭으로 굴려서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흠씬 두들겨패줬다는 유명한 일화..

남자 학우분들 부모님께서 맨날 저희 외할머니를 찾으셨다는...

하도 때리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아빠의 말씀에 의하면.. 만난지 얼마 안되서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엄마가 번데기가 먹고 싶다고 하셨대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만난지 얼마 안됐고.. 아직 내숭을 떨 단계니까

얼마나 먹겠나 싶어서 사주셨는데 엄청나게 번데기를 드셨다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90년 1월생인데요

그때 백마띠 때문에 90년에 여자애를 낳으면 그 여자애 팔자가 드세다?

뭐 그런 말이 많아서 아직 예정일도 아니신데 제왕절개를 하신 분들이

되게 많으시대요ㅜㅜㅜㅜ

저희 엄마 병실에서 누워계시는데 어떤 아주머니는 남편이랑 시어머니몰래

제왕절개 하러 오셨다는................

 

제가 원래 예정일이 1월 10일 정도였거든요ㅋㅋㅋ

제가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근데 1월 20일이 되었는데도 애가 나올 생각을 안하더래요

그래서 의사가 뱃속에 애기가 너무 오래 있으면 안 좋다

제왕절개를 하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엄마께서는 무조건 제왕절개는 절.대 안된다고 박박 우기셨구요ㅋㅋㅋㅋ

그러다가 24일날 결국 유도분만제인가..

그 약을 드셨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진통이 안오더래요ㅋㅋㅋㅋ

마침 그때가 설연휴라서 의사는 빨리 애 받고 친구들 만나러 가고 싶은데

저희엄마는 끝까지 제왕절개는 절대 안된다 하시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의사가 화가나서 술을 마시러 가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희엄마는 편안하게 잠을 자고 계시는데

갑자기 진통이 온거예요 새벽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들 의사한테 호출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 얼굴 벌개져서는 헐레벌떡 달려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때 제왕절개 하신 산모들이 너무 많으셔서 산부인과 입원실은

꽉 찬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엄마가 첫 애는 좋은데서 낳아보시겠다고 큰 병원 가셨거든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저희엄마 정형외과 입원실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눈떠서 바로 퇴원하셨다는... 다신 그 병원 안간다고 이를 가셨어요ㅋㅋㅋㅋ

 

그리고 애 낳으면 대부분이 손가락 발가락 세아려 보잖아요ㅋㅋㅋㅋ

저희엄마는 눈부터 보셨다네요.......

쌍커풀이 있나없나..

쌍커풀 있는 거 보구 저희엄마 속으로 지화자를 외쳤대요ㅋㅋㅋㅋㅋㅋㅋ

돈 굳혔다고............. 그럼 뭐하나 얼굴이 큰데..

쌍커풀없으면 해줄 생각은 했으면서.. 왜 얼굴축소는 안해주는거지..

 

그리고 제가 어느정도 컸을 때 정성스럽게 목욕을 시키시는데

뭔가 이상하더래요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만히 봤더니 오른쪽 갈비뼈 하나가 쑥 들어가있는.......

저희엄마 눈이 동그래져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요. 그냥 갈비뼈 하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셨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저희엄마 하신 말씀이

 

"아뇨아뇨. 오른쪽 가슴요.. 안 크는건 아니겠죠????????"

 

그래서 제가

"엄마는 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 보다 가슴 안자라는 게 더 걱정이야?"

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파서 수술한거면 몰라도 자랄 때 부터 가슴 한쪽만 자라면 징그럽잖아"

 

저희 엄마 성격이 이러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제가 엄마한테 진지하게 성형수술 받고 싶다고..

남들 다 하는데 난 왜 못하게 하냐고 그러면

 

"엄마 눈엔 니가 제일 예뻐*^^* 왜냐하면 넌 엄마를 닮았으니까~"

 

..........................엄마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쁘대요....

우리 현실을 직시하자구요.................

 

제 친구들 사이에서 저희 엄마 별명이 아따맘마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비슷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동생도 그 얘기듣고 배잡고 웃었다는............

얼마 전에 남자친구 앞에서 저희엄마가 저한테 잔소리를 하셨는데

제 남자친구가 씨익 웃으면서 하는 말

 

"역시.. 아따맘마십니다!"

 

엄마.. 아따맘마가 뭐냐고 당장 말하라고 협박하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얘기가 길었네요ㅜㅜ

댓글에 욕은 삼가해주세요..........ㅜㅜ

전 쉽게 상처받는 스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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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ZGFkNTQ0ODA)09.07.04 10:53

내 여자친구는 양쪽 갈비뼈가 하나씩 없는거냐..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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