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고 있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한 새벽이라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톡을 써봅니다.
저희 동네에 제가 작년쯤부터 자주 가기 시작한 카페가 있어요. 조용하고 분위기도 나름 아늑한게-동네 다른 카페에 비해- 책 읽거나 공부하기도 좋아서 혼자도 정말 많이 가고, 친구들 만날 때도 거기서 만나서 수다를 떨곤 했지요.
암튼 제가 혼자 정말 이렇게 자주 가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거기 일하시는 분 중에 한 분이 절 기억하시고 가면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인사도 일부러 눈마주쳐가면서 해주시고 하세요. 작년에 제가 열심히 그 카페를 들락날락 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 카페에서 일하고 계신 분인데, 말 걸어주시면 고마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너무 민망해서 대답은 하되, 물어본 말에만 살짝 살짝 대답하고, 피할 수 있음 피하거나 그러거든요ㅠㅠ 싫어서 그런게 절대 아니라요~ 왜 그런지 뭔가 부끄럽다고 해야하나!! 혼자 있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며칠 전에도 한 두어달 만에 갔는데 그 분이 먼저 말씀을 또 걸어주시더라구요. 전 반갑기도 하고~ 그랬는데 또 뭔가 부끄러워서 물어본 말에만 대답을 하고, 걍 제 테이블로 왔어요ㅜㅜ 뭔가 더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암튼 그 분이 제가 느끼기에 호감가는 외모라 작년부터 그냥 '음 호감가는 스타일이다'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호감간다'라고만 생각하던게 갑자기 며칠 전부터 좀 이상해진 것 같아요ㅠㅠ 친구들이랑 앉아있었는데 제 쪽이 그 분이 잘 보이는 자리였어요. 그러니까 저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 되고..
그 며칠 후에 또 친구를 만나서 일부러 그 카페를 갔어요. 근데 그 날은 그 분이 없을 것 같았는데 정말로 없으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암튼 친구한테는 이런 얘기 안하고 계속 앉아있다가 저녁 먹을라고 나오는데, 그 분이 카운터에서 출구로 가는 통로 건너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계신거에요. 일할 때 입는 옷 말구 걍 편한 반팔티를 입고서요. 쉬는 날인데 놀러온건지, 저녁이 일할 타임이었는지.. 암튼 저는 나가던 길이었으니까 통로쪽으로 가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또 그 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시면서 제가 지나가는 쪽으로(제 주관상-_-) 걸어오시는거에요. 근데 그 분이 갑자기 제 쪽으로 오니까 뭔가 너무 쑥쓰러워져서 눈을 피하고 마치 첨부터 못봤던냥 종종걸음으로 카운터에 있던 분한테만 살짝 인사하고 나왔어요. 저 뭔가요ㅜㅜ 왜 이렇게 부끄러워하죠ㅠㅠ?? 제가 그냥 제 위주로 생각했단건 알지마는 그냥 제가 마음이 이런 상태에서 하필 또 그렇게 움직여 주시니까 조금이나마.. 가끔씩이나마 제편한대로^^ 생각하게 되네요ㅋㅋ
한 열흘? 보름 전쯤에는 그 근처를 지날 일이 있었는데, 그냥 '그 사람이랑 한 번 마주쳤으면 좋겠다' 뭐 이런생각을 난데없이 했었고...
갑자기 좀 좋아진건가요? 원래 호감이 있다가 이 감정이 스물스물 나온건가.. 이거 친구들한테 말하고 났더니 왠지 정말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ㅠㅠ 윽 정말 좋아진거면 어떡하죠. 갑자기 이렇게 떨리는게 고3 첫사랑과 대학교1학년 봄에 빌어먹을CC할 때쯤 이후로 오랜만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요.
혹시 저같은 경우였던 분 계신가요? 친구가 번호라도 딸꺼냐고 그러는데, 저 그 카페가 좋아서 자주 가는데 그건 챙피해서 못하겠어요ㅠㅠ
이 분을 제가 좋아하는 걸까요? 아 뭐 말도 별로 안해봤는데 뭐지..ㅜㅜ 글고 이거 정말 많이 좋아지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ㅠ_ㅠ?? 누구 번호따고 이런거 해본적 없어서 생각만해도 ㄷㄷ떨리고..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있다가 가면 없을까봐 불안하네요. 단골 가게 인것도 신경쓰이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랄지.. 아무거나 말 좀 해주세여ㅠ_ㅠ
그냥 참고로 덧붙여서 뭐 저 남자분이 절 기억하고 그러는거야 특별한게 아니란 것도 저도 알바하면서 손님들 기억해봐서 알구요ㅜㅜㅋㅋ 거 한 세네번만 와도 기억되더만요^^ 말 거는 것도 그 분 성격일거라는거, 저한테만 말 거는게 아닐거라는거 압니다ㅋㅋㅋ 저 분이 절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좀 해보지만.. 아무튼 그런건 여기서 중요치 않고요.. 그저 제 입장에서의 방법^.^ 궁금하네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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