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보기

게시물 정보
[채널] 나 억울해요 | 나억울해요 | 공개일기장 | 사는 얘기 | 공개 일기장
판접속자(1)

남자의 우정을 믿나요?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조회(89,288) 리플(63) 링크판(0) 스크랩(0)
작성일
09.07.03 17:46
작성자
By isolated
추천(8) | 신고(1)

 

" 나.. 싼 거 같다야. "

 

술을 먹다 친구녀석이 똥을 쌌습니다.

 

녀석... 마시면서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진짜 싸버렸습니다.

 

초음파 검사 때문에 전날 저녁 하얀 가루약을 물에 타 마셨다는데,

 

그때 약기운이 아직도 남아서 그런 것 같다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둘러대는 녀석을 보고 있으니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괄약근에 힘을 강하게 줬습니다.

 

뿌지지직!

 

" 어랏, 나도 나와 버렸네."

 

뿌지직 뿌지직 뿌지지직!

 

" 나도, 나도, 나도 나와 버렸어."

 

짜식들... 의리하나는 끝내줬습니다.

 

잠시 후, 우린 다 같이 화장실에 가서는 그대로 화장실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마른 휴지로 한 번 닦고, 물을 살짝 적셔서 닦고, 마무리로 마른휴지.

 

그리고 팬티를 버리려고 하는데 친구 녀석이 절 말리더군요.

 

" 야, 이 팬티는 우리의 우정의 상징이야. 그렇게 쉽게 버리지 말라구."

 

아, 난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그렇게 깨닫는 동시에 녀석은 말을 이었습니다.

 

" 우리의 변하지 않는 우정을 위해 내일 이 팬티를 입고 이 자리에서 다시 모이자."

 

전 정말 사춘기 소년이 된 것처럼 설레였습니다.

 

아름다운 우정. 내 흔쾌히 내일 이 팬티를 입고 오리라.

 

 

" 다들 준비됐지? "

 

난 서로의 팬티를 확인하러 화장실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녀석들은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 반응이 없더군요.

 

" 얌마, 너희들 어제 약속했잖아. "

 

그러자 어제 의견을 제시했던 녀석이 한마디 하더군요.

 

"미친색꺄, 술 쳐 먹고 한 얘기는 술 깨고 나선 그냥 깨끗이 잊어야지 그걸 진짜로 하냐?"

 

다들 맞아 맞아, 하면서 녀석이 옳다고 하는 겁니다.

 

뭐 이런 새끼들이 다 있습니까?

 

아무리 술 먹고 한 약속이라지만 약속은 약속 아닙니까?

 

누군 좋아서 엉덩이에 까칠까칠한 똥 덩어리를 달고 왔겠습니까?

 

고체가 된 똥이 똥꼬를 찌를 때마다 똥꼬가 비명을 질러도 참고 참으며

 

" 우리의 우정을 위해! "

 

라고 속으로 수없이 되뇌며 약속만을 생각했던 나였는데...

 

여러분, 내가 바보인가요?

 

아니죠? 약속을 어긴 친구들이 나쁜 놈들 맞죠?

 

" 넌 바보가 아니야." 라고 해주세요. 제발요...

 

홀로 소주 한 병 반 불고서 용기 내어 여러분께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위로 받고 싶은 날입니다. 토닥여주세요.

 

 

 

링크판
링크판
전체보기(-1)
관련판
관련판
판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남자친구 바람물증(2) ㅇㅇ 415 09.07.02
나는 오늘 이름모를 나그네의 변과 팬티를...(1) 이쁜게죄 282 09.07.25
급!!!남자분들만 봐주세요 부탁합니다.(7) ㅇㅇ 875 09.07.02
못난 자식아 하늘에서 보고 있냐?(3) 살고싶... 102 09.07.07
이상한 여자랑 사귀던 제 친구가 이상해졌...(78) Zeus 61,318 09.03.24
BEST 베스트 리플
d아..(IP: NzZjMTA4NTE)09.07.03 21:07

 

리플달기
동감(82) | 신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