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신용새내기 입니당
약 2년째 톡 보면서 혼자 실실 쪼개기도 하고 열내기도 하고 눈물도 찔끔 흘리고
격분하기도 하고 (특히 9단 도시락 이런거 망할) 암턴
이제는 네이트판 없이는 영혼의 공복을 느끼는 정도까지 되었죠^.~
우와 판 이렇게 쓰는거구나..꼭 블로그 쓰듯이 돼있..ㄴ.ㅣㅓㅏ어ㅑㅈ3ㅏ%$ㅓㅃ^^^^
암턴 본론으로 고고 (초콤 길어요 그래도 안 지겨우실듯. 지겨워도 어쩔수 없어여)
저는 노래방에서 알바를 하고있는 이쁜 알바생누나 (자칭)입니다
오늘 중고딩들이 방학했다고 다 튀어나오는 바람에 눈썹휘날리게 일을 했죠
사건 시간은 약 1시반쯤.
왠 한 귀엽게 생긴 여자가 홀로 들어옵니다.(김태원 아저씨 말투)
알바하다보면 은근 혼자 오시는 손님 많다능...암턴 그래서 아 혼자오셨나?싶어서
바로 달려갔죠.
저는 남자손님을 좋아하지만 여자손님들에게도 관대하므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한분이세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분은 더욱 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현X백화점에서 카드발급 신청서를 받고있는 알바생입니다" 라더군요.
평소 카드같은건 아웃오브 안중인 저라서 '아..그러세요' 정도로 시선을 회피하고
'아 제가 지금 바빠서 일해야되거든요 나중에 오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런 멘트 날리면 방문객 100이면 100 모두 그냥 돌아가십니다.)
바쁘다고 말하기엔 너무 한산한 시간이였음.
그 많던 손님들 다 어디로갔쪄?ㅜㅜ힝
암턴 그 여자분이 자기는 불쌍한 알바생임을 자꾸 어필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카드발급 신청서 하나만 써달라고 신청하고 확인전화 왔을때 발급취소해도 된다고
자기는 불쌍한 알바생이라고 학비 벌어야된다고 같은 알바생끼리 돕고 살자고...뭥미?
그래서 불쌍한거로는 질 수 없는 제가
나도 불쌍한 알바생이라고 나도 학비 벌려고 알바한다고 나 백화점 갈일 없다고
미안하다고 담에 오시라고 알바생끼리 좀 돕자고
하아..그랬더니 절대 안갑니다. 죽치고있습니다. 손님 들어오니까
손님 받으시라고 친절히 기다려주기까지 하십니다.
네..결국 저는 졌어요...네 ..저는 패배자예요
결국 저는 신청서를 써줬죠 어차피 발급 안받을꺼라고 하면 취소되는거니까^^
근데 주민등록증을 확인해야한다길래 보여주니 디카로 찍습니다. 복사기가 없어서
디카로 찍어가서 복사하겠다고....(여기서부터 찝찝) 암턴 그녀는 유유히 돌아가고.
그러고나서 지식인에 검색해보니 이거 뭐 신용점수가 깎인다나 어쩐대나
관심밖의 이야기들이 줄줄 나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이것은 신용카드!
네. 저는 신용카드 만들지 말자고 생각하며 살아온 처녀.
게다가 어디다가든 제 주민번호 쓰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본인.
겁을 집어먹은 저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죠....애들이 다 부정적..
저는 신청서를 돌려받고자 그 알바생에게 전화를 했죠.
사실 신청서 보단 ...그래도 같은 처지의 알바생으로써 뭔가 미안한 마음에
신청서 한장에 6000원 받는다길래 신청서와 현금을 교환하고자.....하는 제 마음이
너무 순수했나여 전화 안받네여^^^^^^^^^^^^^^
띠띠띠띠띠....뚜뚜뚜...5번의 시도끝에 전화연결 성공!
이미 팀장에게 신청서를 넘겼다고 이제 곧 전산작업 들어갈꺼라고!!!!
저는 왜 신용점수 얘기는 안했냐고 했죠.그랬더니 그제서야 말하는겁니다! 아나..
그래서 전 이래저래 말하다가 답답해서 전화 끊고 그냥 팀장에게 전화했죠
근데...........................팀장님.........................남자분.................목소리..........우왕굳
.............네......아니요!뭐가 네야??정신차리자.
암턴 팀장님께 여쭸죠. 아까 그 알바생 (김XX씨)에게 제 신청서 받았냐고
받았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왠만하면 취소하고 싶다. 너무 걱정된다.신용 점수
깎이는거 아니냐. 나 아직 어린데. 카드 발급 안받을수도 있는데 신용점수 깎이면
어떡하냐. (더 아나가서) 은행대출 못받으면 어떡하냐(나 대출도 안받을꺼임 꿋꿋)
기타등등
팀장님한테 걱정보따리 풀어놨죠.
하지만 그는 저를 안심 시킵니다. 아 걱정말라고 .신용점수 1점 깎여도 나중에 계산 잘하고 연체 없으면 10점 넘게 올라간다고. 카드 안쓰고 그냥 짱박아놔도 신용점수 올라간다고 저를 안심시킵니다.
네.저는 귀가 얇습니다. 넘어갔습니다.
저는 알겠다고.제가 카드 첨 만들어서 그런다고 하아 그래도 걱정된다고.
그랬더니 걱정 말랍니다. 혹시 또 궁금한거 있으면 전화하라고.
그래서 전화를 끊고 또 신용점수 어떻게 하면 올라가나에 대해 검색질 시작했죠
그때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다름아닌 그 (영어로 he)
제가 너무 걱정하는것 같아서 그냥 전산처리 안하고 신용조회 안하고 신청서 폐기시키겠다고 나중에 좀 더 지나서 그때 신용카드 만들어도 된다고 하십니다.
오 주여.감사합니다.
훈훈한 팀장님 (얼굴은 모름) 덕분에 저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인간한테 걸렸으면 빼도박도 못하게 신용점수 깎이고 기분 나쁘고
백화점 이용도 안했겠죠?
훈팀장님 때문에 현x백화점 이미지 좀 좋아졌떠염 ><
끝-
오늘의 교훈 : 신용카드 만들지 말자. 영 원 히.
아 잠깐만..근데 폐기시켰다고 해놓고 안했으면 어떡하지? 아씨 걱정이 또늘었네
괜찮겠죠??괜찮을꺼에요..네..괜찮..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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