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판 진짜 처음 써봐요 ㅠ
눈팅만 하던 지방 사는 22살 여자입니다 <<
식상한 시작 죄송하구요
토요일 밤인데 그냥 판이나 읽고 있네요
ㅋㅋ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처음이라서
되게 웃기고 뭔가 그래서 그냥 한 번 써봐요
뭔가 그냥 웃어넘기라면 그럴 수도 있겠는데
괜히 입이 간질간질한 게 말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길어지면 싫어하실 거 같으니까 빨리 말할게요
저희집 전화기가 고장나서 아빠가 고치는 사람을 불렀거든요
요즘 많이들 쓰는 인터넷 전화 있잖아요 L* 070 전화기요
엄마 아빠가 맞벌이 하셔서 낮 시간에 집에 저 밖에 없어요
ㄷㄷ 동생은 군대 가고 저는 학교 휴학해서
무튼 그래서 화요일날 아빠가 고치는 사람 오니까 기다리고 있으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집이 좀 촌구석이라서 <<
그 사람이 시내쪽에서 오니까 길을 잘 몰라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한참 우리집 어딘지 설명하고
거의 그 사람이 30분을 헤맸던 듯
결국 못 찾아서 큰길까지 나가서 데리고 왔어요 ;
그렇게 집에 와서 전화기 고치면서 얘기하는데
왜 대학생이 낮에 놀러 안 가고 집에 있냐면서
대학생들은 노는 거 좋아하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학교가 수도권 쪽이라서 집에 내려오면 친구가 없다
놀 사람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남자친구도 없냐고 하길래
없다고 그랬더니
큰일이네 하면서
남자 괜찮은 놈 아는데 소개 시켜 드릴까요? 하더라구요
ㅋㅋㅋ 전 그냥 웃었죠
전화기 고치다가 안 되겠는지 가져가서 고쳐야 겠다고 하면서
내일 고쳐서 가져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그러세요 그러고 그 날 보내고
다음날 (수요일날) 전화가 오더니
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더 알아보고 전화 준다더니 전화 안 왔고요
그 다음날(목요일) 전화가 와서
전화기 가지고 우리집 앞이라면서 와서 받아가라 그러길래
얼른 내려갔죠 [우리집빌라]
가니까 전화기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도 집에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전화기 받고 고맙다고 하니까
주말엔 뭐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도 집에 있는다고 하려다가 ㅠ
놀릴 거 같아서 수영하러 간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주말에 전화할테니까 밥이나 같이 먹어요 하더니
쌩 가더라고요??
전 순간 생각없이 네 하고 대답했다가
뒤돌아서 응? 뭐지? 하면서
ㄷㄷ 이거 데이트 신청인가
그냥 막 엄청 웃겼어요
제가 남자친구 없은 지가 1년이 넘어서 그런지
괜히 막 설레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고 그 분이 엄청 잘 생겼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장난끼 있고 평범하신 인상 <<
그 날 그 분도 그렇게 말만 하고 뭐 문자도 없고
그게 목요일 날 일인데
오늘까지 아무 연락이 없네요 ㅠ
친구한테 말했더니 기다리면 지는 거라고 하던데
저 초조합니다 ㅋㅋㅋ
쿨한 척 하면서 또 괜히 막 기다리고 있는 저는 뭔가요
근데 또 이상한 게
저 정말 평범하고요
옷도 그냥 집에 있던 차림이라 완전 편한 차림이고
별로 대화한 것도 없고
집에 있을 때 길 헤매느라 고생하신 게 죄송해서
콜라에 얼음 띄워서 드렸을 뿐인데 ;
역시 그냥 낚인 거? 그냥 장난이었을까요?
흠 제 번호는 아빠가 그 분한테 알려드려서 (저랑 연락하고 와야 하니까)
그래서 제 번호 아신 거구요
저도 그 분 전화 받았으니까 당연히 번호는 압니다
근데 연락은 먼저 안 해봤어요 <<
그냥 스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접어야 하는 건지 뭐
ㅋㅋㅋ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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