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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고치러 온 사람한테 데이트 신청 받았어요 ㅋㅋㅋ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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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9.05 23:40
작성자
By 쿨한척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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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판 진짜 처음 써봐요 ㅠ

 

눈팅만 하던 지방 사는 22살 여자입니다 <<

 

식상한 시작 죄송하구요

 

토요일 밤인데 그냥 판이나 읽고 있네요

 

ㅋㅋ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처음이라서

 

되게 웃기고 뭔가 그래서 그냥 한 번 써봐요

 

뭔가 그냥 웃어넘기라면 그럴 수도 있겠는데

 

괜히 입이 간질간질한 게 말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길어지면 싫어하실 거 같으니까 빨리 말할게요

 

 

 

 

저희집 전화기가 고장나서 아빠가 고치는 사람을 불렀거든요

 

요즘 많이들 쓰는 인터넷 전화 있잖아요 L* 070 전화기요

 

엄마 아빠가 맞벌이 하셔서 낮 시간에 집에 저 밖에 없어요

 

ㄷㄷ 동생은 군대 가고 저는 학교 휴학해서

 

무튼 그래서 화요일날 아빠가 고치는 사람 오니까 기다리고 있으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집이 좀 촌구석이라서 <<

 

그 사람이 시내쪽에서 오니까 길을 잘 몰라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한참 우리집 어딘지 설명하고

 

거의 그 사람이 30분을 헤맸던 듯

 

결국 못 찾아서 큰길까지 나가서 데리고 왔어요 ;

 

그렇게 집에 와서 전화기 고치면서 얘기하는데

 

왜 대학생이 낮에 놀러 안 가고 집에 있냐면서

 

대학생들은 노는 거 좋아하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학교가 수도권 쪽이라서 집에 내려오면 친구가 없다

 

놀 사람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남자친구도 없냐고 하길래

 

없다고 그랬더니

 

큰일이네 하면서

 

남자 괜찮은 놈 아는데 소개 시켜 드릴까요? 하더라구요

 

ㅋㅋㅋ 전 그냥 웃었죠

 

전화기 고치다가 안 되겠는지 가져가서 고쳐야 겠다고 하면서

 

내일 고쳐서 가져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그러세요 그러고 그 날 보내고

 

다음날 (수요일날) 전화가 오더니

 

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더 알아보고 전화 준다더니 전화 안 왔고요

 

그 다음날(목요일) 전화가 와서

 

전화기 가지고 우리집 앞이라면서 와서 받아가라 그러길래

 

얼른 내려갔죠 [우리집빌라]

 

가니까 전화기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도 집에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전화기 받고 고맙다고 하니까

 

주말엔 뭐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도 집에 있는다고 하려다가 ㅠ

 

놀릴 거 같아서 수영하러 간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주말에 전화할테니까 밥이나 같이 먹어요 하더니

 

쌩 가더라고요??

 

전 순간 생각없이 네 하고 대답했다가

 

뒤돌아서 응? 뭐지? 하면서

 

ㄷㄷ 이거 데이트 신청인가

 

그냥 막 엄청 웃겼어요

 

제가 남자친구 없은 지가 1년이 넘어서 그런지

 

괜히 막 설레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고 그 분이 엄청 잘 생겼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장난끼 있고 평범하신 인상 <<

 

그 날 그 분도 그렇게 말만 하고 뭐 문자도 없고

 

그게 목요일 날 일인데

 

오늘까지 아무 연락이 없네요 ㅠ

 

친구한테 말했더니 기다리면 지는 거라고 하던데

 

저 초조합니다 ㅋㅋㅋ

 

쿨한 척 하면서 또 괜히 막 기다리고 있는 저는 뭔가요

 

근데 또 이상한 게

 

저 정말 평범하고요

 

옷도 그냥 집에 있던 차림이라 완전 편한 차림이고

 

별로 대화한 것도 없고

 

집에 있을 때 길 헤매느라 고생하신 게 죄송해서

 

콜라에 얼음 띄워서 드렸을 뿐인데 ;

 

역시 그냥 낚인 거? 그냥 장난이었을까요?

 

흠 제 번호는 아빠가 그 분한테 알려드려서 (저랑 연락하고 와야 하니까)

 

그래서 제 번호 아신 거구요

 

저도 그 분 전화 받았으니까 당연히 번호는 압니다

 

근데 연락은 먼저 안 해봤어요 <<

 

그냥 스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접어야 하는 건지 뭐

 

ㅋㅋㅋ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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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23(IP: ODU5ZDlkOTM)09.09.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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