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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 가는 뜨락에서
/ 보 스
가을...
때로는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한 자락에도
눈물이 핑 돌고
옷깃을 헤집고 들어 오는
바람 한줌에도
가슴이 먼저 시려오는 계절이다.
오늘처럼
진한 햇볕과
청량한 바람 속에서
문득
가을향기 가득 묻어 나는 날이면
나는 가끔
철없는 감성의 유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휘청거릴 때가 있다.
추억이라는
빛바랜 앨범 속에
토닥여 잠재워 놓은
지난 날들이
못견디게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이다.
잊혀진듯
잠들어 있던 아픈 기억들이
빛 바랜 추억 속에서
찬 이슬을 먹고 되살아나는 계절
맑은 햇살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계절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이 살아 있는 계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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