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40대 여인들의 이야기.........
나는 서로 상반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2명의 40대 여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 번째,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딸이 있는 40대 중반의 여인이다. 그녀는 남편과 동네의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 부부는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그 슈퍼가 문을 닫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명절인 설날과 남편의 생일날을 포함하여 일 년에 고작 2번만 슈퍼의 문을 닫는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서울의 땅에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없다.
그녀는 “비록,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아쉬운 손을 내밀지 않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남의 건물에서 임대해서 하는 힘든 장사이지만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자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십리 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고, 어린 시절부터 부엌살림을 맡아 나뭇가지를 꺾어 밥 짓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그 지긋지긋한 가난한 시골 살림이 싫었다.
그녀는 가난한 농촌에 절대 시집가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그런데 그녀는 뜻밖에 남자를 만나서 사랑했고, 불과 2개월 만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남편은 그녀를 사랑하고 자상했지만, 그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결혼 16년째, 그들 부부는 단 둘이 손잡고 데이트를 해본지도 오래되었다고 한다. 지난 남편의 생일날, 그녀는 슈퍼의 문을 닫고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갈 것인지 고민했었다.
모처럼의 휴일을 맞았지만, 그들 부부는 갈 곳이 없었다. 고작 생각해낸 것이 롯데월드에 가서 아이들에게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시간이 남아서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그들 부부는 슈퍼의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그동안 저희 부부는 놀러 다닌 적이 없어서, 오히려 휴일이면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바보가 된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두 번째, 40대 후반의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고급 외제차를 몰며 친구들과 유명한 산과 강을 찾아 놀러 다니는 것을 유일한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가 남편을 잘 만나서 팔자가 폈노라고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남편과 이혼할 결심을 하고 있다. 원래 그녀도 가난한 시골 출신이었다. 결혼 초기에 그녀는 남편과 함께 열심히 일을 하여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갔다.
그녀는 새벽에 밥을 짓고, 남편의 회사에 나가서 열심히 도왔다. 그리고 퇴근해서도 그녀는 아이들의 교육과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다. 다행히 어려운 힘든 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아무 탈 없이 자라났다. 그러나 남편은 사업이 성공하면서, 차츰 그녀와 집안일에게 무관심해져갔다. 외박도 점차 잦아졌다. 집에 들어오면 반찬 투정도 심했다. 그녀가 병상에 누워 있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지 않았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만든 반찬과 밥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아픈 몸으로 직접 밥상을 차려야 했다. 어느 날, 그녀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두 아들도 대학에 진학했고,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을 이해하리라 생각했다. 두 아들에게 자신이 남편과 이혼하고 싶은 심정을 말했다. 다행히 두 아들들은 그녀의 오랜 고생과 고통을 이해하고 이혼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30년 세월, 함께 살아온 남편과 이혼할 것을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녀의 눈에 눈물이 떨어졌다.
추천글 : <당신의 고향은 어디 입니까>입니다. 추천글 : <혹시 당신은 불쌍한 노예가 아닐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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