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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세상에 이런일이 백수 백수&백조 이야... 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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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도 할 짓 없는 29살의 한량입니다.
29살인데 백수가 뭐냐? 취업이나 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전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적어도 내게 있어 취업은 목적지가 아니라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고,
슬슬 걸어가 할매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땡기고 나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골목길 입구 모서리의 개나리색 페인트가 칠해진 벽에 꼬마 하나가 기대어 서 있더군요.
손에는 스윙칩 이라는 과자 봉지를 들고요.
쪼끄만한 볼따구가 실룩실룩 하는 것이 정말 귀엽더군요.
그냥 지나가도 될 일인데, 갑자기 장난기가 일었습니다.
그래서 꼬마를 불렀습니다.
"야, 꼬마야, 너 이리 와봐."
꼬마는 약간은 당황한 듯하다가 손가락으로 자기의 가슴을 가리키며 대답하더군요.
"저요?"
"그래 임마, 여기 너 말고 또 누구 있어?"
꼬마가 얼른 오지 않고 꾸물대자 전 소리쳤습니다.
"얌마! 얼른 안 와?"
꼬마는 입을 삐죽삐죽거리며 오더군요.
"야, 그거 이리 줘봐."
꼬마는 흠칫하더니 과자를 몸 안쪽으로 숨기며 대답하더군요.
"아, 안돼요."
"얌마, 안 되는 게 어딨어? 아저씨가 잠깐 확인만 할게."
"안 뺏아갈 거죠?"
"그래 임마, 아저씨가 과자 안에 독 들었나 확인하려는 거야. 아저씨 경찰이거든."
"아저씬 경찰옷 안 입었잖아요. 아저씬 경찰 아니에요."
"얌마, 경찰은 맨날 일하냐?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경찰복 안 입었어. 못 믿으면 내일은 경찰복 입고 나타날게."
"그럼 내일 경찰복 입고 오면 보여 드릴게요."
말로 설득이 힘들어지자 평소 약간의 다혈질이던 전 급 흥분해서
"이눔 쉿키!" 하고는 꼬마의 과자봉지를 난폭하게 뺏어 들었습니다.
승자의 표정으로 의기양양하게 꼬마를 쳐다보고는 과자 하나를 꺼내어 입에 물었습니다.
원래 과자는 뺏어 먹는 게 상품입니다.
얻어 먹는 건 중품, 돈 내고 사 먹는 건 하품이죠.
"바삭!" 하고 씹었더니 달콤 짭짜름한 게 아주 맛있더군요.
하나, 둘, 셋 먹어가다가 감질 맛이 나서 세네 개씩 마구 집어 입에 쳐 넣어댔습니다.
그러고 꼬마에게 봉지를 다시 건네주었죠.
자그마한 손을 뻗어 봉지를 받는 꼬마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그렁그렁하던 눈물이 봉지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면서 주륵 흐르더니,
이내 "우왕~!!"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 아닙니까?
원래 과자를 새로 사줄 생각이었는데, (꼬마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꼬마의 반응이 귀엽다보니 조금 더 골려먹자는 것이 이 지경으로 와 버린 것입니다.
전 다급히 꼬마를 다독이기 시작했죠.
"꼬마야 울지마..."
"우와앙!!"
"꼬마야, 아찌가 잘못했다."
"우와아앙~~"
"꼬마야..."
"우와아아아앙!!"
울음이 그칠 것 같지 않자 전 꼬마의 팔을 잡고 슈퍼로 가려고 했죠.
그러자 꼬마는 몸을 틀며 제 손을 거부하더니,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는 팔을 막 내젓고 다리를 바둥바둥거리며
"내 과자아~ 내 과자아~ 물려내!!"
하고 울어대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꼬마야, 아찌가 과자 물려줄게. 10개 사줄게. 아찌랑 슈퍼에 가자."
"흑흑... 진짜?"
꼬마는 아직 울음이 가시지 않아 울먹이는 채로 입가에 웃음을 띄며 대답하더군요.
그때,
"끼이잉" 하는 쇠로된 대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여자의 화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누가 우리 앨 울려엇~!!"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니 젊은 여자가 서 있었는데,
머리는 뒤로 묶었고, 곤색 추리닝에 하얀 거품이 묻은 고무장갑을 끼고 있더군요.
근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아서,
저도 모르게 "엇!" 하고 그녀를 향해 검지를 내밀었습니다.
그녀도 절 보고 "엇!"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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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니 갑자기 옛 기사가 떠올라 퍼왔습니다.
○…전국 비디오 대여점에 ‘소설가 박민규(37·朴玟奎·사진) 경계령’이 내렸다. 박씨가 비디오를 빌려간 뒤 상습적으로 연체료를 떼먹었다는 ‘의혹’ 때문. 대여점 업주들은 박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례들을 모아 소송에 나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박씨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을 쓰고 2003년 한겨레 문학상, 2005년 신동엽 창작상을 받은 유명 작가다.
내막은 이렇다. 지난 8월 박씨는 한 월간지의 ‘내가 쓰는 나’ 코너에 ‘그래? 어쩔래?’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이 글에서 “인류는 연체료를 꼬박꼬박 무는 인간들 때문에 멸망한다…. 나는 DVD를 반납하지 않았다…. 결국 DVD를 반납한 것은 대여일로부터 한 달이 가까워 가던 어느날 새벽이었다”고 썼다. 박씨는 또 비디오 연체료를 내지 않기 위해 새벽에 반납함에 넣고 이후에는 새로운 대여점을 찾아나선다고 했다.
문제는 한 달 후 발생했다. 지난 9월 말 우연히 이 잡지를 읽게 된 한 비디오 가게 업주가 주로 대여점 사람들만 이용하는 사이트 게시판에 이 글을 옮긴 것이다.
‘본때를 보여주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급기야 대여점들의 이익단체인 ‘문화컨텐츠대여협회’와 ‘대여업중앙회’ 등에서 피해사례를 접수받는다고 나섰다. 대여업중앙회 손현우 기획팀장은 “비디오를 빌려가서 가져오지 않는 행위는 가뜩이나 어려운 대여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유명 작가가 나서서 연체료를 떼먹으라고 했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단지 각박한 삶을 풍자하기 위한 것일 뿐 실제로 연체료를 떼먹은 것은 아니다”며 “단지 문학일 뿐인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상습적인 연체료 미납자는 횡령혐의로 형사처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의준기자 <U>joyjune@chosun.com</U> 
박민규가 쓴 글 주소 링크
http://blog.naver.com/kkangseo?Redirect=Log&logNo=110000794416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죠.
이해 못하는 사람 혹은 이상하게 해석해버린 사람들이 있을까봐 설명을 드려야겠네요.
애초부터 박민규 씨에게 죄 같은 게 있을 리가 있나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박민규씨가 쓴 글을 보면서 상당히 현실성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 내용을 실제 있었던 일인양 소송을 건 것이죠.
에휴, 쓸 데 없는 데다가 힘빼는 사람들 참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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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무래도 상당히 미움받고 있군요. 뒷이갸기는 접어야겠네요.
뒷얘기를 하려고 동네 골목길 하고 주변의 거리 스케치를 하고 채색도 끝났으니 스캔만 뜨면 됐는데 이렇게 하차를 하게 되다니... 그럼 다들 즐톡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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