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보기

게시물 정보
[채널] 군대 | 군화와 고무... | 군대..기다... | 군인남친 | 군대..이별
판접속자(1)

군인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 이야기.......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조회(1,443) 리플(10) 링크판(0) 스크랩(1)
작성일
09.11.03 09:21
작성자
By 보고싶어
추천(3) | 신고(0)

 

 

안녕하세요.

전 22살 상병의 고무신을 맡고 있던 처자입니다.

 

전 헤어졌어요. 제가 그만하자고 했어요.

네, 제대 6개월을 앞두고 그렇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슬프고 아파요 미칠 거 같아요.

밤에 잠들때보다 아침에 눈뜨면 더 슬픈 그런 사람

생각만 해도 눈물이 흘러요.

 

그친구를 처음 만난 건 20살때 였어요.

저희는 CC가 되어 종횡무진 캠퍼스를 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친구는 남중 남고 공대 크리였었기에

여자를 대하는데 아주 어색하고 많이 표현도 못했어요.

여전히 말로는 표현 못했지만 커플다이어리나 기념이면 편지로서

그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귀고 400여일이 지난 후에 전 그 친구를 군대에 보내야했습니다.

그친구는 절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줬어요.

제가 사랑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그 사랑을 느낌에 있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군대에 보낸후 일병쯤 되니까 많이 힘들어지더군요.

표현하지 않는 그친구때문에요.

그렇다고 연락이 뜸하다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헤어지는 날까지도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꼭 전화를 걸어 할말이 없어도

저의 안부를 묻고 했어요.

 

전 확신이 갖고 싶었어요. 제에 대한 그친구 마음의 확신을요.

그런데 제가 너무 보챘던걸까요.

항상 힘들다 힘들다 헤어졌으면 우리 안힘들었을까

이런말들만 늘어놨었으니 그친구도 많이 지쳐있었겠죠.

 

내가 제대하면 잘해줄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전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친구는 항상 미안하다고만 했습니다.

군인신분이라 남자친구역할도 못해주는 주제에 저에게 뭐라 말을 못하겠다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만 했습니다.

원래 그런사람이었어요. 너 하고싶은대로 하자. 이랬던..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하던 당일에

그친구가 그랬어요.

전화를 하다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넌 지금 우리가 괜찮은거 같냐고 물어봤더니 모르겠대요.

어떻게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대요.

자기도 많이 변했대요. 

군대가기전엔 잘해주겠다 큰소리빵빵쳤는데 제대하고 나서 예전만큼

따라다니면서 챙겨주고 잘해줄 자신이 없대요.

 

마치 그 모든 말들은 그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만하자고 했어요.

전 사랑이 필요한데 그친구 마음을 느낄수가 없었어요.

전 점점 지쳤구요, 그친구한테 확신을 얻고 싶었어요.

그친구는 미안하다고 하며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해서

결국 그래서 그만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바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너 내말 못들었냐고 왜전화했냐고 제가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친구가 저한테 못다한 말이 있어서 해주고 싶어 전화했답니다.

 

헤어지자는 의도로 말한거 아니라고

울지말라고 잘지내라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자기가 많이 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은 변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많이 좋아한다고..

 

저도 많이 사랑한다고 헤어지기 싫다고 했지만 그친구 대꾸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마워, 미안해.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이후에도 제가 걱정되서 헤어진 그날 계속 전화를 하더라구요.

울지말라면서 잘지내야한다면서 자기 미워하지 말라면서 나중에 전화해도 되냐면서.

 

 

그친구 세상을 다 포기해도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던 친구였습니다.

900일이 훌쩍 넘은 저희였지만 이때까지도 절 지켜주던 친구였습니다.

행복하지 못한 집에서 살던 저에게 화목한 가정을 선물해주고 싶다던 친구였습니다.

 

 

20살, 너무 어렸었나봅니다.

지금도 너무 어린데 전 그친구와의 미래를 꿈꾸었어요.

그걸 제 한마디로 깨뜨려버린거에요.

너무 힘들고 슬퍼요, 붙잡고싶어요.

그친구가 붙잡아주길 바랐는데..

친구들은 그친구가 마음이 떠난거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모든일은 다 내가 이렇게 만든것만 같아요...

사실 다 내 탓이죠..

 

 

기다려줄까?

 

그럼나야좋지..

아니

기다려

링크판
링크판
전체보기(-1)
관련판
관련판
판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1년 6개월 기다린 날 버린 군화... 이젠 정...(20) 버려진... 2,871 09.05.29
군대간 남자친구..ㅠㅠㅠㅠ(4) 사랑에... 272 09.05.06
정말, 남자 군대 제대하면.. 변해요?(15) 바람둥... 2,086 09.11.02
군화와 고무신(1) 불꽃테너 107 09.11.03
저의 2년이라는 시간...으론 안되는 겁니까?(1) 평범한... 96 09.11.16
BEST 베스트 리플
(IP: NzlmZTIxOWU)09.11.03 11:37

남자들아 들었찌..

확신이 필요하다고 곰신들은..

미안해란말 안듣고싶어..

고마워 앞으로 잘해줄게 란 말이 듣고싶어..

그래 나때문에 힘들겠구나..

내가 널 붙잡는게 잘하는건지..라고 하지말고

안돼 그래도 기다려 무조껀기다려

이런게 이기적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아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껴지는거야..

리플달기
동감(26) | 신고(0)
아래 채널에서 관련있는 판을 더 찾아보세요. 군대 즐겨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