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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나 억울해요 | 지하철 | 톡톡 | 사는 얘기 | 지하철무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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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타기싫어요ㅠㅠ..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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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11.04 01:07
작성자
By 처리처리
추천(2) | 신고(0)

안녕하세요.....

뭐ㅋㅋㅋ진짜로.... 판 쓰게 되면 ...... 할말이 없네요.

남들 다 하듯이.

전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오늘 좀 그런 일을 겪어서 뭐 그냥 써봐요....

또 전 예체능특기생이라 학교를 정규수업만하고 일찍 집에 가요.

학교가 많이 멀어요. 그래서 아침에 학교 올 땐

부모님께서 태워주시죠. 그리고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게 되면,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 앞까지 나가서 지하철을 타고 미술학원에 갑니다.

이렇게 매일매일을 반복하죠ㅠㅠ

 

아,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학교정규수업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러 갔어요...

근데 오늘 친구들이랑 놀다가 다쳐서ㅠㅠ 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지하철이 오고, 좀 앉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제일 첫칸으로 쭈욱~걸어가서 탔죠.

...

그런데도ㅠㅠㅠ자리는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제가 좀 늦게타서, 저보다 일찍 타신 분들은 다 앉으시고, 일반석은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 칸에 저랑 저와 같이 탄 여학생 한명만

앉을 자리가 없었는데.

하필이면 노약자,장애인석이 2자리가 비워져 있더라구요. 

그 여학생은 그 자릴 스윽 보더니 당당하게 걸어가서 그냥 탁 앉더라구요.

그 노약자 장애인석은 총 3자리가 있는거 아시죠?

근데 이미 1자리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앉으셔서 주무시고 계셨구요,

남은 2자리중 1자리를 그 여학생이 앉은거죠.

....

뭐 그래서 저도 쫄래쫄래 따라가서 노약자장애인석에 앉았습니다.

전ㅠㅠ 진짜로 소심해서... 할머님이나 할아버님 타시면 꼭 비켜드려야지.. 하면서

스몰마인드정신으로 불편하게 앉아있었어요.

옆자릴 스윽 봤더니 그 여학생은 당당하게 다리까지 꼬시고 엠피를 꼽은 채

문자를 쓰시더라고요ㅋㅋㅋ...

...

문자내용을 흘낏흘낏 봤죠.. 뭐...

남자친구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여보야! 나 가는길이얌><' 뭐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

,,,,

그러다가 다음역이 되고 어떤 아저씨? 라고 해야하나 한 30대 후반 같아 보이는 남자분

이랑 대학생 같아 보이는 여성 두 분이 타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자리를 양보해야하나 하는 마음으로 그 역에서 탄 3명의 얼굴을 봤죠.

... 전부다 젊어보이시길래... 이해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앉아있어야지.

하고 안 일어섰어요. 그런데 그 30대 후반 아저씨께서 제 앞에 와서 서시더라구요.

....전 스몰마인드가 발동했어요.

이걸 비켜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

얼굴을 보면...........늙은건 아닌데...

비켜드려야하나... 아 나도 다리 아픈데ㅠㅠㅠ

어쩌지..... 하다가 생각하나가 문득 머리속을 스쳐지나갓죠.

" 아! 장애인이실까 ???????? ^^^^^^^^^ 비켜드려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그 아저씨께서

...

뭐라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엠피를 꼽고 있어서.. 못들었죠ㅠㅠ그래서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예의바르게 웃으면서

 

" 예? " 라고 했더니.

 

"못알아뭇나 야야,니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봤으면 비키야되는게 예의 아이가? "

    ( 말씀하신그대로에요. 경상도 사투리 이해부탁드립니다. )

통역 : 못 알아 들었니. 얘야,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봤으면 비켜야되는게 예의가 아니니^^?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비켜드릴려고 일어서다가ㅠㅠ 제 가방이 열려있었는줄

모르고 일어서서. 가방내용물이 그 아저씨 발 위랑 지하철 바닥에 다 쏟아졌어요ㅠㅠ

.. ㅋㅋ

4B연필하고, 뭐 나름 잘보일려고 갖고 다니던 거울, 로션 지우개여러개, 물감, 헤드폰 구강청결제 교과서 공책 등등이요................... 팔렸죠.....

더군다나 제 거울이..........ㅋㅋㅋㅋ공주거울이거든요*^^*.......... (남자에요 저..)

그래서 제가 원래 앉아있던 노약자석에서 주울려고 허리만 굽혔죠.

 

그런데 그 아저씨가ㅠㅠ

 

" 가시나새끼도 아이고, 가방꼬라지가 이게 뭐고ㅡㅡ 드릅게시리"

 통역 : 여자아가도 아니고, 가방몰골이 이게 뭐니^^ 지저분하게

 

.... 이러시는거에요.

게다가!!!!!!!!!!!!!

주워주실것도 아니시면서 제 생일때 받은 공주거울을 발로 툭툭 치시더라고요ㅡㅡ

 

"희한하네" 그러시면서요ㅡㅡ;;;;

어이없었죠.

 

.. 저 버릇 없는 애는 아닌데요....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어른이시니까.... 하면서

 

" 잠시만요. 물건 좀 주울게요" 하면서 숙이면서 아저씨 발을 손으로 약간 세게 쳤어요...

 

그러니까 땅에 떨어진 거울을 툭툭 치시던 발을 멈추시더라고요.....

그리고 가방 정리를 다 하구요, 아저씨 한번 예쁜 표정으로 쳐다보고

안 비켜드렸어요 자리를...

 

그 와중에... 처음부터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시고 일어서서

내리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완전 신의속도로 그 자리에 휭 앉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중간점검을 하자면    l  저  l 여학생 l 아저씨 l  이렇게 앉아있었죠.

 

근데 그 아저씨가 자리에 앉자마자

 " 어이고, 한대 맞을 뻔 했네 아이고 무서브래이~ 아이고 "

 통역 : 어이쿠, 한 번 아야 할 뻔 했네.. 어이쿠, 무서워라 어이쿠ㅠㅠ

 

이러시더니 옆에 있던 남친과 문자 하던 여학생을 계속 찌르더니.

집적 대시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 니 옆에 자 저거 인간 못 되겠다. 니도 봤제? "

 

그러니까 그 여학생은 무슨 경멸하다 못해 징그러운 벌레를 보는 표정으로 아저씨를

보는 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 생각ㅠㅠ)

 

그러니까 아저씨가 입을 다무시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한 2분 쯤 있다가 또 그 여학생한테 말걸고. 또 눈총받고

또 말걸고 여학생한테 눈총받고 또 말걸고 그러다가 여학생이 짜증이 났는지

자리를 옮기더라고요.

중간에 자리가 비니까.. 이제는 그 아저씨가 제 쪽으로 밀착합니다? 자리를 한칸

옆으로 옮겨서요......

한숨이 나오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저한테 " 니 자 아나? 친구가? "

          통역 : 넌 저아일 아니? 너의 친구니?

 

그러시길래... 보는 앞에서 귀에 엠피 꼽고. 당당하게 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은 나오고 아저씨는 제 옆에서 입만 벙끗거리고 있고.

나름 재밌었습니다. 전 물론 계속 씹고요...

 

그리고 제가 내릴 역이 될 때까지 계속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시던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겟고요^^;

 

그냥 짜증나서ㅠㅠ

제가 내릴 때, 아저씨 진짜 경멸하는 눈빛으로 '촤아아아앙' 꼬라봐주고 왔습니다.

ㅠㅠㅠㅠ

 

...

저 참 예의없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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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ZTg0ZDNkZGU)09.11.04 01:12

참을 만큼 참았네요

좋으신 어르신분들 많은데

가끔가다 나이를 이용하시는 분들 있어서

볼때마다 쥑ㄱ여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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