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톡을 즐겨보는 23살 여자 입니다.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써보네요.
저희집이 5층 건물인데 4층에 저희집이고 나머지는 세를 줍니다.
1층은 문구점 부동산 뭐 이런 상가이고 2,3층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받는 그런 종합 학원같은 작은 학원에 세를 주고있습니다. 집이 초등학교 바로앞이거든요..
아무튼 어제 저녁 7시 30분쯤 약속때문에 집을 나서서 내려오고있는데
1층과 2층 사이에 중학생쯤 되보이는 남자애 2명과 여자애 1명이 복도 양옆으로 서있더라고요.
보니깐 학원 다니는 아이들 같지는 않고 뭐 여기 화장실써도 되나 이러면서 시끄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별 대수롭지 않게 내려가는데,
글쎄 한층의 계단 전체가 침으로 바다를 이루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그 애들이 서있는 자리를 제외하고 침을 뱉을수 있는 사정거리안은 전부 침으로 바다를 이루고 있더군요.
제가 계단을 다 내려갔다가 돌아봐서 이거 너희들이 뱉은거냐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여기 이사와서 2년째 살고 있는데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학원생들이 침을 그렇게까지 심하게 뱉은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아니라고 잡아떼길래 그럼 누가 이런거냐. 너희 여기 학원 다니는 애들이냐, 왜 여기 있는거냐 이랬더니 학원 다니는것도 아니고 밖이 너무 추워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들어와서 기다리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기다리는건 좋은데 이렇게 침을 뱉어도 되는거냐고 뭐라고 했죠.
그런데 애들 태도가 참 건방지더라구요. 여자애는 계속 껌을 씹고있고, 한 남자애는 주머니에 손딱 찔러넣고 쳐다도 안보고 다른 한 애는 그냥 고개숙이고 제 말에 대꾸만 하고있고요.
제가 여성스럽게 생기지도 않았을뿐더러 성격도 여성스럽지 못해요.
그래서 열이 순간 빡 받았습니다. 욕이 나올뻔했어요.
솔직히 요즘 애들 무섭다 무섭다 하잖아요.
저도 밖에서 중고딩 애들이 담배를 피우든 뭘하든 제가 상관할바 아니니 상관하지 않아요. 관심도 없구요.
그렇지만 우리 건물에서 그러니 열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니네가 뱉었든 아니든간에 니네가 닦고 갔으면 좋겠다고 닦으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대꾸가 없더군요. 그런데 모자뒤집어쓴 남자애가 초건방지길래 욕이 목구멍끝까지 기어나오는걸 꾹참고 너 지금 나한테 불만있냐고 니가 뭘잘했냐고 뭐라뭐라했어요.
닦으라고. 그랬더니 하는말이 가관인게 발로 문질러서 말리겠다고 하더라구요. 기가 찼습니다.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이 학원이 낮에는 초등학생들이 다니고 저녁때쯤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다니거든요..
요즘 신종플루로 안그래도 더 조심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침으로 더럽게 해놓고 발로 문질러서 말리겠다니 황당했습니다.
더 말을 해봤자 저만 속터질것 같아서 됐다고 추우니까 여기서 기다리다 가고,
다음부터 침뱉지 말라고. 추워서 기다리는건 좋은데 침뱉지 말라고 하고 내려갔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휴지좀 가지고 내려오라고했습니다.
엄마는 왜그러냐고 그러셨는데 그냥 가지고 내려와달라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애들이 지들끼리 좀 수근수근 얘기를 하더군요. 엄마가 내려와서 왜그러냐구
저는 휴지를 받아들고 닦으려고했더니 애들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자기들이 닦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니들이 뱉은게 아닌데 왜 니네가 닦냐 내가 닦겠다 이랬더니 계속 죄송하다고 하고 닦더군요. 그럼 그러라고 담부터 여기 들어오지말라고 한마디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너때문에 내가 발을뻗고 잘수가 없다.요즘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넌 왜 쓸데 없는데 호기를 부리느냐, 집이 공개되버렸고 밤에 해꼬지라도 당하면 어쩌냐,진짜 너때문에 내가 속이 터진다...x10
잔소리를 잔뜩 들었네요.
솔직히 엄마 심정도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럼 제가 그상황에서 그냥 모른척하고 마치 겁먹은 마냥 지나가야 하는게 옳은 일이였을까요?
그럼 그애들은 다음에 와서 또 아무렇지 않게 침을 뱉을게 뻔히 보였습니다.
저도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어른 노릇을 하려던것도 아니였고,
그런 상황을 더 어린애가 했든 나이먹은 사람이 그랬든 저는 똑같이 했을겁니다.
우리집에서 그랬으니까요.- _-;
아무튼 엄마가 두번다시 그러지 말라시네요. 그냥 모른척하라고.제발 모른척하라고.
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요. 안그러겠다고.
그렇지만 저희집은 사람도 많이 다니는곳이고 학생들도 많아서 앞으로 또 종종 이런일이 있을것 같네요...
그때 그냥 모른척해야 하는걸까요.
엄마한테 칭찬받을려고 한짓도 아니였지만 이렇게까지 노발대발 하시니 좀 억울했어요.
요즘 애들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무서워진건가... 분명 잘못된걸 보고 모른척 못본척 해야한다는게 참 씁쓸하네요..
저한테 한소리 들은 아이들은 재수더럽게 없어서 재수없는년한테 욕먹었네라고 생각하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우리집와서 더 그러진 않겠죠.
그리고 그 아이들한테 말은 안했지만 침은 뱉으면 본인 손해라는걸 여기서나마 말해주고싶네요. 침은 뱉으라고 있는게 아니라 삼키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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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자(IP: ODVhMjlkZmQ)09.11.04 01:25
-
얼마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재수생이고 지금 수능얼마안남았는 시점에서
항상 독서실 이시간에 집에 오는데, 며칠전 집에서 통닭을 시켜서 너 올때 까지 안먹는다하여 일찍 집에 10시쯤 귀가했죠, 그런데 저희집 옆에 학원이 있는데
학원생들처럼 보이는 고등학생들이 저희집 빌라안에 있더군요
뭔가했는데, 애들이 침을 쭉쭉뱉고 오후 10시에 남의빌라안에서 쳐웃고 노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열받아서 "너네 안나가냐?" 이러니까 "추워서요ㅋㅋ" 이러는데
순간 열받더라구요, 빌라사시는분들 알겁니다.
빌라입구창문 열었는데 담배냄세몰려오면 진짜 열받는거
그래서 가뜩이나 표준점수 낮게나오고 짜증나는데 애들 싸가지없는 한새끼
잡아족치니까 빌라주민들이 놀라서 나오더라구요
왜그러냐면서 총각이참아라면서, 아 정말 열받더라구요
물론 때린건 잘못했지만, 그 학생들도 빌라주인아저씨가
나와서 한소리해서 잘못했다고 막 그러더군요
어른들이 휴대폰으로 부모님전화번호 막 불러라고 얘기하자
애들이 잘못했다 기더군요..ㅡㅡ;;
요새 개념없는애들보면 그냥싸그리잡아서 패고싶단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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