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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24살, 파혼녀가 됐습니다.. 주소복사

이 판의 채널명
조회(5,908) 리플(24) 링크판(0) 스크랩(0)
작성일
09.11.0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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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못드는 이 밤에 넋두리좀 하려구요..

 

결혼 한달전에 파혼했습니다. 요번주 토요일이 원래 결혼식이였는데..

 

제 나이 이제24살 , 그 사람은 스물아홉, 8개월연애 그땐 마냥 좋았습니다

 

저 그때 임신4개월.. 이런 선택을 한건 남친 모아둔 돈 없어 집 구하는문제로 트러블

 

이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희 뜻대로 하라고 하셨다가 결혼 한달전까지도 집 못구하니

 

깐 빛이라도 내서 해야하지 않냐 했더니 너네 부모님은 우리한테 맡기겠다해놓고

 

왜 이제와서 "뒷북" 이냐는 막말을..돈 없는거 전 문제 안됐습니다. 전 솔직히 월세방도

 

좋았습니다. 없으면 없는데로 앞으로 하나씩 채워가면 되는거고 중요한건 우리가 함께

 

한다는 거였습니다. 입덧때문에 5킬로나 빠지고 해골이 되선 3교대하는 나에게(대학병원

 

간호사)빗말이라도 쉬라는 말 안하고 젊을때 빡세게 벌어놔야 한다며 10년은 다니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와이프 대학병원 간호사라고 말하는걸 자랑스러워 하는 그를 보고

 

저도 뿌듯하고 기뻐서 내가 조금만 더 이해하고 능력있고 좋은 아내 되주자 했습니다.

 

3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는 곳에 이제 갓 새내기 간호사 임신해서 결혼한다는 말도

 

못하고 속앓이 하는 저에게 상대가 볼것없는 자기라서 당당하게 말못하는거냐고 투정하는

 

겁니다. 그문제로 싸우기 싫어서 날잡고 예식장 잡고 웨딩촬영하던날 동료들에게 사실대

 

로 말했습니다. 입덧때문에 음식얘기만 해도 머릿속에 그림그려져 토하는 나에게  안먹는

 

다고  짜증 하혈해서 유산될뻔한날도 친구들이랑 술먹는냐고 오지않고 쉬라는 말은커녕

 

나이트근무 출근해야된다는 내말에 요령껏 눈치봐가면서 일잘하라고 격려해주던 그.. 

 

 

 

 

 

 

 

그사람 5월에 적금타는거 몇십만원 손해보는거 아까워서 깰수 없다고 하는겁니다.

 

4월에 결혼식하고  친정집에 있다가 적금타면 들어갈수있게 날짜 맞춰 집 구하자는겁니다.

 

계획없고 준비없던 결혼이라 백번 양보했습니다.  홀몸도 아닌데 매일 함께 할수 없고 차로

 

30~40분이면 오는 거리 주말에만 오는것도 못마땅했지만 남자들 결혼앞두고 심란하다던

 

데 조금만이라도 더 혼자만의 시간주자 떼 쓰지 않았고 하물며 결혼과 동시에 아내에 아기

 

까지 생기니 얼마나 어깨가 무거울까 이해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가 조금만더 욕심버

 

리고 배려해주면 그게 모두에게 평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게도 한계가 있다는걸 모르고

 

무슨 천사마냥굴었죠.  이 사람 끌고다니는 차 전액 할부입니다. 한달에 75만원..3년..그래

 

결혼하면 내빚이니 지금부터 함께 갚자 한달에 반씩내주었습니다.  주말에 왓다가면 기름

 

값하라고 3~4만원씩주고 입덧때문에 힘들었지만 맛잇는밥 먹이고 싶어 마스크에 페브리

 

즈 묻혀 쓰고 밥해먹였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서, 해주고 싶어서 해줬습니다.

 

생색내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근데 이런 저를 주변사람들이 착하고 참한 여자 잘얻어

 

장가간다 입모아 칭찬해줬더니 지 남편 될 사람한테 당연한거라고 하더랍니다.

 

 

 

 

 

 

 

 

주위사람들 말라가는 내 몰골보고는 천벌을 받아도 그딴놈한테 내 아까운 친구,내 딸, 죽어

 

도 못주겠다고 펄쩍뛰었습니다.  결국 이별을 고했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믿음과

 

확신을 갖는다는건 별개의 문제인가봅니다. 변명같지만 마음 한켠에서 지쳐 너덜거리는

 

내맘 알아주면 안되요 마지막 발악이였을수도 있는데..끝내자는 내말에 30분 잡아보곤

 

최선을 다했다며 뒤돌아선 사람. 병원앞에서 정말 이게 내가 원한게 맞는지 모르겠다

 

고 울며 어째서 아직 늦지 않았는데  한번더 잡아보지 않느냐 물었습니다.  이젠 되돌릴

 

수 없다했습니다. 세상 어떤 사람이 소중했다면서 지 새끼 30분 잡아보고 포기합니까?

 

병실에 누워 울고있는 나에게 여자만 손해라며 몸이나 잘 추스리라고 자긴 이제 어린여자

 

안만날꺼라면서 병실문 나선사람입니다. 세상아픔  지가 다 짊어진듯 원망가득한얼굴로,

 

병원비도 안내고 그날 이후 안부전화도 없었습니다. 몸,마음 다치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

 

해서 들어간 병원도 그만둘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아빠 비록 끝이난 인연이지만 니 새끼 품고있다가 보냈는데 니가 양심이 있다면 수술

 

은 잘끝났냐 미안하단 전화한통 해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따님이 먼저 깨자고 했다며 어

 

째서 자기가 사과를 해야하냐고 하더랍니다. 오히려 저를 원망하고 있다고 했답니다.

 

저 아빠가 전화 했다는말에 소리지르고 난리쳤습니다. 저야말로 그사람한테 전화해 밤을

 

새서라도 잘못 이해할때까지 설명해주고 싶었고 욕한바가지 퍼붓고 싶었지만 악으로

 

버틴건 그 사람에 대한 마음 無로 남기고 싶었고 제 마지막 자존심이였습니다.  한참 미쳐

 

울다  생각해보니 그냥 통화했다는 말에  그러셨어요 뭐 이러고 궁금해하지도 말면 그만인

 

것을 그 인간때문에 아파하지 도 말자해놓고 그렇게생각하니 진정이됐습니다.

 

아기보내던 순간이 떠올라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몇날며칠 뜬눈으로 지새워도할말없지만.

 

침대시트에 흥건하던 피  숨도 못쉬도록 아파오던 12시간, 저 진통제 한대 안맞고 소리한

 

번 안지르고 베게끌어안고 울면서도 간호사 호출한번 안했습니다.

 

아프다고 말할자격도 없었고 더 아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드는 생각...

 

이제 막 뱃속에서 꼬물거리던 그 어린 생명을 보내고 독하게 파혼해야 했을까? 

 

엄마로서의 삶이라도 택했어야 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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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IP: ZWFlMWNmNjA)09.11.05 01:14

천번만번 잘했어요

결혼까지 안가고 지금이라도 끝낸게 어디야

쓰레기같은 놈 아니.. 쓰레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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