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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훔쳐보는 범인을 잡았습니다!!그런데..

김수지 (판) 2012.03.30 23:23 조회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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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20대 중반 자취하는 여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몇일전 겪은 일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글을 씁니다.

다소 두서없이 이야기 진행 되더라도.. 양해 부탁드릴께요..

 

 저희집 거실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약 한달전.

겨울에는 모든집이 그렇듯이 창문을 항상 닫고 생활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치만 저희집은 집에 습기가 잘 생기기 때문에 창문 한쪽을 10cm정도 열어 두고 생활을 했었습니다.

(습기때문에 거실벽에 자꾸 곰팡이가 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창문이

 

열어두던 쪽과 반대편이 함께 열려 있었습니다.

 

 

처음엔 남자친구가 열어두었나 생각했었는데 물어보니 아니라는 겁니다.

이상하다 .. 라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매번 창문을 닫아두어도 어느순간 보면 창문이 양쪽 다 열려있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습니다.

 

이중 창문이라 일단 바깥쪽 창문은 그대로 두고 안쪽 창문만 잠궈 두고 생활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은 화장실에 있는데 드르르륵 거리면서 누가 바깥 창문 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그리고 바로 안쪽 창문도 열려고 했는지 창문을 긁은 소리가 나더군요..

 

안쪽 창문은 당연히 잠궈 뒀으니 열리진 않았구요.

 

나중에 확인하니 바깥쪽 창문은 분명히 닫아뒀는데 열려있었구요..

이후로는 창문을 두개다 잠궈놓고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러기를 벌써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다 27일.

 

남자친구랑 휴무를 맞춰서 그날은 집에서 둘이 맛있는거 먹으면서 기분좋게 놀고 있었습니다.

 

날도 많이 좋아져서 (창문을 너무 못열어 둬서 꿉꿉하기도 엄청 꿉꿉했고;) 그날은 창문을 이전과 같이 한쪽만 열어 두었습니다.

제가 매일 열어두던 쪽 창문을 주차장을 통해서 보면 거실은 다 보이고 화장실 입구부분까지 보입니다.

그 아저씨가 열던 창문쪽을 열어두면 화장실 안쪽까지 1자로 되어있어 다 보이구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우러 집밖으로 나가서 집앞에 오두막같이 생긴.. 그런거;; 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나오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이 뭔가 모를 느낌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남자친구는 뭔가 느낌이 와서(?) 그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가만히 그 상황을 보고 있었구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저 시점에 집에 불이 꺼졌다고 합니다.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거실에 불켜져있길래 꺼버렸거든요. 열려있던 창문도 닫아버렸구요.)

 

집에 불이 꺼지고 창문이 닫혀 안이 안보이게 되자 그 아저씨는 터덜터덜 걸어서 우리집을 빙돌아서 가버리는 듯 했다고 합니다.

 

 

 

 

그때 남자친구는 저한테 톡을 보냈었구요

 

그때 톡 내용은

남자친구:화장실에 불키고 거실에 불키고 있어봐

나:켜놨다

남자친구:니가 창문연거 아이제

나:아니지

 

당시 톡 내용은 이랬구요

제가 톡을 받고 불을 켜자마자 그 아저씨는 다시 주차장 쪽으로 오더니 닫힌 창문을 보고 창문을 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때 숨어있던 남자친구가 현장을 덥쳐(?) 그 아저씨를 잡은거구요.

 

그때까지 그냥 방안에서 빈둥거리고 있던 저는 남자친구가 크게 저를 부르면서 신고하라는 소리에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잡고 보니 저희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가정도 있는 (아이도 둘이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였습니다)

 

 

아저씨를 잡아 전봇대에 밀치면서 왜그랬냐고 뭐하는거냐고 물으니 자긴 아니다 안그랬다 그냥 주차장에 있었을 뿐이다. 라는 이야기만 했구요.

 

 

그렇게 지구대에서 출동했고 남자친구랑 그 아저씨는 지구대로 갔습니다.

지구대에 가서도 계속 자긴 안그랬다고 그냥 술이 취했는데 술깨려고 주차장에 들락날락 거렸던 거라고.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누가 술이 깨려고 남의집 주차장에 들락날락하고 남의집 창문을 열려고 합니까.)

 

그렇게 실갱이만 하다가 경찰아저씨가 처벌을 원하냐고 남자친구한테 물었더군요.

남자친구는 내 의견보다 여자친구가 피해자니까 여자친구의견이 중요하다고 저한테 전화를 했구요.

전 당연히 처벌 원한다고 했습니다.

 

처벌원한다고 얘기가 나오자마자 그아저씨는 울면서 무릎을 꿇고서는 마누라가 알면 이혼당한다면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었답니다.

 

그렇게 지구대에서 경찰서 강력반으로 사건이 넘어갔구요.

 

바로 그자리에서 진술을 했었어야 하는데 뭐 다른사건이 터져서?; 진술은 나중에 하자고 하고 그냥 남자친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구대가 와서 남자친구랑 범인이랑 몸싸움하면서 워낙 큰소리가 난터라 동네 주민분들이 좀 모여 들었었구요.

그중에 한분이 저사람 어떻게 어디서 잡았느냐. 잘됬다 저사람 저 ~ 앞에 000빌라 1층도 그렇게 훔쳐보던 사람이다. 내가 이동네에 오래살고 매일 비슷한시간에 여기 다녀서 안다. 얼굴도 몇번이나 마주쳤다. 벌써 몇달이나 됬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구요.

워낙 조용했던 터라 주변 건물에 사시는 분들이 창문을 열고 자기네 건물 1층도 그랬었다. 말씀들 많이 하셨구요.

 

 

문제는. 진술하고 온 오늘인데요.

 

처벌?

경범죄랍니다.

*경범죄(輕犯罪, misdemeanor)는 죄의 경중이 낮은 범죄를 말한다.

 

남의집 창문을 열고 그렇게 훔쳐봐도 경범죄 랍니다.

경범죄인 이유가

1. 이사람이 한달전부터 창문을 열던 그사람이라는 증거가 없다.(cctv나 증인)

2. 이사람이 열었다던 창문에 방범창이 설치 되어 있었으므로 주거침입으로 볼수도 없다.

3. 몇달전 부터 이집 저집 창문 다 기웃거리고 다녔다는 증거가 없다.

4. 범인으로 추측되는 아저씨가 아니라고 하니 어쩔수 없다.

5. 크게 처벌할수 없다.

 

 

 

그때 당시 저한테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던 동네 주민은 증인이 되면 자기집에 경찰이 들락날락 할테고 그럼 남편분께 괜한짓 했다고 혼난다면서, 그리고 그 아저씨가 보복을 하거나 하면 어쩌나면서 증인이 되주긴 싫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상황으론 증인도. 증거도 없습니다.

 

그치만.

처음이라고 이야기 하던 아저씨가 거실에 불이 꺼졌다고 화장실 불까지 확인하러 가는 행동이.

과연 그게 처음 훔쳐보는 사람의 행동인가요.

 

 

오늘 경찰 분과 통화하니 그 사람은 아가씨 알몸을 본적도 없다고 했고 증인도 증거도 없다.

확실하진 않지만 경범죄가 될 확률이 좀 있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창문을 열려고 하는 아저씨를 잡은 제 남자친구는 뭔가요.

증인이 될수 없나요.

 

 

한달여를 불안에 떨며 기껏 잡아 놨더니 경범죄라..

답답합니다.

 

겨울이고 추울때야 창문 닫아두고 산다지만, 여름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변태 아저씨는 저희집에서 걸어서 3분정도 거리에 살더군요.

 

변태 아저씨 잡는다고 남자친구랑 저는 그 아저씨한테 얼굴도 다 보인상태구요.

보복이라도 하러 오면, 그럼 그아저씨가 우리한테 무슨 해를 끼치고 나야 처벌이 되겠지요.

해를 끼치려고 하는데 잡으면, 그건또 별거아닌 죄가 되겠지요.

 

아무리 초범이라고 해도 경범죄 벌금형으로 끝나는건 정말 화가 납니다.

가중처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훔쳐보거나 이러는건 거의 병 같은거라서 또 그럴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답답하네요.

피해자가 울고, 가해자가 웃는게 대한민국인가봅니다.

 

 

정말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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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2012.03.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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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처벌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추천

--------------------------

이로써 보는 건 4번째 베플! 날짜상 하면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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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2012.04.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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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시겠지만 보세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다른나라도 증거를 중시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때문이죠

 

한달전부터 그랬다면 집 근처에 cctv설치 하지 않으신 작성자님 책임도 있다는 말입니다.

 

심증은 있고 물증은 없다는 경우죠..

 

형사상책임은 경범죄로 끝날 것이니 나중에 경범죄 벌금형 받고나서 손해배상소송거세요

현행범으로 잡힌 그때 한번 뿐이더라도 질문자님이 피해를 본것은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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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아이 2012.03.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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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울고, 가해자가 웃는게 대한민국인가봅니다.

뭔가와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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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2012.03.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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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처벌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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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2012.03.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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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무서워서 이세상 어떻게살아... 나같은 남자가 지켜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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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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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처벌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추천

--------------------------

이로써 보는 건 4번째 베플! 날짜상 하면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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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2.03.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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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네주민분을 더 설득하는게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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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보고 2012.03.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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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보시면 자기가사랑하는사람과가까워진데요

저도저번에 고백3번받았어요

이글을보고 바로끄면안돼구요 5군데올려야돼요

만약 이글을 무시하고끄시면 새벽3시28분18.24초에파란물체가보일거에요

그게바로 귀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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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2.03.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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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보시면 자기가사랑하는사람과가까워진데요 

저도저번에 고백3번받았어요 

이글을보고 바로끄면안돼구요 5군데올려야돼요 

만약 이글을 무시하고끄시면 새벽3시28분18.24초에파란물체가보일거에요 

그게바로 귀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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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2.03.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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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짱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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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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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데 그림 입체감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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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2.03.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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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나라 법도 미국처럼 빡쌔게 바뀌면 좋겟다 ㅡㅡ

진짜 요즘 나라돌아가는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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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2012.03.3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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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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