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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앞둔 31살 흔하디흔한 흔판녀입니다

 

저는 저도 저희 부모님처럼 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재주가 없어 그냥 바로 시작합니다

 

저희 부모님 이야기이니 정말 막말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제일먼저 "시댁방문"

저희 아버지도 할머니댁 가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십니다

가족분들이랑 말씀나누시고 티비보시고

하지만 이건 제 어머니가 아무것도 못하게 하신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무언가를 하려든다면...

시.어.머.니.께.서....이건 말안하셔도 상상가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아버지는 운전을 하시기때문입니다

시댁을 가시던 친정을 가시던 운전은 아버지가 하십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셔도 아무말 없이 묵묵히 운전하십니다

주말이나 명절때 운전 해보신 분들 공감하시죠?

 

저희 어머니의 마인드는 그렇습니다

"운전도 명절 시집살이만큼 정신적 육체적 막노동이야"

 

말만이라도 이렇게 해주는 부인 어찌 예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사

저희 아버지는 당신도 당신 부모님 자식이라고 제사 꼭 챙겨주십니다

평일에는 일때문에 못내려가시니 미안하시다며 기차표와 용돈을 어머니께 주십니다

주말에 제사가 끼게되면 꼭 함께 내려가십니다

저희 어머니도 할아버지 제사 미리 항상 준비하시고

아버지가 일때문에 늦으시는 날은 어머니 먼저가서 준비하십니다

쉬운일 아니라는거 제가봐도 압니다

저런일이 있을때면 아버지 고맙다,미안하다는 표현 꼭 하십니다

절대 당연한듯 넘어가지 않아요

 

 

저희 아버지 상당한 기분파라 가끔 친구분들 만나실때 도를 넘으실때가 있습니다

12시 넘어서 친구들을 끌고 집에 들이닥치신다던지 그런....

저희 어머니 절때 싫은 내색 안하십니다

술상 봐주시고 해장국까지 다 끓여주시고

물론 친구분들이 다들 가시고 난 그날의 저녁은

엄마의 폭풍 잔소리와 함께 청소빨래 저녁준비 설겆이의 체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절대!! 친구분들 앞에서는 체면 절대 살려주십니다

 

 

서로의 이성친구들을 존중해줍니다

동창화나 이런 모임이 있을때 핸드폰 연결이 안되면 집으로 전화가 올때가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 두분다 너무 친절히 받아주셔서

오히려 상대방 친구분들이 당황하신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양쪽친구분들중 정말 친하신 분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도 다니시는 사이가 됐습니다

 

 

또 저는 저희 아버지가 정말 멋있게 느껴지는게 명절때는 항상

외가에 용돈을 더 드리고옵니다

같은 자식인데 먼저 찾아뵙지 못한다고 죄송하다고

 

 

 

제가 어렸을적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망한적이있습니다

연탄때는 단칸방에 곤로에 밥을해먹고

공동화장실을 쓰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적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지금은 아버지께

"나 그때 고생했으니까 죽을때까지 나 이뻐해줘야 한다"고

애교를 부리시지만 그때는 단한번도 불평을 하신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제일 힘든사람은 아버지라고

그당시 전업주부셨던 어머니는 바로 일자리를 구하셨습니다

지금은 빚도 다 갚으시고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아직도 연애하듯 살고계십니다

물론 싸우기도 하시지요

서로 삐져서 말씀 안하실때도 있고

하지만 정말 투닥투닥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큰 싸움은 안하십니다

적어도 저희 형제앞에서는요

 

 

 

결혼을 앞둔 저에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려를 당연하다 생각하지말고 고맙다라고 생각하고

그 고마움의 표현은 말 한마디라도 꼭 해야한다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몇개 안적은거 같은데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희 부모님저럼 살고싶어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

배려의 고마움을 아침밥상 삼겹살로 표현해주시는거

완전 사랑합니다 ♥

엄마 덕분에

"우리딸은 세상높은줄 모르고 세상 넓은줄만 알아"

라는 아빠의 덕담을 받았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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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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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부모님이자 선배님이시네요... 부모님처럼 사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받기만 하면서 살아왔기에... 주는 것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이구요... ^^ 물론 폄하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99.9%가 다 그렇다는거죠...

 

열심히 배우시구요... 저도 배우고 여기 모든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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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12.05.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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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진정 현모양처에 책임감 강하고 자애로운 아버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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