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랄 것도 없습니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 푸념으로 늘여놓은 이야기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울고 있는 아이 달래주다 이렇게라도 털어 놓고 싶어 울면서 썼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오타가 난 것에 중학교 선생님이 맞냐 맞춤법 보라 하는 많은 댓글을 명심하겠습니다. 앞으로 글 쓸 때에는 어느 순간에라도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심하겠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잠시 자는 터라 이렇게 올립니다.
많은 응원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버티자 힘내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안좋은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 신고했습니다.
이미 다 캡쳐 끝낸 상태입니다.
제 남편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돈 적게 벌어온다고 뭐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다리가 부종이 너무 심해 휠체어 타고 있는 아내에게 제삿상 차리라 말을 하고 갈비뼈에 통증에 숨을 못쉬겠는 아내에게 어머니 생신상 차리라 말을 한 사람입니다. 본인은 하지 않았지요. 저희 부모님 생신을 물론 챙겨드리지 않은 사람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김치녀나 충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도 안듭니다.
밥은 꼬박 차려주었고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했고 돈 벌어 오는 걸로 뭐라고 한 번 한적이 없습니다.
원 글에는 적지 않았습니다.
상사가 출장 가지 않아도 된다고 직접 이야기 까지 했다는 걸요.
의사가 아내 분이 출산 도중 어떻게 되실 지 모른다며 꼭 곁에 있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 얼굴도 못보고 떠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갈비뼈도 부러질 수 있는 상황에 당시 폐와 간에도 이상이 생긴 상태였었습니다.
그럼에도 출장을 간 사람에게 전 화도 내면 안되는 겁니까?
아내가 죽을 수도 있고 아이들이 태어나는 그 상황에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간 사람에게 전 화를 내면 안되는 겁니까?
대체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김치녀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런지요.
남편분들 몸이 아프심에도 아내가 친정에 와서 자기는 놀면서 남편에게 일을 당연하게 시키고 아파서 울고 있는데 괜찮아? 하며 말로 위로해 주면서 얼른 가서 돈벌어라 하는 입장이 되어 보시면 어떠실거 같습니까. 사망 가능성이 있는 수술을 앞에 두고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아내분이 필리핀으로 사개월 동안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제가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나요. 지금도 눈물이 나와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런 댓글들을 남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 필리핀으로 사개월 동안 출장을 갔습니다.
거기서 뭘 했던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이젠 그 사람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이 어딜 가서 뭘 했는지 알면서도 그냥 이번만 넘어가주면 안되겠냐고 하는 시댁은 더욱 보기 싫습니다.
시댁은 죄도 없는데 너에게 무시당하도 되냐니요.
그럼 제가 지은 죄가 어디있길래 시댁은 저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지금은 아이들이 태어난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황입니다.
아직도 몸이 안좋지만 미역국 많이 먹고 견디려고 열심히 한 탓인지 그래도 많이 호전되어 좋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골반이 아프고 제왕절개 부위가 쑤시고 허리가 아프고 손목이 아프고 이 정도는 아이를 키운 어머니 분들은 다 겪으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남편과 시댁이 싫습니다.
위로를 받으려고 올린 글도 아니고 그저 조금이라도 털어 놓고 싶어져서 올린 글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넷 상이라고 댓글들이라고 상처 안받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더 상처 받아 솔직히 지금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시고 힘이 되주신 분들을 보아서라도 몸이 아픈 것도 금방 털어내고 이겨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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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동 성매매라고 해야되나
아동 강간 비디오 같은거 찍을 수 있어요
뭣도 모르는 7살 8살 처녀 여자아이들로요
아동 포르노 비디오 원정으로 유명하죠.......
굳이 가지고 않아도 되는 필리핀 출장.. 그것도 4개월이나... 무슨 생각이었을까?
쓰니님 남편 생각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