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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알콜중독자인지 모르는 엄마

hyeoniii (판) 2017.03.21 00:02 조회536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진 모르겠지만.. 톡커님들의 조언을 얻고자합니다.

 

저는 올해 23살입니다. 현재는 휴학해서 집에 내려와있는 상태에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하고 외동딸인 저까지 세식구가 삽니다.

엄마가 그때 당시 23살 젊은 나이에 결혼하셔서 저를 낳으셨어요.

 

제가 기억하는 아주 어렸을때 희미한 기억에서부터 엄마는 술 마시는걸 좋아하셨고 친구분들이랑도 밖에서 자주 만나 노셨어요. 제가 볼땐 너무 어릴때 저를 낳고 즐기지 못하셔서 저를 키워놓고나서 본인의 20대 청춘을 즐기려하신거 같아요.

 

그런데 엄마의 술주정은 정말이지.. 그 가장 첫번째 기억은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오시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에게 많아봐야 8-9살 남짓한 아이를 붙들고 하염없이 우셨습니다. 제가 또래에 비해 조숙했고 철이 빨리 들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그때 저는 그저 엄마를 다독이며 달랬습니다.

어린 나이에 저는 집에 항상 혼자 있었고 새벽이면 술드시고 온 엄마를 달래거나 또는 그러한 엄마 모습에 화를 내는 아빠와의 싸움을 피해 방에 들어가서 훌쩍이곤했어요.

 

엄마 본인은 옛날에 비해 술도 많이 줄었고 변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며 왜 옛날 모습가지고만 판단하냐고 말씀하시지만 주변 반응은 그렇지 않아요. 외갓집에 가면 엄마가 술취할때엔 항상 주변 이모들과 삼촌과 언쟁이 이어졌고 결국엔 자신은 식구들을 안보고 살아야한다며 어디서 들어온 (제 추측으론) 무당 또는 점집의 말을 믿으세요. 엄마는 5형제(큰이모 큰삼촌 엄마 막내이모 막내삼촌)중에서 본인이 많은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자격지심을 항상 가지고 계시는거 같아요.

 

제가 23살이 된 지금까지 엄마는 거의 매일같이 술을 드십니다. 술을 안드실땐 집안 살림도 하시고 무언갈 배우러 다니시기도 하지만 하루의 끝은 항상 술입니다. 이제 아빠는 많이 늙으셨고 하루의 일과만으로도 많이 지치신거같아요. 저녁식사중에도 술이 없으면 엄마는 항상 아빠께 술을 사와달라고 부탁하시고 그런 아빠는 별말씀 없이 그냥 사다주십니다.

 

차라리 집에서 마시면 덜할지도 몰라요.

어딘가(아마 주변 친구분들과 함께)에서 술을 잔뜩 드시고 취해선 집에오면 항상 소리를 지르고 우세요. 휴학중인 저에게 '집에서 빨리 안나가고 뭐하냐', '니가 불만이면 나가서 살아라', '니가 하는게 뭐냐' 등과 같은 폭언을 일삼으시고 뒷날엔 전혀 기억을 못하십니다. 한두번이 아니에요. 뒷날 일찍 출근하셔야하는 아빠를 붙들고 잠을 깨우거나 불을 다 켜놓고 혼자 화내시면서 돌아다니거나 또는 그러다 졸면서 인기척에 잠이 깨면 갑자기 화를내고 욕을하면서 주변에 물건들을 던지기도 했어요.

 

휴학을 한지 반년째, 막 집에 내려왔을땐 생활 패턴이 서로 달라 자주 부딪히고 그 와중에 술 드시고 하는 행동들 모두 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같이 화도 내고 울기도하고 아빠께 말씀도 드려봤지만 그저 아빠는 엄마를 이해하라고하세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시고 온 아빠인데 집에는 반찬도 국도 없고 집안 정리도 안되어있는걸 볼때면 정말 제가 다 속터져 죽겠어요.

 

엄마 생각만 하면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오면서 토할거같아요. 가슴 속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골까지 당길 지경입니다.

 

엄마 그러는거 병이라고, 정신과 같은데 가서 상담이라도 받자고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본인은 절대 이게 심각한게 아니라고 생각하십니다. 오히려 술 마시는걸로 터치하면 화내세요.

 

방금도 집 올라오는 길에 마주쳤는데 술에 잔뜩 취해계셨습니다. 올라가자고 좋게 말씀드렸더니 아파트 로비에서 화를 내시더니 울다가 또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셨어요. 끝까지 차분하게 말씀드리고 같이 집에 올라왔는데 제가 방에 있는 20분 동안에도 방문을 열고 화를 냈다가 갑자기 안방에서 울다가 다시 제 방으로 와선 미안하다고 했다가 결국엔 또 안방에 가서 혼자 땅바닥에 앉아 졸고계세요. ..

 

휴학중임에도 제가 하고자 하는 공부가 있고 계획이 있는데 엄마가 이러면 잘 하려고 다짐하다가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만 내쉬게 되면서 눈물이 나와요.

 

제발 현명한 톡커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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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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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혹시 어머니한테 힘든 일이 있는 거 아니가요? 저 중학교 때 엄마가 매일 술마시고 집 부수고 때리고 했었는데 그때 엄마가 한창 힘든 일 있을 때였거든요 다음날 되면 기억 못하고 하루는 온갖 살림 다 깨지고 침대엔 유리 조각 깨져있고 엄마가 다음날 그걸 보니까 놀라면서 다신 안 그러더라고요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님만 힘들어집니다 저희엄마가 그때 이후론 안 그러는데 전 트라우마가 생겨서 엄마가 좀만 취해도 진짜 싫고 가끔은 엄마를 죽이고 싶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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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3.2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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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알콜중독 치료 받으려고 해도 요새 그런 병원 입원이 쉽지 않아요 악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엄마가 술 취해 그러시는 거 동영상 날짜별로 보관해두시고 문자나 그런 것도 다 캡처해두세요 더 심해지면 가족 성인 두 명의 동의로 엄마 입원 시키셔야 합니다. 요즘 뭐 그런 병원 입원하는 거 조건이 달라졌다는데 잘 알아보시고요. 저희 엄마가 딱 저랬어요. 전 그나마 떨어져 살았는데 매일 술 먹고 저한테 전화 문자 마구잡이로 무슨 말인지도 모를 말들 하고 진짜 차라리 집에서 저럼 다행이지 싶을 정도로 밖에서 술 먹으면 불안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나중엔 술 먹고 기도한답시고 집 뒷산에 가서 불을 피워서 산불까지 날 뻔 했어요 그래서 경찰서 가고 자살 할 거라고 난동 피워서 또 경찰서 가고. 처음 시작은 글쓴이 어머님과 똑같았어요 병원 가래도 술 조금 먹는 거 가지고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한다 술 먹지 말라고 하면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내고 외가에 피해의식 갖고있고. 저랑 동생이 오죽했음 알콜치료병원에 요청해서 집으로 앰뷸런스도 왔었습니다 병원 측에 문자 같은 거 보여주고 상담도 다 ㅎ했고요 그러고 나서 또 집에서 술 먹고 주정할 때 앰뷸런스 불러서 가려고 했는데 안 간다고 그 밤에 온 동네가 떠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고 해서 오죽했음 그분들도 저런 분 처음 본다고 포기하고 가셨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기억 못한다고 하는데 집안꼴 보는데 기억이 안 날리가 있나요 칼 들고 저를 죽이겠다고 하고 온 방에 핏자국이 날 정도로 절 때린 적도 있는데 술 먹어서 기억을 못한다고 미안함도 없더라고요. 오히려 다 포기하고 떨어져 살먀 남보다 못하게 지내고 술 먹고 전화한 것 뿐만 아니라 그냥 안부 전화 문자 다 씹고 정말 없는 사람 취급 했더니 슬짝 술 줄이더니 연락 받아주면 다시 제자리입니다 제 꼴 안 나려면 어머니 치료 빨리 시작하세요 전 그냥 엄마 없는 사람으로 칩니다 피해의식 있는 사람이 알콜중독까지 되면 나중에 망상증까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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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3.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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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동영상 촬영을 하고 보여드리세요 병원가니면서 치료 받으셔야 될듯 본인이 먼저 치료가 필요하다는걸 인지 하셔야 합니다 동영상 보고 충격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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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2017.03.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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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음아프다 우리 외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술드시다 결국 간경변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술만 매일드셨지 절대로 남에게 피해준것 없었고 착하고 자상하섰는데 중독이 되셔서 고치기 힘들더라고요.. 마음의상처가 있었다고 하는데 괜시리 생각나네요.. 어머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래사실수 있게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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