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남자친구의 첫휴가인데 너무 비참해요..꼭 한번씩만 읽고 조언부탁드려요.

비참해 (판) 2017.05.14 13:42 조회959
톡톡 군화와 고무신 고민있어요

저는 25살이고 일병군화를 기다리고 있는 곰신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3살이고 3년째 연애중이에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그러면서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면서 이해해주고 적응한 시기입니다.

사는지역이 달라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연고없는 타지역에 와서 자리잡고 자취하면서 꽃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남친은 수색중대에 지원해서 이번에 gp한번 타고 4월1일 진급 후 입대 5개월만에 첫휴가를 나왔어요.

정말 설레고 알콩달콩해야할 첫휴가.. 저는 지금 비참함을 느끼고있습니다.

12일 금요일 휴가를 나왔지만 제가 저녁늦게 끝나는 직업이라 바로 만나긴 힘들었어요. 저는 일하고있으니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다가 제가 끝나고 먼저 연락을 했는데 재밌게 놀고 다 놀면 연락하라하고 제가 먼저 연락 안했습니다. 마음편히 놀라구요.

13일 토요일 제 집에서 그렇게 먹고싶어하던 치킨피자(ㅠㅠㅠㅠ)를 시켜주고 잠깐 꽁냥거리다가 나갈준비를 하더라구요. 전날 저는 미리 친구 생일파티가 있다는걸 들었으니 쪼끔 아쉬웠지만 그래도 생일인데 가지말라고 할순없어서 잘놀다오라고 했어요.

남친도 내일부터는 약속없으니 데이트 많이하자고 우쭈쭈해줬습니다. 거기까진 좋았어요. 근데 이 날은 술도 마셨는데 음...연락을 너무 안해주더라구요.. 6시에 출발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새벽 2시쯤 제가 먼저 톡하나하고 답장마저도 성의없어서 '재밌게 놀다왕❤'하면서 애교부리고 끝냈습니다.

그 순간 성의없는 답장과 사랑한다는 말에 '네엥'하고 단답형인 반응에 나잇값못하고 서럽더라구요.. 그러지말자 다짐하고 좀 더 기다리다가 새벽 4시반인가 들어와서 배고프다 그러길래 보쌈시켜주고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14일..

일어나자마자 데이트할 생각에 설레다가 잠든 저는 잠결에 남친 휴대폰 울리는 소리듣고 살짝 깼습니다. 수화기 넘어 들리는 친구목소리 "너만 오면 돼. 애들 다모였어" 금방 가겠다는 남친. 저는 넌지시 오늘도 친구들이랑 노냐고 물어봤어요.

전날 계곡가자는 약속을 해버린거같더라구요.. 친구들은 차까지 렌트해서 준비하고.. 아.. 순간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머리로는 이해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저도 타지에와서 친구들이 얼마나 그리운데요. 그 마음 모르는것도 아니고 10박이라는 긴 휴가에 일부일 뿐이에요. 10박 전부 여자친구에게 할애할수는 없잖아요. 부모님도 그리웠을테고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거에요. 여자친구만 중요하다 생각해주는건 너무 고맙지만 그렇다고 사적인 인간관계를 막을생각은 없어요.

따지지도 않았고 화내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좀 덜 다정했죠. 다녀와 한마디 하고 이불 뒤집어 썼습니다. 저는 이해해줘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제가 여기서 화내거나 보채면, 그야말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못놀게하는 쪼잔하고 속좁은 여자친구가 될테니까요... 첫휴가에 싸우고싶지도 않고 기분 상하게 하고싶지도 않았는데.. 진짜로 엄청 노력했는데..

눈물 나오는건 못참았습니다... 이왕 보내는거 마음편히 놀게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오라고 배웅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근데 순간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졌어요.. 휴가 나와서 삼일째 남자친구랑 한건 딱 세가지. 먹고 자고 관계맺고.

제가 생각보다 속이 좁나봐요. 티 안내려고 했는데 결국 내일부터 데이트 많이 하자..미안해 라는 소리하게 하고 보냈네요. 진짜 너무 투정부리고 싶어요.. 나랑 놀아달라구.. 근데 그러면 안되니까 내심 스스로 그렇게라도 티내고싶었나봐요.

남친 나가고 혼자가되니까 혼자 땅파게되고 우울해지고... 계속 안좋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어디 털어놓고 싶어서 여기 써봐요.

남자친구 이해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감정이 안따라주네요.. 정신차리게 조언한마디만 해주세요. 독설도 괜찮아요. 이기적이라고 욕하셔도 돼요. 저 이거 욕먹고 정신차리려고 쓴 마음도 30%거든요. 재미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1
태그
13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cho 2017.05.24 01:01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24살 전역 4개월 앞둔 군인임 지금은 헤어졌지만 5년만난 여친이 있었음 나 군생활에 모든 휴가 외박은 여친꺼였음 휴가마다 여행가고 놀러가고 드라이브 하고, 진짜 여친만나는게 너무 피곤해도 몸이 가더라 친구도 좋은데 옆에 있는 내사람부터 먼저 챙기는 남자 만나요
답글 0 답글쓰기
어흥 2017.05.22 06:24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32살 언니야에요~ 저도옛날에 곰신일적 있었는대 제군화는 휴가나옴 무조건 저 먼저 만나러왔어요 친구들 만날때도 항상 저 꼭 데려가서 같이놀았구요 같은지역아니였어요 의정부-전라도광주였답니다. 무조건 휴가나옴 친구고뭐고 곰신이 1순위이여야해요. 휴가나옴 부모고 친구고 제가먼저였던 그 군화는 꽃신을 신겨주고 지금은 부부로 인생의동반자가 되어 살고있답니다. 나를 우선시 하지않는 남자는 필요없어요. 더좋은사람 만나길 바랄께요.
답글 0 답글쓰기
Zz 2017.05.22 01:19
추천
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친 말년병장인 곰신입니다~ 남자는 그렇게 다루면 버릇만 나빠집니다 그런건 초기때 잡았어야했는데 너무 배려만 하시네요. 말씀하세요 너만 생각하지말라고 저는 남친과 오래 만나왔고 전역도 두달 남은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남자친구 휴가동안 저랑만 만나고 친구들이랑은 잘 안만났어요 저랑 데이트하고 여행갈 시간도 부족한데 친구들 만날 시간이 어딨냐면서 저랑 가고싶은곳 맛집 여행 알아보고 전화할때마다 뭐할까? 물어보고 친구들 술자리에도 저 같이 데리고가서 같이 놀았습니다 그냥 휴가 나오면 저만 본거에요 근데 억지로가 아니라 자기가 날 더 보고싶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이러는거겠죠? 남친에게 님은 당연한 존재로 인식된것 같네요 조금더 가치를 높일수 있게 의사 표현확실히 하시고, 무조건적인 배려는 금하세요. 남자는 무조건 배려보다는 자기를 지킬줄알고 똑똑한 여자에게 안달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2017.05.21 13:4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23살입니다 제 남자친구도 gp엿고 10박 11일로 휴가 나왓엇는데 2~3일 친구 만나고 1~2일은 가족들이랑 잇고 나머지는 다 저 만났어요 거의 다 기다렷지만 지금은 헤어졌네요 남자친구랑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정말 힘들 것 같다구 친구들이랑 만나는 날 정해서 만나줫으면 좋겟다구요 첫 휴가면 친구도 친구지만 여자친구부터 생각할텐데 의외네요 대화 안해보고 가만히 냅두면 시간 지날수록 더 심해질 거에요 '친구를 만나지 말고 나만 만나!' 식으로는 남자친구도 거부감이 들거에요 남자친구 마음도 이해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되 나는 이러이러한게 서운하니까 날짜를 정해서 만낫으면 좋겟다라던지 합의점을 찾아서 대화를 나눠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7.05.20 13:10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헤어져요
답글 0 답글쓰기
Aldksal... 2017.05.19 13:02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로그인해서 댓글 처음쓰네요. 편히 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스물두살이고 남자친구는 스물셋 이제 군대간지 삼개월이 안된, 첫 휴가를 한달 앞둔 이등병입니다. 저희는 만난지 일년이 되었어요. 매일이 멀다 만나다가 남자친구 군대가 발표났고, 저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나는 너무 꽃같을 시기이고 그 시기를 누군가를 갈망하며 보내고싶지 않다고 솔직히 얘기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생각보다 너무 좋아했는지 금방 다시 만나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 언니가 연상이신지라 남자친구보다 어른스러워야한다는 관념에 붙잡혀있으신것 같아요. 저는 제 본 성격도 이기적이고 솔직한데다가 연하라서 하고 싶은말, 느끼는 그대로 모두 얘기하면서 연애합니다. 남자친구 군대 갈때에 '오빠 나 오빠 군대에 있는 매순간, 제대한 후부터 매일 보상심리 지니면서 살거야. 감당 못할것 같으면 지금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나빠보이실수 있겟지만 제 입장에서는 가장 솔직한 최선이었어요. 군대 기다린지 삼개월도 안됐지만 정말 힘든 일이죠. 보고싶을때 못보고, 허황된 무언가를 쫓는 느낌이잖아요. 언니, 언니는 생각보다도 더 멋지고 가치있는 사람일텐데 언니에 집중해주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기에 우리의 젊음은 너무 짧다고 봐요. 제가 보기에 남자친구분이 언니를 덜 좋아하시는것 같네요. 헤어짐을 추천드리지만 쉽지 않으시겠죠. 다만 이번 휴가 때에 언니 입장 충분히 밝히고 다툴 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늘 사랑받는 사람이길 바라며 말 줄일게요.
답글 0 답글쓰기
저또한 2017.05.16 14:57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저도 일병군화를 두고있는 곰신입니당. 제 남자친구 2번째 휴가랑 비슷하네요 저는 뭐 휴가 나오기전부터 조금씩 절 귀찮아하는걸로보였고 6일휴가동안에 친구들이랑 다 약속잡아놓고 연락도 잘 안하고; 뭐 그러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있엇는데 휴가중간에 제가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뭐.. 어쩌다가 다시 만나게됬는데요 제가 너무 쓸데없는말을 했네용 아무튼 저도 이럴때 주변에서 친구가 먼저다 너한테 관심없는거같은데? 너만 좋아하는거 같아 라는말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휴가동안에 제가 너무 친구들만 만나서 난 뭐 너 기다려주는 사람이냐고 좀 되게 담담하게 말했더니 정신이 좀 들었나봐요 그 뒤로는 친구들안만나고 저 만나요 그때휴가는 미안했다면서 이번휴가때는 친구들 안만나겠다고 .. 글쓴이 마음 이해가네요 저도 한참 그떄 남자친구 이해해줘야지 갠 군인인데 더 힘들게 하고싶지않아 이러면서; 근데 그냥 그 생각버리세요 그리고 남자친구분에게 확실히 마음 전달하시구 한번더 이런일 있으면 난 힘들어서 그떈 너 못만나겠다 이렇게 말씀해 보세요 그래도 변한게 없으시다면 그땐 어쩔수 없는거같아요..
그래도 글쓴님이 좋아하시면 어쩔수없구요 ㅠㅠ 사람마음이 말처럼 쉽게되나용..남은 휴가때 확실히 마음 전하세요!
답글 0 답글쓰기
2017.05.16 13:41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남자인 내가봐선 그냥 님한테 별로 관심없는데?
5일중에 4일 여친이랑 있어도 휴가 나온남자는 미안해해야하는건데..
답글 0 답글쓰기
마침표 2017.05.15 20:55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곰신님보단 친구가 더 우선이신거 같네요.. 저도 곰신생활 1년 5개월정도 하다가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어요. 점점 지나갈수록 점차 그 군대의 분위기때문인지 사람이 변해가는 건지 점점 사람을 깔보는 말투에,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그사람의 뒷전이되더라구요 사랑받는다는 느낌보단 그냥 제스스로가 억지로 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것 같았어요. 그런연애로 자존감도 많이떨어졌었구요 일병인 지금도 곰신님은 뒷전이신데 상병,병장때까지 그 관계를 이어가실수 있으시겠어요? 저는 곰신님이 저같은 일은 안겪으셨으면 좋겠어요..곰신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세요 많이 고민해보시고 곰신님이 행복하실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답글 0 답글쓰기
2017.05.15 14:39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친구 > 여자친구

진짜 여자친구를 사랑하면 친구들의 약속을 제쳐두고 여자친구가 먼저가 아닐까요..
여자친구가 휴가 나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며 하고싶었던 것을 같이 하고 사랑해주는게
당연할텐데..5개월 동안 기다린 보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데..왜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이해해주나요 ? 여자친구 마음 하나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본인의 사리사욕 다 챙기는 사람인데..
답글 0 답글쓰기
에휴 2017.05.14 22:11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왜사겨요 그럴거면 힘내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7.05.14 17:00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http://pann.nate.com/talk/326065028 <- 이 글 꼭 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혼자가좋앗어 2017.05.14 13:54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군대 적응하면서 소중함을 잊어버린거네요 . 저도 그랬어요 전지금 헤어졌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 계속 지치실거에요 그럴바엔 차라리 헤어지시는게 좋습니다
답글 0 답글쓰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