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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곧여행]악플 때문에 하던 일 때려친 사연

삶이곧여행 (판) 2017.05.16 11:30 조회77
톡톡 여행을 떠나요 사진작가


안녕하세요.

삶이 곧 여행.

사진투척하러 돌아온...

게 아니고. 

직업 변경 신고하러 왔습니다.




저는 그냥 사진찍는거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좋았던 추억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제가 찍은 사진을 그냥 막 올리곤 했습니다.

항상 사진을 찍는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죠.



요즘...
많은 분들이 그런 고민하지 않으시나요.




내가 좋아하는게 뭐지?
내가 그걸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좋아하긴 하는걸까?
아니야... 다른 사람들 다 돈벌려고 하기 싫은거 하고 사는데.
내가 뭐라고 남들과 다르게 살 수 있을까?
인생은 즐기는 것인가 버티는 것인가?




주변에 보면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세상이고,

경영학 전공한 사람이 바리스타가 되어있곤 하죠.

전공과 진로가 상관없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영어통번역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난 반드시 영어통역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해야지...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나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거 하나.

그 이외에는 제가 좋아하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때려쳤죠.

친구들이 항상 얘기합니다.




"야. 커리어야. 커리어. 너 경력끊기면 어디서 써주겠냐.."



네. 전 31살 아재입니다. ^^;;
(그래도 오빠라고 불렸으면...)


그런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사는 인생인데.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평생을 남이 좋아하는대로 살아야하나.
남의 기준대로 살아야하냐?








취미활동은 쭉 이어갔습니다.

드럼연주, 축구, 사진촬영, 여행, 음악감상 이런게 취미였어요.

독서는 잠 안올때 잠을 부르는 취미 이긴 합니다.




드럼과 축구는 구성원이 정확히 모이지 않으면 재밌기가 힘든 분야이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건 사진촬영이나 여행, 음악감상이더라구요.

또 우연히 이 세가지는 동시에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 기회가 더 많다보니 저도 모르게 더 익숙해진거 같아요.













...문뜩...



여행을. 
음악감상을.
사진을.

내 업으로 할 수 없을까?






하지만 제 스스로 답을 정해놓았더라구요

내가 뭘 안다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데...






그냥 딱 말만 들어도 그렇지 않나요?

부모님께

"저 사진전공해서 사진으로 먹고 살겠습니다."

했을때 

"이야,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하실 수 있는 부모님들 많지 않을거에요.

의사.검사. 변호사.회계사. 이런직업 아니잖아요



'남들이 원하는 직업'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직업'







그래... 내가 뭘 하겠어...












취미로 네이트판에 기회가 될때마다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뒤통수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100% 스냅광고구만]

주제는 그것이었습니다.

"광고인게 뻔해서 보기 싫다. 요즘 광고가 너무 많다"


당연히 상처를 살짝 받았죠.

그 전에 일본여행기도 얼마나 악플이 많았는지...

이젠 무덤덤해지기도 했지만,

전 누군가 저에대해 오해하는 걸 참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굳이 댓글도 달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는 예절바른거)

스냅광고아니에요ㅠㅠ
(가슴아픔을 어필했습니다.)




그란뒈 말입니드아...

갑자기 이 긍정긍정열매가 터지는거에요.

그동안 오랫동안 어디 숨어있었는지...





"내 사진이 저런 소리를 들을 정도였어?"





음...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제가 친구들 사진찍어주면

까톡 프로필사진이 제가 찍어준 사진으로 바뀌는게 즐거웠어요.

정말 그게 다였어요.

사진을 찍고 컴퓨터로 편집해보니 더 아름다운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을 통해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았던 추억을 회상시켜줄 수 있다면,,

각박한 삶속에서 몇 초간의 여행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런 바람들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내 사진은 훌륭해. 뛰어나. 남들보다 잘찍어.

이런 생각으로 찍어본 적은 없거든요. 

정말이에요.

친구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 바디에 

좋아하는 렌즈를 끼우고 

좋아하는 설정값을 맞추어 놓으면 

니가 찍어도 나랑 똑같이 나와."





정말 그게 다인데 말이죠.

그래서 이런 얘기 많이 듣습니다.


 




로모는 뭔지 모르겠고

사진 구도가 왜케 후지냐...

Fuji?
죄송합니다.
꾸벅.



네. 전 구도가 뭔지 몰라요.
ㅋㅋㅋ


뭘 배워야 알죠.

전 사진을 배운 적이 없어요.

사진 편집하는걸 배운 적도 없어요.

그냥 좋아하니까 이거저거 눌러보다가 알게 된거에요.

사진 잘찍는 사람들의 사진느낌을 따라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이제 조금 백분의 일 알거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 맴도는 소리.

"100% 스냅광고네"

악플이라고 볼 수 있죠.

제가 느낀 첫 느낌도. 아 이거 악플이네. 였어요.





하지만.

야. 너 그냥 사진해. 
그정도 수준인거 같은데?
100퍼.





이런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긍정긍정열매.





제게 큰 힘을 주었던 댓글이 있어요.



"

출퇴근길마다 찾아보고 있으니,

이 글을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그 곳에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출퇴근길에 이런 사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마음을 울리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여러번 찾아갔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그리고는 무작정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라는 이름을 달구요.

그러지 않으면 찍히는 분들이 제게 신뢰를 보여주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신뢰가 없으면 마음을 열기가 어려운 법이지요.

마음을 열지 못하면 이쁜 사진이 나오기 힘든법입니다.




작가



그냥 하면 되잖아요?

나 사진작가야.

사진찍으러와.

이렇게.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내 스토리를 사진으로 풀어내는 것. 

그들의 스토리를 사진으로 풀어내는 것.

그게 사진작가 아닐까 싶어서요.

그렇게 무작정 달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닥치는대로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했어요.

내가 작가라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요.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은 정말 멋지죠?








이젠 용기내서 커플촬영도 진행하고 있어요.




 



 



 



 



 



 



 



 



 



 




 



 



 



 



 



 




이제는 광고라고 욕먹어도 할 말이 없네요
^^

그 악플 하나로 하던일 때려치우고 멀리 떠났으니까요.

악플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던 일도 때려치게 만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분이 해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니죠.

"피하지 말고 즐겨라."





인생 조건부로 즐기는거 아니죠.

뭐뭐하면 뭐 하겠다. 

아닙니다.

조건없이.

즐기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다시.

짐을 싸서 떠납니다.

사진찍으러.







더 많은 악플 기대합니다.

그리고 즐기겠습니다. ^^




"참, 6월 초까지는 예약이 꽉 찼어요."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 이후로 예약해주세요 ^^v"





인스타그램 : yunsh12





길고 쓸데없는 100% 광고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사진이.

여행에 미치다에 소개가 되었어요!

^^v

 



자주 소통할께요.

다시 한 번 이런 기회를 주신 악플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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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악플,코타키나발루,피하지말고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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