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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고있는데 저희집 홈스테이때문에 노이로제 걸릴것 같아요ㅡㅡ

돌아버려 (판) 2017.08.11 21:40 조회140
톡톡 사는 얘기 개깊은빡침
안녕하세요! 
바다건너 이국땅에 살고있는 여자입니다!
엄마 아빠와 다 같이 이민을와서 잘 정착하여 살고있는데 저희집이 홈스테이를 받아요.
이번에 새로 한국에서 온 남자 대학생을 받게 되었는데 정말 ... 스트레스받네요 ㅠㅠ
어디다 하소연하고싶어서 여기 글을 남깁니다 흑흑

1. 운동
저희집은 방들이 서로 모여있어서 방음이 안되고 소리가 잘들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집에 처음 홈스테이를 오더라도 2틀만 지내보면 대충 "아 방음이 잘 안되는구만" 하고 알 수 있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 놈이 오고 몇일이 안됬을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딱 들어도 걔방에서 나는건데 소리가 마치 외로운 수컷마냥 으흣 하아아아 흐읏흐읏 아아아아 막 ... 듣기 민망한 소리가 나는데 진짜 옆방인 제 입장으로써 그리고 아직 20대 아가씨인 저로써는 정말 소리가 비호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도 깜짝 놀랐는지 확인해 보셨나봐요ㅋㅋㅋㅋ
알고보니 그소리는 그 놈이 운동 할 때 내는 소리였습니다. 그 짓을 몇주는 한거같은데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운동이 아닌 다른 짓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의심갈 정도로 소리가 이상하고 토나올거같더라구요ㅜㅜ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나가서 운동을 하고 오기 시작해서 참 다행입니다.

2. 오줌
저희집에 화장실이 2개가 있는데 그 친구와 제가 쓰는 화장실과 엄마 아빠가 같이 쓰는 화장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친구가 남자라 그런지 항상 변기 앉는 자리가 올라가져 있더라구요.
그걸 탓하는게 아닙니다. 구조가 다른 사람인데 어쩔 수 없지요. 
근데 원래 그런가요? ㅠㅠ 그놈이 볼일을 보고 나오면 주변 바닥이 끈적끈적한거같고..
심지어 간혹 롤휴지에 오줌이 튀겨져 있습니다........
진짜 볼일보러 갔다가 입으로 나올뻔 했습니다;

3. 노래
저희 엄마는 이 놈 밥차려주랴 도시락 싸주랴 빨래해주랴 늘 바쁩니다. 왜냐? 플랫이 아닌 홈스테이 이기 때문이죠ㅠㅠ 이친구 아침부터 나가야 되서 저희 엄마도 그친구 일어나기도 전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준비합니다. 
보통 다른 홈스테이들도 아침에는 간단하게 씨리얼이나 토스트를 주는 집도 많은데 저희 엄마는 늘 지극정성 한식으로 밥과 국과 반찬들을 차려줍니다. 
밥은 부엌에 마련된 식탁에서 먹지요. 그리고 부엌과 마루가 연결되어있어 엄마는 티비로 노래를 틀어놓고 즐거운 아침을 시작합니다. 
그 친구가 밥을 먹을 때 엄마는 그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근데 그놈이 아침밥 먹을 때 마다 자기 핸드폰을 가지고나와서 엄마가 듣는 노래를 대항하는것 마냥 제일 크게 노래를 틀고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이도 많고 니놈 뒤치닥거리 해주는 분 앞에서 아줌마는 알아서 노래를 들어라 나는 내노래 들을란다 하듯 핸드폰 볼륨을 제일 크게 높여서 틀어놓는게.. 솔직히 진짜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나중에는 자기 노트북 까지 들고나와서 게임해가면서 밥을 먹더랍니다. 엄마가 참다참다 화가나서 밥먹을때 밥먹으라고 그렇게 딴거 하는거 예의 아니라고 딱잘라서 얘기 하시고 사이다 마셨다는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얏호

4. 게임
이거는 저도 진짜 조만간 폭발해서 한소리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앞에서 말했듯이 저희집 부엌과 마루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루에는 티비가 있고 쇼파도 있고 저녁에 저희 아빠엄마 티비보고 쉬시는 공간입니다. 
그렇다고 그친구는 사용할 수 없는 공간 절대 아닙니다. 함께 사용하는 거죠! 함.께!
저희집이 인터넷이 부엌에 달려있다보니까 방으로 들어오면 조금씩 느려지곤 합니다. 그래도 잘 되고 저도 유튜브 항상 잘 보고있고 대도서관 늘 애청하고 있습니다.(대도서관짱)
근데 그놈이 롤을 하는거 같은데 매일밤!!!!!!! 마다 부엌식탁으로 자기 노트북 가지고 나와서 자기전까지 롤을 합니다. 
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딸각
저희 엄마아빠는 매일밤은 아니더라고 가끔 나와서 티비도 보시고 이야기도 하시고 하는데 그놈은 아무렇지도 않게 꿋꿋이 마우스 클릭질 2000을 실행합니다. 
특히 저희 아빠는 일 갔다오셔서 그렇게 티비로 올드팝송 들으시고 이것저것 보시는걸 좋아하시는데 그 놈이 거기서 떡하니 그러고 있으니까 그냥 방으로 들어가셔서 돋보기 안경 끼고 갤럭시S5 로 시청하십니다. 
그 자식은 거짓말 안하고 매일밤 그 짓을 하고있는데 진짜 곧 그친구한테 적당히 하라고 이야기 할 작정입니다. 

5. 식사
매일 저녁 안타깝게도 저희는 그놈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식사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큰 자비가 없기 때문에 혼자 외롭고 조촐하게 먼저 차려먹곤 하죠.
저희 엄마는 그놈 제대로 된 저녁 매긴답시고 잘 차렸을때 다같이 먹어야 하니까 기다렸다가 그놈이 오면 아빠랑 같이 먹습니다. 
근데 늘 의문이 들었던건 엄마가 한가득 해놓은 음식, 딱봐도 최소 2틀은 가야하는 음식이 그 놈이 오고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엄마는 늘 우리 가족끼리만 있을 때 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재료를 사던데..
그리고 심지어 내가 저녁을 더 늦게 먹게 될 때도 저에겐 먹을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게 참 씁쓸하고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저한테 그친구가 너무 많이먹고 편식이 심하고 더럽게 먹는다고 비호감 3종세트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이 먹는데 심지어 맛있는 것만 다 집어먹고 같이 먹고있는 엄마아빠 눈치도 안보고 자기가 다 먹으려는 듯이 집어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깻잎장아찌? 인가 그 깻잎 간장에 절여놓은 맛좋은 반찬 있잖아요
하루는 그놈이 그걸 먹는게 한손으로 깻잎 꼬다리를 잡고 자기 젓가락을 쪽쪽 빨아먹은 후 그걸고 깻잎 제일 윗부분을 힘차게 잡아 쭈욱 밑으로 내려서 양념을 뺀답니다. 
같이 먹는 반찬통 안에요... 
그 후로 엄마가 그놈 반찬은 소량만 따로 담아 준답니다. 
오늘은 특별히 제가 그놈과의 저녁식사 자리에 참여해 보았는데요 그 놈이 엄마가 얘기해준 맛있는거 눈치안보고 배려안하고 다 쳐먹으려고 하는 그 장면을 목격해서 한소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엄마 많이 먹는사람 좋아하고 자기 음식 맛있어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행복해 하는데 그 친구는 정말 밉상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엄마 그놈은 밉상이 맞나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거 말고도 문 쾅쾅 닫고 다니는거며, 손씻고 화장실 거울에다가 물 터는거며, 이유없이 사람 빤히 쳐다보는거며, 우유를 개인용 물처럼 지 옆에 가져다놓고 계속 따라 마시는거며 많은 밉상짓을 하고있습니다. 오죽하면 이 놈을 제가 아는 사람들과의 식사자리에 데려갔다가 또 같이 먹는 음식으로 배려없는 짓 해서 거기 있던 이놈이랑 동갑인 동생이 대놓고 염치가 없는 스타일이냐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보다보다 하도 어이가 없고 기본이 안되있어서 혹시 배우지 못한 안타까운 아이일까 염려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하...이전까지 이렇게 예의없고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홈스테이는 없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몇주 안남았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써보면 좀 후련할까 해서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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