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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한 커플

삶은계란으로바위치기 (판) 2017.09.13 12:00 조회11,069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모바일 작성 오타 양해바랍니다

눈팅만 하다가 어제 본 생생한 장면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봐요

저는 대구에 살고있고 직장이 시내 쪽이라서

율하에서 반월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닙니다

어제는 좀 일찍마친 날이라 지하철이 평소보다

덜(그래도 복잡하긴 함 찡기지 않을뿐)복잡했어요

동대구역 쯤에서 몸보다 배가 훨씬 나온 딱봐도

임산부이신 한분이 3살?가량 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손을잡고 타셨어요 제가 탄곳도 그렇지만

동대구역은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우루루 타기

때문에 사람들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속에 그 임산부와 아이가 살짝 밀리며

들어왔거든요 저는 그분이 사람들에 밀려 문

안쪽으로 더 들어와서 문옆 손잡이에 아이손까지

잡고 한쪽어께에 좀 커보이는 옆가방까지 메고

겨우 기대서는게 너무 안쓰러웠어요

노약자 자리는 이미 어르신들이 앉아계셨구요

저는 가장자리 아닌 중간쪽에 앉아있었는데 제앞에

사람들이 서있어서 비켜줄래도 다른분들이 먼저

앉아버리실거 같아서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어쩌지 하면서 부르려고 엉덩이를 살짝 떼려는데

그때 제 건너편 끝쪽에 앉아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벌떡 일어나더니 여자분께서

아주 잘들리는 목소리로

"애기 어머님! 여기 앉으세요!"

하는겁니다

아까부터 좀 둘다 인상이 선하기보다 약간

무섭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여자분은 화장이

진하고 바지도 엄청짧고 남자분은 회색 염색머리에

반팔티를 입었는데 양팔에 까만 문신이 좍 그려져

있는 분이었어요 거기다가 맞추신건지 둘다

올블랙으로 옷을 입고 있어서 더 어두운

분위기였거든요 절대 네버 양보할거 같아 보이지

않는 그런 이미지였는데 둘다 마치 약속한듯이

벌떡 일어나서 잠시만요 잠시만요 해가며

임신하신분과 아이가 사람들 사이에 지나올수

있게 팔로 비켜달라는 모션을 취하며 자리까지

그분이 앉으실수 있게 해줬어요

힘들었는지 얼굴도 붉고 땀도 많이 나있던

그분은 앉자마자 감사함과 안도감 같은 그런

표정으로

"너무 감사합니다....너무 죄송해요"

하셨어요 본인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두분중 한분께

남은 한자리에 앉으라고 하시는데 그 커플은 극구

아니라고 애기 앉히라고 하면서 애기손잡고 옆으로

앉게 해주기까지 하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은 생각과 동시에

아까 그분들을 겉모습만 보고 색안경을

끼고 보던 제가 다 미안했습니다

한편으론 그 임산부 바로 근처에 있던 신경도

안쓰는 사람들이 내심 밉기도 했구요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아기엄마 모습도,

단번에 일어나서 양보할줄 아는 젊은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다 뜬금없이 뭉클했네요

너무 안좋은 글들만 올라오길래 방탈도 불구하고

적어봅니다

양보할줄알고 고마워할줄아는

개념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오늘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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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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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Dear 2017.09.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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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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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ㅡㅡ 2017.09.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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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훈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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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111 2017.09.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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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판에서 안좋은 일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의외로 많은분들이 양보와 배려를 해주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받은만큼 돌려드리기도 하구요 첫째 가졌을때부터 배는 별로 안나왔었는데 지하철 타고 가면 어른분들이나 젊은분들도 양보해주신적 많아요 최근에는 둘째도 낳아서 이제는 한자리가 아니라 두자리가 됬는데도 양보해주시는분들도 많았구요 항상 죄송하다 고맙다 인사하고 자리에 앉고 저도 혼자 나갈때는 임산부분들이나 아이 데리고 타시는분들보면 꼭 앉게 여기요!!!! 하고 앉게 해드려요 아니면 다른분들이 앉아버리셔서....ㅠㅠ 내가 경험하니 너무 힘든일이라 원래 내 아이 아니면 싫어하는데 양보하는편에선 아이들만 봐도 조금한 발로 서서가면 얼마나 힘들까싶어 마음이 쓰이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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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17.09.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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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래서 사람은 겉모습보고 모르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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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9.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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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대구삽니다 이런글 올라 올때마다 엄청 뿌듯합니다!! 훈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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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09.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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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빙시같이 말도 못하고 엉덩이 들었다하는 새끼보다 훨낫당 훈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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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7.09.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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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람을 겉보기로 판단하면 안되죠 커플분도 멋있으시고 임산부분도 착하시네요 요즘은 임산부에게 호의를 베풀어도 페미에 빠져 그게 당연하다는듯 생각하시는분들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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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7.09.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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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훈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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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017.09.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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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판에서 안좋은 일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의외로 많은분들이 양보와 배려를 해주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받은만큼 돌려드리기도 하구요 첫째 가졌을때부터 배는 별로 안나왔었는데 지하철 타고 가면 어른분들이나 젊은분들도 양보해주신적 많아요 최근에는 둘째도 낳아서 이제는 한자리가 아니라 두자리가 됬는데도 양보해주시는분들도 많았구요 항상 죄송하다 고맙다 인사하고 자리에 앉고 저도 혼자 나갈때는 임산부분들이나 아이 데리고 타시는분들보면 꼭 앉게 여기요!!!! 하고 앉게 해드려요 아니면 다른분들이 앉아버리셔서....ㅠㅠ 내가 경험하니 너무 힘든일이라 원래 내 아이 아니면 싫어하는데 양보하는편에선 아이들만 봐도 조금한 발로 서서가면 얼마나 힘들까싶어 마음이 쓰이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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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2017.09.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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