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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주의 비애...

속상 (판) 2017.09.20 03:35 조회2,485
톡톡 동물 사랑방 강아지

속상한 마음에 애견모임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니 이 시간이네요...

오늘 2년 키운 도베르만과 산책하다가 속상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지방에 살다가 2년 전에 서울로 취직하면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여자 혼자 살기 너무 무섭기도 하고, 평소 강아지를 좋아해서

아는 지인을 통해 도베르만을 분양받았습니다. 앞으로 도베라 부를게요.

앞마당도 없는 원룸 자취방에 혼자 심심하게 저를 기다리는 도베가 불쌍하고 미안해서

웬만큼 제가 아픈날 아니면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을 시켜줍니다.

물론, 대형견에 대한 주변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잘 알기에

입마개, 대형견 리드줄, 배변봉투 꼭 챙겨서 나가구요

사람들 안마주치려고 늘 저녁 9시 이후에 한적한 곳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나름 노력한다고 한건데... 오늘 산책길에 사고가 났습니다.

평소 다니던 한강공원 산책길 (사람들 다니는 길 말고, 가로등 없는 샛길이 있어요)

로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4-5살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도베에게 다가왔어요.

평소에는 얌전한데 소리에 민감한 도베가 바로 몸이 굳으면서 긴장하더라구요.

저는 얼른 도베를 제 다리 위로 당기고 아이한테 가까이 오지 말라고 계속 얘기 했는데

아기는 "멍뭉이 멍뭉이~"하면서 도베 입마개를 잡아 뜯으려고 했구요

아기 엄마는 저 뒤에서 "ㅇㅇ아~ 이리와~ 안돼~ 이리와~" 말만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더라구요.

저 혼자 너무 당황해하고 있는데 결국 도베가 앞발을 들면서 아기가 뒤로 넘어졌구요

울음을 터트림과 동시에 아이 엄마가 달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진짜 있는 욕 없는 욕 다 들었네요.....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했고, 도베가 입마개 해서 위험하지는 않다, 아기를 살짝 친것 같다 했더니

왜 사람 다니는 곳에 개를 끌고 오냐면서 아이를 살피시더니, 순간 들고 있던 작은 손가방으로

도베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시더라구요..... 저도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순간 욱해서

왜 개를 때리시냐고, 오지 말라해도 달려든건 아이였고, 아이 간수 못한건 아주머니 책임이라 했더니

사람이랑 개*끼랑 똑같냐고 별별 욕을 하시는데...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 울면서 자리 떴습니다.

 

대형견 위험한거 압니다. 그래서 입마개 했고, 최대한 늦은시간에 산책 나갔고, 최대한 사람

안다니는 길로 갔고, 최대한 아이가 다치지 않게 저희 개 잡아 당겼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도베 목은 목줄에 쓸려있었고 제 손도 리드줄에 쓸려 벌겋게 일어났더라구요.

집에서 도베 안고 진짜 엉엉 울었어요. 자식이 밖에서 맞고 들어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고...

대형견은 산책도 시키면 안되나요... 백번 천번 이해하려고 해도 오늘 그 아주머니는 이해할

수 없네요.

 

어제 저녁 9시 40분쯤 절두산 성지 가는 길목에서 마주쳤던 아주머님.

넘어진 아이 다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아주머님께 아주머님 아들이 너무나 소중하듯이 저에게는 제 강아지가 너무나 소중하네요.

앞으로는 아이가 혼자 앞서나가 다치지 않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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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0.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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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케인 코르소 키워요 도베르만과함께.. 아직 15살인데 제가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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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키우는흔... 2017.09.2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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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대형견 허스키와 울프독 두마리 키우는 20대여자로서 정말 산책나가기 너무힘듭니다ㅜㅜ그래서 저는 마당에 휀스쳐서 아예 작은 운동장을 만들었어요 산책나갈때 무조건 리드줄 하고 두마리여서 저혼자는 안나가고 꼭 남자친구와 같이 나간답니다 각자 한마리씩 맡아서.. 진짜 귀엽다고 다가오는 사람들 제발 오지말라고 좋게 말해도 꼭 오는사람 있더라고요 괜찮다며...아니 내가 안괜찮은데 자기가 괜찮긴 머가 괜찮은지... 애들은 사람오면 좋다고 날뛰고 그럼 저는 목줄당겨야되고 그럼 애들은 목이 조이니까 힘들고 ㅜㅜ 먼저 다가오지않으면 애들도 그냥 산책만하지 사람한테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봐주시고 편하게 지나가 주셨으면 좋겠어요ㅜㅜ그리고 목줄안하고 다니시는 견주분들 제발정신좀 차리시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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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7.09.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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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왜 엄마들은 길 갈때 애를 지 쪽으로 붙여서 다니지 않고 강아지 리드줄 늘리듯 팔을 뻗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애가 마주 오는 사람이랑 부딪혀. 상대가 피해야 해? 지가 얘를 당겨야지 .. 애 관리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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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7.09.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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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들이 이쁘다고 다가와도 주인님 께선 절대적으로 오지말라 당부하고 그말을 듣고도 다가온다면 주인님이 피해야해요ㅠㅠ 예방 만이 답 입니다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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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9.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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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속상하셨겠네요. 누가봐도 애엄마가 잘못한건데 지애간수도 못한체 어디서 화풀인지..저런년은 어디가서 호되게 당할거에요. 그리고 큰개를 키우든 작은개를 키우든 저런년은 널렸어요. 그러니 많이 화도 나고 속도 상하겠지만 용서가 아니라 잊으려하시고 피할수 있음 피하고 사세요. 애가 오고 있다면 다른 피할길이 있음 피하고 좋게 말해서 들어먹지않으면 화라도 내세요. 그리고 그아줌마 확 밀쳐버리지. 아니면 꼬맹이 머리라도 쥐어박아버리죠. 아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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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닝 2017.09.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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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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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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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정말 애들 좋아해서 봉사도 꾸준히 다니고 기부도 하는 사람인데, 진짜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너무 화나요 애가 뭘 알겠어요...그냥 강아지 귀여워멋있어신기해키우고싶다만지고싶다 이 생각 뿐이에요 애들은... 견주들이 목줄채우고 입마개 씌우면서 교육시키는 것처럼 부모님들도 강아지가 보이거든 강아지 목줄 잡고 있는 주인분께 먼저 인사드리고 허락받고 가까이 가서 만지는 게 맞다고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게 맞는데ㅜ답답하네요ㅜㅜ 손 소독하시고 약도 꼭 바르세요... 도베도 약 발라주시고ㅜㅜ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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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9.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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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만봐도 인내심이 대단한 강아지 같은데ㅡㅡ 한국에서 강아지가 좀 크다고 죄인처럼 지내야하는거 정말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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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7.09.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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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만 믿고있을 개를 위해 좀 강해지세요 거기서 울긴 왜 웁니까 아무도 남의.개 안.지켜줘요 이 험한.세상 내게는 내가 지켜줘야지라는 마음 단단히 먹고 실행하세요. 그리고 그런 맘충들은 이런 게시판 안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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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해주세요 2017.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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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님 너무 착하신것 같아요...도리어 그여자가 미안하다 사과해야할 상황같은데요?! 도베안고 우셨다는 구절에서 눈물이 핑돌아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저도 여성견주로써 억울한일 많이 당하고 살아요. 하지만 무작정 사과하고 기죽지 마세요. 님은 충분히 주의하셨잖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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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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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람들 다니는 곳은 피해다니세요. 그런 사람이랑 부딫힐 상황 자체를 줄이는게 본인한테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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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씨강정 2017.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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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형부가 끌고다닐때 절대 먼일없음. 시비엄청검ㅡㅡ 우리엄마 통달했음. 절대 애기오면 근처도 가지마시구요. 사람있는쪽 자체를 안갑니다. 저희는 두명이 항상다닙니다. 대형견은 소형견주한테도 말듣습니다. 목줄안하고 쫄래쫄래 오는데 멍미인지. 웬만한일엔 꿈쩍안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없는 시간대추천합니다.저희는 새벽5시쯤나가요. 힘들지만 잘키우시기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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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 2017.09.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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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일은 정말 신기할정도로 패턴이 똑같다.. 피해보는 견주는 대부분 여성견주. 지 자식들 제대로 간수못해놓고 오히려 윽박지르는 부모또한 대부분 여성. . 반면 개가 다른 개에게 피해주는 경우는 대부분 남성견주. 남자들같은 경우는 어느정도의 허세끼 때문에 그런지모르겠으나 분명 위험도가높은 개를 데라고나올때에도 큰 주의를 기울이지않아 사고가 많이발상하는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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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2017.09.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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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바르면 모든 상황정리가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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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2017.09.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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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사람애기는 중요하고 남의 반려견은 중요하지 않다는 정말 사람중심의 마인드 저도 질색입니다!! 그 아주머니 그렇게 큰개한테 달려드는 애를 방치한것도 잘못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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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7.09.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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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취하면서 그좁은 원룸에 그것도 종일 혼자있고 대형견을... 분양을 받은 자체부터가 생각이 너무 짧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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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루아 2017.09.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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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돗개 가족이었던 사람으로써 공감가서 글 남깁니다.님은 나름 할 도리 다 하셨는데도 사고가 일어나서 속상하시겠네요.문것도 아니고 앞발에 밀려 애가 넘어지다니 참 뭐라 할말이 없네요.그러나 사연은 안타깝지만 도베같은 대형견이 지내기엔 원룸은 환경이 안좋은것 같네요.환경개선이나 변화가 필요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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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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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도배르만은 맹견 사냥개인데 원룸에서 사는건 동물학대 아닌가?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건 생각 안하지? 지 생각만 하지? 데리고 나가면 멋있고 우쭐해 보이니까 니 속마음 다 안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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