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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 그만하고 싶습니다

한심한놈 (판) 2017.10.12 03:59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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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성인되는 남자입니다.

여기에 털어놓으면 얘기 들어주는 사람 많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이거 쓰기전에 늘 저만 걱정하는 부모님한테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쓸게요.

저는 희귀질환 섬유성 골이형성증 환자입니다 제가 7살쯤 부터 증상이 발현한거 같습니다.

하필 그것도 머리에 좌측두개골, 좌측눈두덩이에 걸쳐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두개골비대칭이 나타나고 왼쪽 안구가 돌출되어 원근감이 생겨서 '짝눈'이 됬습니다.

거울을 보거나 카메라에 담겨서 좌우반전되면 정말 심하게 얼굴이 뒤틀려있습니다 밑에 링크는 ㅇㄱㄹㅇ 안면비대칭 특징이라는 글인데요http://pann.nate.com/talk/334107006
이글에 올라온 사진과 '거짓말 안치고 똑같습니다' 정말입니다

어릴때는 이걸 모르고 커왔습니다 본 성격은 도전을 좋아하고 모험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것도 제가 스스로 막아버렸습니다. 그때도 키는 큰데 어깨좁고 머리큰데다 너무 까분다고 멸시당하고 하필 또 잘생기고 비율좋은 제 동생과 비교당하며 까이던 거도 괜찮았습니다 (지금도 들려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초5때 수군수군대던 친구들의 얘기로 알게되고 병원 검사를 통해 증상을 확정 받았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엄빠한테는 괜찮다고 했으나 뒤에서 정말 세상 서럽게 울었던거 같습니다.

이날 이후로 저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자츰자츰 잃어갔고 이 사실을 들킬까봐 불안해서 손톱 뜯는 버릇이 심화됐습니다 지금도 못고치고 있습니다 친구놈들과 같이 몰려가던 화장실도 거울때문에 항상 따로가고 미용실도 저에 대해 일절 아무 소리 안하고 묵묵히 깎아주는 단골집만 가게 되고 예전엔 잘 찍던 사진이 무섭고 두렵고 목을 조여왔습니다 단체사진을 찍거나 할때는 불가피하게 얼굴을 가리거나 옆모습만 나오게 하거나 얼굴을 가리거나 키는 평균이상이라서 뒤에 갈 일이 많아 뒤에 숨거나 그렇게 찍었습니다 아이폰이나 좌우반전이 되지 않는 스노우, 포토원더 등의 카메라를 쓰는 애들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밖에 저를 도촬하는 날에는 그 애를 때려눕혀서라도 제 사진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부랄친구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친구사이 끊을뻔한 적도 있네요 졸업식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중학교때 졸업사진때문에 선생님과 싸우고 부모님과 싸우고 안찍을뻔하다가 동네사진사 아저씨가 보정 최대한 멋지게 해준다고 해서 못이기는 척 졸업앨범을 남겼으나 그날도 무척 슬픈 하루가 됐죠.

그래도 다행인건 제 성격이 좋나봐요 (물론 저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쓸 나이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사람 만나는게 무섭고 연애도 못하던 저에게 이해자가 나타나서 연애도 난생처음 해봤고 좋은 부랄친구들도 중학교때가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절
위해주고 남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눈물이 올라오더군요.... 중3땐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전학와서 저는 왠지 모를 동정심을 느끼고 늘 동행해서 작은 도움이지만 급식을 받아주고 제 친구들과 같이 먹게 하도록 한 기억에 남을만한 선행도 하며 어찌어찌 중학교는 잘 넘겼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입니다 고2때쯤 같은 학교 당첨된 친구(뺑뺑이 1세대입니다 ㅎ...)에게 이젠 일상에서도 티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거울이나 사진만 조심하면 티 안나게 살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텨온 저에겐 정말 큰 충격이였죠 여태까지 살아온 제 자신에게 부끄럽고 쪽팔려서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벽에 머리를 수차례 들이받으니 피가 터지더군요 그날부터 기존의 악습은 강화되고 자해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입술터져서 피터지는건 일도 아니구요 하루에 못해도 10번은 제 자신을 갈궈야 맘이 놓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머리에 빙초산도 부어보고 부엌칼로 팔도 긋고 쑤셔파보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심해져서 자살시도도 3차례 해봤습니다 이럴때마다 생명체 특유의 생존본능이 발동되어 절 가로막고 죽을 용기도 없다는 사실에 역겹고 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주 하던 외출도 꺼려지고 목적 없이 놀자고 부르는 친구들의 목소리에 짜증도 내봤네요.....부득이하게 하게되면 모자 푹쓰고 땅만 보며 걷습니다

정상인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게 증오심으로 바뀌어버려서 TV도 보지 않게됬습니다 TV엔 다 이쁜이, 멋쟁이들만 나오니 샘나고 화가나서 끊었습니다 늘 비교당하는 동생에게도 화가 니서 화풀이를 하고 하다못해 친구들과 노는 것도 슬슬 구역질이 납니다 친구들의 위로 충고 조언 등등 하나도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앞에서 자살얘기, 절망감등등에 탄식도 다해보고....학교 자퇴하고 싶다고 계속 얘기하나 자퇴서도 허락해주지 않네요.....그럴때마다 다가오는 담임선생님에게 구역질이 났고 부모님도 눈물을 보이며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책하는걸 보니 가슴 찢어지도록 후회했습니다 연애도 포기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다 이쁘고 천사같은데 옆에 있는 나의 존재만으로도 그녀의 고매한 품격마저 깎아내리는거 같습니다 그냥 이젠 어느 누군가가 저를 아무 신경쓰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3되서는 새해 기념으로 좀 다잡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에 진로에 관한 장비를 사기위한 알바도 해보고 진로공부도 열심히하고 늘 2~3등급은 되게끔 하던 학업도 더 쌓아야지 하며 공부량도 더 늘려보고 착실히 살려고 마음 먹었는데 밤마다 늘 꿈에서 사실을 각성시켜 주길래 마음가짐도 흐지부지해지고 모든게 부질없는거 같아 장래희망도 포기하게되고 이 지경까지 와버렸네요...

다윈의 진화론을 보면 다윈이 직접 말하죠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지 못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도태되고 사라져 간다" 저같은 불순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저는 이 외모지상주의인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거고 사라져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이젠 맞다고 느껴지네요 덕분에 이 불순한 연결고리를 끊기위해 결혼마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수차례 시도해봐도 결국은 살아남아버리는 상황이 계속되니 자기혐오만 심화되고 죽지못해 사는 현상이 계속 일어나네요.

지금 상황에선 제 증상을 물리적으로 고치는게 아니면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좀 많이 부정적인데다 두서도 없고 요약도 못해서 글 읽는데 불편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바람직하게 크지 못한 장남이 여기서만이라도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간에 이 악순환에 고리를 끊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 무뎌지고 강해져서 만족하고 굴복하며 사는건 정말 두 번 죽어도 싫습니다 어떻게든 끊어내고 결론을 끌어내어 이 상황을 타개하려는 맘밖에 없습니다.

저도 제 문제를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상담을 받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엔 늘 번호만 누르다 용기가 없어 전화를 걸지 못했지만 이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런 사고판단조차 할 수 없을거 같아 필요하다곤 느끼나 늘 원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모순된 얘기만 늘어놓는 상담사를 생각하니 열불이 치솟기도해서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수술로써 구제가 가능한겁니까? 렛미인에라도 나가볼까 하는데..... 혹시 판분들중에 양악수술같이 뼈를 만진 수술 경험자가 있나요?

이젠 혼자서 사고도 못하네요 도와주세요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 맞는지 틀린지부터 판단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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