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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네요.

ㅇㅇ (판) 2017.10.12 15:55 조회2,455
톡톡 사랑과 이별 혼자하는말



안녕하세요.
그냥 마음 한 구석이 너무 착잡해서 횡설수설
혼잣말하듯 써봅니다.

얼마전 2년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정말 제가 처음으로 미칠듯이 사랑했던 사람이였는데
더이상 더 사귀었다간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전 평범한 집안의 아주 평범한 여자고
전남자친구는 의대생이에요.
저희 둘의 과거나 집안 환경을 둘러보면
똑같이 어렵고 힘들게 커왔고
전남친네 집안은 그래서 더더욱 흔히 말하는 있는집,
배운집이 아니면 절대 허락을 해주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맞춰가려고
나름.... 노력도 했어요.
있는 집은 되기 어렵겠지만 배운 저가 되고싶었어요.
마침 전남친과 같은 의사라는 꿈도 생겨서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

저보다 더 불안해하는 전남친을 보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 자존감이 떨어졌어요.
"그렇게 해서 절대 못가,그냥 포기하는게 어때?"
라는 말을 줄곧 했었거든요.

언제 한번은 니 주제를 알라면서 차였었어요.
물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긴 했지만
그 말이 다시 사귄 그 시간들 속에서
자꾸 저를 괴롭혔어요.

기념일은 챙기는 법이 없고
2년 동안 사귀는 내내 편지 1통 써줬고
꽃 선물 해달라 하니 그딴걸 왜사냐 했던 전 남자친구.

저에게 셀수없이 많은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줬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그리고 전남친도 저를 많이 사랑했던건 확실했어요.
배려라는걸 모르던 사람이 절 만난 뒤로
자리를 양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고
돈 많이 버는 의사가 꿈이라던 그가
보육원을 설립해 배움의 기회를 주고싶다 했어요.

근데 전남친이 헤어지기 한달 전에
술먹고 하는 말이 너무 아팠어요.
한번도 맞아본적이 없는데 부모님께 두둘겨 맞았다고.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철렁 하더라구요.
술김에 저에게 차라리 내가 친오빠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잘 지내라고 하고 끝냈네요.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났고
절 8년동안 짝사랑해온 남사친이랑
좋게 만나기로 하고 서서히 잊어가는 중인데요.

서서히 잊어간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세상엔 노력해도 안되는게 분명 존재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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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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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가 의대생이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리겠네요. 집안에 돈이 많거나, 대대로 의사집안이거나, 어려운 집안의 의대생이거나 각자 원하는 여자의 모습은 각기 다르겠지만..고만고만한 집안에서 의대생과 사귀어서 결혼하는 케이스를 보지 못한 건 아님...정말 사랑하면 헤어지지 않음...헤어질 만큼 딱 그정도만 사랑한거니...님도 많은 미련 갖지말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본인을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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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0.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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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괜찮아요~ 11년 만나면서 내가 사겠다고 해도 지는 커플링 하기 싫다고 한번도 안하고 군대서도 수십통 편지쓸때 딱 1통 받아봤고 직장인인 내가 카드 준건 잘 받아쓰다 졸업해서 일하며 지가 스폰서 해준다더니 25000 원짜리 원피스 샀다고 바로 카드 뺐고 10년 째에 나는 결혼 안하겠다더니 부모님께 두들겨 맞았다고 1년을 질질끌며 헤어지자더니 1년도 안되 결혼할 여자랑 웨딩사진을 프사로 올려놓는 사람도 있어요.. ㅋㅋㅋ 님께서도 지금은 많이 아프시겠지만 금방 털고 일어나실 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이미 젊은 날 다 갖다바차고 힘빠진 저보단 님이 더 웃을 날 많잖아요 괜찮아요... 힘내서 웃자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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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7.10.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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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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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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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짠하네요..인연이 아니라 생각하세요..힘내시고 남사친분이랑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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