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톡커들의 선택아들이 며느리한테 잘하면 시부모님이 바뀐다

ㅇㅇ (판) 2017.10.12 21:37 조회24,912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25년 가까이 혹독한 시집살이에
심신이 건강하지 못했던 시엄마
내 며느리는 시집살이 안시킨다고 했지만
머리랑 마음이 따로 놀아 괴로워 했었다

특히 시집살이와 별개로
내가 수십년 고생고생 했는데
시집살이의 주 원인제공자였던 남편이
막상 며느리는 손에 물도 못닿게 하니
인간적으로 서럽지

말 한마디 던졌다가
아들이 눈 뒤집혀서 거품물으니
그것도 서럽지
별말 아니었는데

아들 겁나서 몸사리면서 지켜보다보니
남편이 아내를 챙기면 시집살이를 당할일이 없구나
내 남편은 왜 나를 지켜주지 못했을까
얄미웠던 며느리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아내가 고생을 하든 말든 우리 엄마가 최고야
절세 효자 아버님도
아들내외를 보며 나는 왜 그랬을까
왜 아들처럼 못했을까 반성하고
어머님을 극진히 모심
어머님은 평생 가져보지 못한 행복을 얻으심 = 남편사랑
거기다 무뚝뚝하고 차갑고
밥 한번 먹기 힘들던 아들이 며느리 손에 이끌려
집에 오기 시작하니 며느리 최고야 됨

시댁 식구들이 부담안주고 불편하게 안하니까
나도 시댁이 어렵지 않음

시부모님의 결핍이 해소되기 시작하니까
아들한테 집착을 덜하게 되고
내 남편도 자유로워짐

시댁에서는 며느리 덕분에 행복해졌다고
마르고 닳도록 내 칭찬에
날이갈수록 남편처럼 나를 아까워해서
내가 설거지 한번 할라치면
서로 하겠다 전쟁을 치룸

제발 설거지만이라도 하게 해주세요 해서 겨우 함

신혼 초에는 남편이 막아서 안하고
지금은 모두가 막아섬

결혼 5년차에 설거지 두번하고 명절음식? 안함
올해부터는 제사 대폭 축소되고
황금연휴때 다함께 해외여행감
역시 여행가도 힘든거 하나없이 잘 쉬다옴

시댁에서는 며느리 덕분이라고 하는데
나는 남편 덕분이라고 생각함

남편이 나 아껴주고 우리 집에 잘하니까
나도 잘할 수 밖에 없고
모두가 나를 위해주고
당연히 우리집은 사위만만세임

딱히 하는거 없지만
꼴랑 설거지가 중요한게 아닌거 같음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들
적적한 마음 조금씩 채워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함
나는 대화, 소통 담당하고 있음

처음에는 키워준 부모보다
여자 편들고 챙긴다고
역정내던 시부모님이
지금은 우리 아들이 며느리를 잘 챙긴다고
남자답다고 자랑스러워 하심
나는 말할것도 없이 세상 최고 며느리가 됨

심지어 우리집에도 변화가 생김
평생 외갓집 불편해하던 우리 아빠도
사위보며 자극받아서 적극적으로 외갓집을 챙기고 있음
사위가 아빠같은 사위가 아니라서 고마워함
딸 시집보내니 이제서야 깨달았나 봄


여자 남자 서로서로 잘 만나자



++

사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건 2.5년쯤 됨
그 전 2년 정도는 피바람의 연속이었음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던건
남편이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였음

어린시절부터 시집살이의 지옥을 보고자라서
트라우마가 있었음
아버님처럼 살지 않겠다가 엄청 강해서
시부모님과의 연락 횟수, 문자 내용 확인하느라
내 폰 검수까지해서
내가 통화기록, 문자를 삭제할 정도.
본인 기준에 아니다 싶으면 난리를 피움

생신 밥상 차려 달라는것도 아니고
생신이라 같이 밥먹자해도
왜 부담주냐고 난리피우니
모두가 남편 눈치를 보고 살았음

나도 우리엄마랑 의견차이가 있는데
시엄마라고 예외겠음?
내가 그럴려니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니까
시집살이가 아니라 남편살이 당하는 기분 ㅋㅋ

어머님은 상처 받아서 눈물 바람에
아버님은 싸가지 없는 놈이라며 허탈하시고
남편은 씩씩거리기만 하고
나는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새우처럼 지냄

복불복으로 더 엇나갔으면 나빠졌을텐데
평화로운 가정에 갈망이 있던 시부모님의 생각 전환으로
여기까지 오게 됨

여전히 남편은 부모님을 불편해하고
늘 감시중 ㅋ
나는 이따금 빈정 상해도 티 안내고 조용히 있음
어머님은 좋은 시어머니가 너무 되고 싶은 분이라서
아차! 내가 실수했다 하시며 사과하심

가끔 사우나썰 말씀해주시는데
어느집 아들이 와이프랑 싸우면 본가로 달려와서
고자질 한다더라
못난놈 마마보이라며 욕하심
며느리한테 불만 터져서 며느리 씹는 어머님들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다고 욕하시고
며느리 괴롭혀봐야 부모 죽고 나면
아들이 타박밖에 더 당하겠냐고 한심하다 하심

제사 축소하고 명절 여행 때문에
친척 어르신들한테 한소리 들으셨다는데
내 며느리가 나처럼 살란 법 있냐고
절대 그렇게 안둘거라고
제시 지내면 조상 덕을 봐야지
집안에 유별나게 잘난 사람 하나 없는데
제사 타령이냐고 반발하심
내가 덕을 본건 며느리 하나뿐이라고 ㅠ
예쁜 며느리 얻었으니 그만 해도 된다고 하심

물론 이도저도 안통하는 시부모님 많은지라
마음 고생 하는 사람들 많을거임

분명한건 남편이 잘하면 만사가 편해짐
남편, 아들, 사위 역할 잘해주면 집안이 평온함
여자가 잘하는것보다 티가 더 많이 남
우리 세대야 우리 남편 같은 남자들이 많지만
부모님 세대는 흔하지 않아서
티가 엄청 남

남편님들 잘해주세요 모두를 위해
그러면 아내들도 잘할거에요

반대로 아내가 잘해도 남편들이 따라올거에요

단 진심으로
129
5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신규채널
[꼰대인가요]
17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과거 2017.10.12 22:42
추천
37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연세에 반성하고 변할 줄 아는 아버님이 멋지심
답글 0 답글쓰기
베플 ee 2017.10.12 22:05
추천
3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진짜 무시 못 함. 우리 남편운 글쓴이 남편과 같음 타입임. 반면 시동생은 정반대임. 정말 같이 배에서 나와 30년 같이 산 형제가 어쩜 이렇기 다를까 싶을 정도임. 근데 그 뒤로 점점 시부모님이 대하는 것도 차이가 남. 내가 뭔가를 하면 한 스무 번은 칭찬하심. 거의 극찬 수준임. 고맙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사랑한다 우쭈쭈 천국임. 반면 동서는 같은 일을 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이제는 안하면 욕먹는(?) 그런 단계임. 그거 보고 “아,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내 위치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하고 깨달음. 동서가 가엽지만 연애 때부터 다 알고도 본인이 좋다고 결혼한거니... 뭐 긴 말은 안 하겠음
답글 3 답글쓰기
베플 2017.10.13 08:32
추천
1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쎄요.원래 정상적인 집안은 정상적인 행동하면 정상적인 반응을 하십니다.뭐 고칠것도 없고..
답글 1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뭐래니 2017.10.13 21:23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진짜 맞아요.. 아들이 며느리를 아끼면 시부모도 함부로 못함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7.10.13 21:12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딱 이거임... 남편사랑못받고 자기 남편이 성에 안차는 시어머니가 시집살이 더 시킴. 예로 울엄마 시어머니 울엄마 아빠가 바람나서 이혼.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집안일 거의 다 하고 돈도 벌어다줌. 어머니 집에서 노심. 울엄마 자식에게 집착하는 구석이 심함. 딸들에게 바라는건 있어도 사위 눈치보여 덜 하지만 자꾸 거절 못하는 올케한테 바람. 물론 남동생이랑 우리가 가운데서 엄청 뭐라해서 덜하지만. 시어머니는 성향도 성향이지만 아주 자기 생활에 만족하고 아버지가 어머니 말이면 죽는시늉까지하니 시집살이가 무엇인가 하심. 아들이 못해도 다 시아버지가 케어해주니. 며느리들 시댁가서 공주대접받음..우쭈쭈우쭈쭈함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7.10.13 17:57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중재한답시고 엄마한테가선 엄마편 마누라랑있을땐 마누라편하는 박쥐새끼들이랑 집에서는 종놈처럼살테니 본가에선 왕대접받는모습좀 울엄마테 보여달라며 아내가 시가에서 어떤 면박을받아도 지 에미랑 동조해서 구박하는새끼들 조오오오올라 극혐 자1지 컷팅식해야됨
답글 0 답글쓰기
진짜 2017.10.13 14:23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정말이예요ㅋㅋ 완전공감ㅋㅋ 울신랑과 7년 연애후 결혼했는데 만남때부터 제말이라면 절대복종 수준이였어요ㅋㅋ 그러다보니 시댁에서도 며느리가 왕이라는 듯 대해줘요^^ 정말 시댁스트레스 1도 없음ㅋㅋ 물론 초반엔 어머님이 약간 이간질하는 뉘양스 뿌리기도했지만 남편이 워낙 제말만 듣다보니 자연히 없어지더라구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7.10.13 13:51
추천
8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도 남편이지만 우리 시부모 같았음 절대 안바뀐다. 시부모 나름인 것 같음.
답글 0 답글쓰기
ㅁㅁ 2017.10.13 12:3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괘씸해 했다가도 저리 변하시면 다들 좋은데
끝까지 아들 치마폭에 싸고 있겠다하니 싸움나고 난리나는거지.
여자집이나 남자 집이나 새로 들어온 사람을 가족들이 배려를 해줘야 하는데
어찌된게 새로 들어온 사람을 서로 자기 집에 종속 시키려 드니 싸움나는거지
답글 0 답글쓰기
2017.10.13 11:20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거같아료
답글 0 답글쓰기
그래라 2017.10.13 10:18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트인집이죠. 다 그렇지는 않아요.
우리집만 봐도 ㅋㅋ 시아버지란 사람이 며느리 잡아서
며느리랑 남이 됨 ㅋ
조카만 불쌍하지 뭐.
답글 0 답글쓰기
2017.10.13 09:39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게맞늗거죠! 등신같은 남의편
답글 0 답글쓰기
2017.10.13 08:32
추천
1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쎄요.원래 정상적인 집안은 정상적인 행동하면 정상적인 반응을 하십니다.뭐 고칠것도 없고..
답글 1 답글쓰기
ㄴㄴ 2017.10.13 08:2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뤠잇~~~~!!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ㅇㅇ 2017.10.13 07:52
추천
2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소설을 써라 아주
답글 0 답글쓰기
ㅡㅡ 2017.10.13 07:46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저 부럽 신랑이 시어머니 시아버지 친정아버지까지 좋은모습으로 변하게끔 만들어준거네요 행복하세여 부럽슴다ㅠ
답글 0 답글쓰기
과거 2017.10.12 22:42
추천
37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연세에 반성하고 변할 줄 아는 아버님이 멋지심
답글 0 답글쓰기
ee 2017.10.12 22:05
추천
3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진짜 무시 못 함. 우리 남편운 글쓴이 남편과 같음 타입임. 반면 시동생은 정반대임. 정말 같이 배에서 나와 30년 같이 산 형제가 어쩜 이렇기 다를까 싶을 정도임. 근데 그 뒤로 점점 시부모님이 대하는 것도 차이가 남. 내가 뭔가를 하면 한 스무 번은 칭찬하심. 거의 극찬 수준임. 고맙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사랑한다 우쭈쭈 천국임. 반면 동서는 같은 일을 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이제는 안하면 욕먹는(?) 그런 단계임. 그거 보고 “아,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내 위치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하고 깨달음. 동서가 가엽지만 연애 때부터 다 알고도 본인이 좋다고 결혼한거니... 뭐 긴 말은 안 하겠음
답글 3 답글쓰기
ㅇㅇ 2017.10.12 21:47
추천
1
반대
7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것은 아들 부부, 그 시부모나 해당사항 있는 것이지 옆에서 피해보는 사람은 성질 남.
제사 때 가니 조카남자가 결혼해서 자기 와이프 일 시키지 말라고 하니까 형님이 아무 말도 안 하니, 일은 형님과 작은 엄마인 내가 다 했음.
나도 조카며느리와 똑같은 며느리인데 그 젊은 며느리는 설거지 하나 못 하나?
누구는 아침부터 가서 저녁까지 음식에다 설거지에다 제기 닦고...
자기 와이프 대신 조카라도 설거지 하지, 자기 엄마가 들어가랬다고 얼씨구하고 자기 색시하고 장난치며 놀고 있네.
답글 3 답글쓰기
2017.10.12 21:43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답!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