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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냐 멍충아

길다 (판) 2017.10.13 00:40 조회616
톡톡 헤어진 다음날 채널보기

안녕 멍충아

너를 생각하면서 쓰는글은 정말 오랫만인것 같아.
내가 글쓰는주변도 별로없고해서 뭐라적을지 횡설수설할거같지만, 이렇게라도 써야할것같아서 이글을써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할지도 하나도모르겠다.
그냥 우선 요즘 내 근황부터 이야기해볼게.


너랑 헤어지고 내가 할일을 제대로 마치지못했어. 
그러다가 이것저것 다른일들도 하게되고, 이젠 더이상 미룰수 없었던 , 남들보다 좀 늦은 입대를했지. 
이젠 후임도 많이생기고 적응도 되어가고있는데 몸이 요즘 안좋아서 계속 병원신세를 지고있어. 몸이 여유로워져서 그런지 다시 너랑 있엇던 기억들이 새록새록난다.


사실 군대에있을때 너생각도 많이났어. 이등병때 일병때 항상 근무를 들어가면 선임들이랑, 후임들이랑 이야기를 나눌땐 너의 이야기도 거의 꼭 들어갔던것같아.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행복했던기억들, 힘들었던기억들, 사소한것들까지 이야기하다보니 그 대부분이 너였나봐. 



아무래도 한창 고등학교시기일때, 20대 초반일때 너가없었던 적이 없었어서 그런가봐. 나는 아직도 너랑 같이찍은 사진들, 같이샀던옷들 신발들 다 그대로있다. 
한번은 마음독하게먹고 지우려고했는데, 사진들을 다지우면 내 어렸을때의 시간들이 전부다 사라지는것 같아서, 너랑 함께이지않았던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 시간들이 통째로 없어지는기분이었어. 마치 아무일도없고 그냥 그시간들을 건너뛴 그런 느낌같았어. 




너랑헤어지고 벌써 2년이 다되어가네. 그동안 다른여자를 안만나본것도 아니야. 그친구들한테는 정말미안하지만, 아무리 만나도 마음이 안가더라. 예전에 너랑 같이 연애하고 만나고 있을때처럼 그런 마음이안들더라. 
진짜 너보다 훨씬이쁜사람도있었고 훨씬 착하고 매력있는사람도 있었어. 그리고 정말 바보같고 거짓말같지만 내가 좋다고 그러는 사람도있었다?ㅋㅋㅋ 그런데 진짜 그것뿐이더라. 
아무리 이쁘고 그래도 , 콩나물국밥먹고 이빨에 고춧가루 낀상태로 웃는너보다, 몸안좋아서 머리떡지고 부어서 누워있다가 나보고 웃던너보다, 아침에 화장도안하고 얼굴 팅팅부어서 같이 일어날때의 너의 모습보다 안이뻐보이더라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미쳤나싶더라. 
그래서 어느순간 그냥 연애도안하고 그냥 지내고있어.운동도 나름 열심히하고 살도많이빼고 옷에도 관심가지고 책도많이보고. 
너가 없어진만큼 다른것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나를 성장시키더라. 
사람은 변하지않는다고 떠나는 너한테 나를보라고. 내가 이렇게 변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싶어서 이렇게 많이 변하게됐어. 
이젠 왠만한 일에는 화도 안나고 많은 사람들이나를 좋은사람으로봐주더라. 그래도 니가없어서그런지 많이 허전했어 그래서 아직도 가끔 그 지하철역에가서 혼자 우동이랑 소주한잔씩하고 집에간다


이나쁜사람아. 너는 정말 나쁜여자였어
나랑 그런오랜시간을 함께보내고, 내로망인 학생때부터만나서 결혼하는 그런커플도 깨버리고말이야 이놈아.
그리고 그렇게 많은일이있고, 서로힘든일도 많이생기고 보듬어주고 같이 이겨냈으면서 다른남자랑 바람피고 가는게 그렇게 쉬웠냐ㅠㅠ  
물론너도너대로 힘들었겠지. 
그래도 너는 다른사랑이널 도와줄수있었잖아. 
나는 아무것도안남았어. 진짜 세상에 사랑이 있을까 라는생각이들더라.그러면서 그냥 사랑이 없구나 그건그냥 진짜 호르몬의장난인가보다ㅋㅋㅋ 하면서 지냈어. 
세상에 사랑이어딨어. 너랑나랑그렇게 많이사랑하고 울고 웃고지낸시간들이 얼만데 그게한번에 사라지는데. 
사랑이 도대체 어딨나 싶었다정말. 
그래서 한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여행도하고 그러면서 나름 생각을정리해보니까 결국 사랑은 없는건가 싶더라고. 그렇게 2년이 지나니까 이런생각이들더라.



아. 내가지금 하는게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나를 버리고 나한테 그렇게많은상처를주고 그리고내가 너를상처주고 그렇게헤어지고 그러더라도 너를 계속 생각하고, 너걱정을 많이 하고, 니가 잘지내길 바라는게 사랑이구나했어. 
처음에는 너가 불행하길 바랬어. 
그런데 진짜 너가 불행하게지내면 내가 너무슬플거같더라. 나랑 있는게 힘들어서, 다른사람이 더 좋아져서 떠난 너였는데 더힘들게 지내면 널 힘들게보낸 내가 뭐가되냐 멍충아.
너가 잘지냈으면해.진심으로. 


그래도 사실 매일 너생각을 하는건아니야. 그냥 뭐랄까 매듭처럼 마음한구석에 남아있어. 그냥 뭐하고지낼까하면서. 
그런데 너한테 도저히 연락할 자신이없더라. 
나도 많이 잘못을 했었으니까. 그러면서 너가 다시 나한테오면 어떻게할까 하고고민도해봤는데, 그것도 쓸데없는 고민인거같아 ㅋㅋㅋㅋ 어휴 바보같다정말 이불킥해야지  그래도 왠지 너랑은 다신못만날거같아. 
다시예전처럼 실수하면 어떻게할까 싶기도하고, 예전처럼 순수하게 사랑할수 없을것같다. 그런생각이 많이들어 아직 널 많이 사랑하지만 지금우리사이만큼 거리감이 있어서 그게 가능한거같아.이런걸 보면 진짜 운명이란게 있는거같기도해 딱 우린 헤어졌을 운명이었나봐



으아아ㅏㅡ 벌써 주절주절대기 시작했어ㅠㅠ
그냥 너가 많이행복하길 바라고있어. 
이글을 마지막으로 널 정말 잊으려고. 이게도대체 뭘까 싶었던거도 ,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 있구나 깨닳았어.
근데 이제 그만해야지나도. 너만나면서, 너랑헤어지고 정말많이 성숙해졌어.정말 너덕분이라고 생각하고있어. 
그래서 이제 더성장하러가야지. 나는 딱오늘까지만 너생각을하고 내일부터는 일부러라도 더 안할거야. 그매듭을 잘라서 버려야지. 
나중에 다시너처럼 사랑할 사람에게 더잘해줘야지 너도 그러니까 내생각하지말고 내페북그만들어오고 멍청아 너남자친구가 걱정하고싫어할거야.



사랑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남는다. 한번씩 카페에 앉아있으면 창문너머로 너가 웃으면서 미안 오래기다렸어? 하고 베시시 웃는 널 생각하면서 웃게되는 나이지만, 이제 그것도 다 그만해야지.
우리 한번만더 헤어지고 끝내자 진짜 많이 사랑했어. 너를 그리고 그 시간들을
그만큼 너도 많이 행복하길바랄게. 사랑했어! 잘지내~



p.s  나인거 들키기싫어서 이것저것조금씩 바꿔서 썻다 멍충아 알아내려고하지말구 그냥 내이야기겠거니 하면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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