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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찜찜하게 헤어졌던 지난 날의 친구들.txt

예스터데이 (판) 2017.11.14 00:29 조회24,531
톡톡 개념상실한사람들 채널보기

 

 

 

본인은 20대 후반 공시생

 

옛날 생각 나서 글을 적어 봄.

 

내가 살면서, 20대 초반 시절에는

우정 의리 이런 것들이 특별히 돈 문제나 이런 걸로

원수 지지 않는 이상, 친구 관계란 것이 영원히 갈 줄 알았음.

 

그러나 살다 보니 어른들이, 나이들수록 친구랑 멀어진다는 걸

체감하게 됨.

 

물론 지금도 친하게 계속 10년 가까이 만나는 친구들도 있지만

 

뭔가 긑이 찜찜하게 헤어졌던 친구들도 있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다들 이런 유형 한 명씩은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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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_같이 하는 유형


이건 뭐나면 만날 때는 하하호호 웃고 떠들다가

꼭 중간중간, 아니면 자리 파할 때쯤

그냥 툭 한마디 던지는데


다시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거 나 겨냥하고

일부러 엿먹이려고 던진 말임.


집에 오는 길에 그 말 생각나서, 괜히 기분 _같아지는 유형..


 

2. 자격지심 유형


이건 뭐냐면, 너보다 학벌 딸리고, 재산도 적고

좀 힘들게 사는 친구들 중에

 

속으로 너 제법 뭐 나름 여유 있게 살고

그냥 평온하게 사는 것 보면


속으로 배알 꼴려하고, 너가 잘 안 되길 바라고


너가 뭐 어디 다치거나, 건강 안 좋거나

무슨 나쁜 일 있으면


표정에서 은근 좋아하는 것 살짝 드러나고

 

사실상 테이블에서 술잔만 부딪히지

 

애초에 이 녀석은 날 친구라 생각 안 하고 있었음.


연락 끊키고 긴 시간 지나서 나도 사회에 물 들었을 때

이걸 뒤늦게 알게 되더라. 이 친구의 심리를.


왜 그때 걔가 그런 식으로 나왔는가를.


3. 너를 개_으로 보는 유형


이건 뭐냐면, 막상 술자리에서는 유쾌하고 재밌고 좋은 친구데


꼭 '잘 나가는 친구들'이랑 만날 때나

혹은 '이성 친구들 껴 있는 술자리' 이런 데는


나만 은근슬쩍 빼놓고 만나는 친구..


그리고 약속 시간에 늘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친구..


처음에는 워낙 뭐 자유분방하고 그냥 얘 원래 성격이 이렇겠거니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얘가 무슨 중요한 면접이나 아니면 중요한 사람 만나는 자리였으면

시간을 칼같이 맞췄겠지.. 애초에 나를 호구로 보고 만났던 거지..


그때는 그냥 친하고 재밌으니까 애써 이런 사실들에 대해 신경 안 썼는데


시간 지나서 생각하면, 얘는 그냥 날 되게 만만하게 생각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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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유형은 2번 유형의 친구와

늘 항상 같이 만났는데


 

어느날 술자리에서, 무슨 정치 논쟁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전혀 분위기 가라앉을 말도 아닌데 갑자기 2번 유형이 자격지심 드러내면서

분위기 다운되고 그 이후로 2번 유형은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도

 

뭐 바쁘다 오늘은 약속 있다 이런 식으로 날 계속 피하고


그러다보니 1번 2번 유형은 자연스레 연락 뜸해지며 끊키고


3번 유형은 어느날 그냥 불과 약속 2시간 전만 해도 나오겠다 하더니 

무단으로 쌩까고 모임 안 나오더니

그 이후로도 연락 없어서 나도 연락 안 하고 안 만남.

 

 

20대 초반 때만 해도 몰랐는데

 

나이 들고, 나도 공시 준비하다가, 도중에 회사 다니게 돼서 

잠깐 직장생활 조금 1년 좀 넘게 하면서

사회에 물 들고 하다 보니까


그때 그 시절 저 친구들이 왜 내게 저런 행동들을 했는지

속마음, 그 기저에 깔린 심리가 다 보이더라..


20대 초반 때만 해도 알바도 별루 안 해보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동네 친구들뿐이고 해서

사람들을 잘 몰랐었지..


 

이제는 좀 사람 인상, 표정, 목소리, 걸음걸이, 차림새를 보면

그 사람의 기질이 조금씩 보인다..

 

어른들이 말하는 사람 보는 눈이 트인다고 하는 거지..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그 친구들은 나를 그저 '도구' '수단' 정도쯤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그냥 술상대 필요할 때 만나는 도구 혹은 수단

걍 딱히 약속 없고 킬링 타임용으로 만날 사람 필요할 때 만나는 사람쯤으로 인식했는데

 

나 혼자 이 친구들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지.

 

물론 나도 뭐 인생 잘 풀린 케이스는 아닌데

 

여기 세 가지 유형에 속하는 친구들도 보면

어디 번듯하게 대기업 취업하거나 좋은 직장 자리 잡고 직장 다니는 애들이 없더라.

 

기본이 안 되면 뭘 해도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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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180 2017.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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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보니 글쓴이도 자격지심이 있는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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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7.11.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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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00% 좋은 친구가 어디있겠어.
남 따질 시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네가 이런 글 쓰면서 하나하나 흠 잡을 시간에
그 친구들도 "아, 걔? 결국 공시생 하고 있어..." 이렇게 여길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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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7.1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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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격지심느끼는 친구..내 주변에도 있었는데 진심 짜증났음..내가 잘되는 꼴을 못보고 맨날 시기하고 질투하고 sns에 저격글올리고..결국 연끊었음 속이 다 시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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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ㅇㅇ 2017.11.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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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친구들이 너한테 왜그렇게한다고 생각해? 내친구도 딱 너같은애있는데... 자기는 착하고 순진무구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친구들입장에서는 눈치,염치없고 피해의식있고 자기는 조금도 손해보려안하고 친구들한텐 피해주고 모임이나 여행때 손이 많이가는친구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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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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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글 보면 좀 안타까워. 우리나라는 자격지심 열등감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는 나라야. 교육부터 문화까지.. 자격지심이 왜생기겠어 비교당하고 무시당해서 생기는거잖아. 결국은 다 상처라고 생각해 남한테 피해를 줘서 그렇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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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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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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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2017.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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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친구란 없어요... (진정한) 그래서 가족에게 잘하는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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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그 2017.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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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완벽한 인간은 없지... 장단점이 있을뿐... 좋은사람도 단점이 있고... 또 나한테 항상 잘해주란 법도 없지... 그저 내가 단점을 받아주면서 만날 수 있는 친구인가 아닌가 그저 그뿐이지.. 또 단점에도 정도라는게 있는거라서 어느정도냐도 중요하고... 내생각에 좀 늦고 다른친구 만날때 빼고 보는거 정도는 큰 단점 아닌거 같다. 다른친구 만날때 꼭 무조건 데려가야하나 와이프도 아니고. ㅋ 늦는것도 물론 개큰단점이고 빡칠수있는데 그거 사람 성격이 원래그런애들도 많아서 널 호구로 봐서라던가, 의도적이라고 보긴 힘들어. 근데 널 정말 그렇게 보고있는거라면 다른 말이나 행동에서도 보이겠지.. 그정도가 심하면 끊는게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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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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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후반에 이런 글 쓰고 있다니...진짜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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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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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도 그렇게 좋은 친구였을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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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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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람 보는 눈이 트이는게 아니라 전형적인 꼰대 기질로 가는거 같은데요? 사람 좀 만나봤가고 걸음 모양새만 봐도 기질 대충나온다는 말하는게 딱 그렇게 자신만의 생각으로 사고가 갇혀가는 과정인데.. 제가 딱 20대초반에 그런마인드 였거든요? 딱보면 안다. 내가 다 옳아서 내기준에 안맞으면 저사람 좀 이상하다 이런거요. 그게 진짜 꼰대 마인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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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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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에 이렇게 신경쓴단것도 아직 쓰니가 어리단 말~~~~~~나이들면 친구한테 신경도 안쓰고 친구 별 관심도 없어져요~아니 사람한테 치여서 어울리는것 자체가 시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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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 2017.1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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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도 그렇고..제 자신은 어떤 유형일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른친구가 봤을때 나역시 그 유형중 하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까운 사이로 만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사람의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보인다는데 그걸 받아들일수 없다면 어떤 친구든 만들수 없는거지요 . .세상에 나와 다 맞고 나와 마음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서른 중반즘 되어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다보니 이런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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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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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니가 공시생이라 그럼 셤합격하면 안그럴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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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2017.1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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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님 어차피 영원한건 없어요...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이 30대에도 영원하지 않을거란 이야기에요. 모든 인연은 언젠간 헤어지니까요... 어른들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하시는게 그 분들의 몇십년 인생 경험으로 말씀하시는거라는 걸 깨달으면 지금 쓴 글도 오글거려질거에요~ 친구에 연연할 시간에 본인한테 투자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 함께 보내시는걸 인생 선배로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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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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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읽다가 음 하고 내려갔는데 마지막에 쓴 글보고 글쓴이가 더 별반없어 보임. 글쓴이는 과연 그친구들에게 어떤 친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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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2017.11.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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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잘한다는 말에 포함되는 50%는 쓸데없는 인간을 잘 정리한다 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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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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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인간관계는잘정리하고한두명만옆에좋은친구있어도성공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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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 2017.11.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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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사 부정적인 사람이 싫더라공...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 만나면 맨날 힘든소리 죽는소리 하는게 싫더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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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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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핏줄이 전라도쪽인 애들 특징 요약해놨네. 꼭 뒤에서 이간질 하는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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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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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인연 뭐하러 신경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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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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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00% 좋은 친구가 어디있겠어.
남 따질 시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네가 이런 글 쓰면서 하나하나 흠 잡을 시간에
그 친구들도 "아, 걔? 결국 공시생 하고 있어..." 이렇게 여길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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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2017.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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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보니 글쓴이도 자격지심이 있는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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