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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고무신 잡으면안되겠지?

한참멀었다 (판) 2017.11.23 23:30 조회1,881
톡톡 군화와 고무신 꼭봐주세요



얼마 전 처음차였을때 한번 글올린적있는데
차이고 나서 2달동안 매달리고 매달려서 결국 다시 사겼었다가 다시 차였다
이미 맘떠난사람은 어쩔수없나..


우리는 고2→고3올라가던 겨울에 사귀기시작해서 어제 딱 1380일이었더라

1380일을 다 완전히채운건 아니고 고3때 우리집이 워낙 엄해서 어머니때문에 헤어지고 간간히 연락하다가 수능끝나자마자 당연하다는듯 다시사귐

전여친이랑은 같은 고등학교였는데
대학을 난 수도권공대 걘 지방체대 들어가면서 신입생부터 1년은 엄청 싸우기만했어

고등학교땐 여자애들이랑만 놀던애였는데 대학가니까 주변에 다 남자고 군기도 빡세서 집합 술자리 이런데 맨날 불려다녔지
그리고 얘가 원래 친구들이랑 노는거갖고 내가 못하게하거나 뭐라하는걸 워낙싫어해서 하루 건너 하루씩은 계속 싸웠지

그래도 헤어지지는 않았었어
가끔 싸우다가 서로 헤어지자던가 그럼 다른여자,남자 만나라면서 다투다가도 몇시간 못넘기고 다시 사과했지 (이건 보통 내담당)

지금까지 사귀면서 얘가 술도 만취되도록 꽤자주먹었고 나몰래 감주도 갔다가 걸리고 남자동기애랑 같이있는데 여자애들이랑만 있다고 거짓말하는 등등 얘가 조카 자잘한 잘못들 많이했었는데 결국엔 항상 내가 사과하고있도라ㅋㅋㅋㅋ 호구인증

그렇게 1000일 좀 안돼서 입대했다.

입대할때만해도 우리부모님 못오셔서 얘가 나 델따주고 세상에서 제일 착한 여자친구였어
훈련소때는 나 입대하고부터 매일 편자한통씩 써서 자대가고 100장 넘게 모아서 주고 수료식부터 외박 외출 항상 멀리까지 와주고 면회도 종종 와줬었어

근데 1년 좀 넘게 기다리더니 힘이드나보더라

일말부터 좀 식는가 싶더니 딱 상병 2호봉쯤에 일말상초도 이제 넘기는구나 싶었는데 헤어지자더라고

난 당연히 잠깐 권태기일뿐이라고생각했지 처음오는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잘 넘어갈줄만알았는데 아니었더라

그당시 거의 썸타는거만큼 나보다 연락 더 많이하는 대학교 타과 오빠도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호감정도는 있었다고하더라

진짜 목숨걸고 잡았어
우리가 헤어진다는게 납득이 안됐었으니까

처음 헤어지고싶다는말 들었을때 놀라서 눈물도 안나고 손만 막 떨리더라고

전화부스 안에서 전화끊고도 몇십분을 멍때렸는지 모름ㅋㅋㅋㅋ

그러고 헤어진 상태로 매일매일 연락하면서 2달을 잡았다

친구로는 괜찮다고 연락하는건 잘 받아주더라

내가 매달리는 2달동안 휴가한번 나가서 친구처럼 한번 만났었고 다음 외출나갔을때 다시 사귀기로했다

역시 어떻게 니가 나랑 헤어지겠냐 싶으면서도 다행이라고생각하면서 전역할때까지만 제발 헤어지지말자고 그렇게 빌었는데

그러고 한달도안돼서 다시 차였다ㅋㅋㅋㅋ

몇일전에 진짜 자기는 헤어지고싶다더라

아니 저번에도 그래놓고 다시 잘 사귀지않았냐
휴가 한달도 안남았으니까 조금만 참아달라하니까 미안하다고 자기가 좀더 노력하겠다길래 한숨돌렸는데 어제 전화로 또 그러더라고

내가 요즘 얘 눈치 엄청봤었거든? 또 헤어지자할까봐

술먹고 취해서 집에 늦게들어가도 걱정만하고 뭐라하진않고 매일 그래왔는데 내가 그렇게 눈치보고 뭐라안해도 불편했대

자기는 나 안좋아하는데 계속 미안하고 불편하게 이렇게만나는거 못하겠다더라

이번에 처음으로 안잡고 알겠다고했어

연락도 안해보려고

사귄게있어서 얼굴보고 마무리하고싶긴한데 참아보다가 다음달에 휴가나갈때까지 마음 좀 정리되면 그냥 쭉 연락안하고 놔주려고한다

고등학교때부터 만나와서 어떤 친구보다 친했고 많이만났고 서로에대해서 누구보다 잘알았다고 생각해

서로 정말 좋아했고 난 얘가 내 첫사랑이라고 생각해

내 20살부터 22살 현재까지 성인되고나서의 모든 순간순간들이 다 얘랑 함께였고 그냥 내 인생 자체가 얘 중심으로만 돌아갔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잊을수있을까 걱정된다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 아무리 혼자서 좋아하고 노력해도 한번 맘떠난사람 잡기힘드네 벌써 보고싶어






오늘 대전에도 첫눈왔다더라
우리의 4번째겨울 눈도한번 같이 못맞아봤는데..
넌 오늘 나아닌 다른사람들과 다른생각하며 맞는 첫눈이었겠지만 난 부대에 잠깐내린 진눈깨비에도 니생각밖에안나더라
한동안 많이 힘들거같아
너가 지금 아무감정 없어졌다생각하는 그 익숙함이 수천 수만번의 설렘이로 다져진것이라 생각해
지금까지의 정들이 언젠간 널 잡아줄거라 믿어
잘 견디고있을테니까 돌아와라
나 휴가전에 연락왔음좋겠다
많이 좋아했고 진심으로 너가 행복하길 누구보다 바라고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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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7.1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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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랬죠? 세상에 여자가 그 여자분 밖에 안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첫사랑을 보내고 나면 다른 여자들도 보일 겁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과 아름다운 연애를 할 거예요. 그쪽은 충분 멋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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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2017.12.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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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젠간 이 헤어짐의 슬픔이 미안함이 고마움으로 바뀔때가 올거야. 나도 그랬거든 인연이면 다시 만날거야 충분히 아파하고 많이 울어. 그래도 괜찮으니까 나도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어서 힘내라는 잔인한 말은 못하겠다. 마음이 하고싶은대로 해 연락하고싶은 맘 굳이 참지 않았으면 좋겠다
넌 충분히 멋진 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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