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치봉이는 사랑입니다

치봉맘 (판) 2017.12.05 19:55 조회454
톡톡 동물 사랑방 채널보기
이제 정말 추워진 날씨에
길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저희 첫째도 작년 이맘때 길에서 만났답니다 :)
동네 길아가들 밥 챙겨주고 있는데
어느날 불쑥 처음보는 아이가 있길래
밥 챙겨주고 물 챙겨주니 두번만에
집으로 쫄래쫄래 따라오더라구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가족으로 품었습니다
추운겨울 눈 쌓인 길바닥이 아닌
따뜻한 집에서 재울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던지.

처음 집에들어와서 얌전히 쇼파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편히 쉴 곳이 필요했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안쓰러웠고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누군가 키우다 찬 길가로 내보냈다는걸.

목은 살인 진드기에 물려있었고
입안엔 커다란 혹
잇몸은 뼈가보일정도로 주저앉아있었습니다
귓속은 검정진드기가 가득했고...
병이 있더군요
아픈아이였습니다. 치료비는 상상을 초월했고
또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이 병으로 인해 버려진거구나...하고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줬습니다
몇번의 마취를 하고 검사를 하고
또 며칠뒤에 마취하고 수술하고

이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마취약이 아이몸에 너무 안좋다는데
혹 큰일이 일어나는건 아닌지
그냥 몇날며칠을 아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런 힘든 몇개월을 우리아이는
아주 잘 견뎌주었습니다.
회복도 빨랐고 밥도 우적우적 잘먹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부병이 와서
여태 고생은 하고 있지만
초반보다는 너무너무 좋아졌답니다 :)

조금 더 빨리 널 만나지 못한것에
후회할때도 있었고 안타까운마음에
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었지만
이젠 안그래. 괜찮아
더 늦지않게 엄마한테 와줘서
그날 그곳에 있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너의 생이 끝날때까지
너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엄마가 곁에서 지켜줄게

고마워. 나에게 와줘서
그날, 그곳에 있어줘서








16
0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신규채널
[쪽지협박]
6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ㅋ 2017.12.14 17:21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감사하네요. 손 놓지 않을려는 모습이 짠해요.
수의사분들 맘약한 사람들 덕에 먹고 사네요.
답글 0 답글쓰기
복희엄마 2017.12.08 10:1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내가 복희 구조했을때 마음과 님의 마음이 비슷할꺼에요.
생명인데, 그래도 잠시라도 내곁에서 가족으로 있었던 아이를 병에 걸렸다고 버리다니...
사람이 참 나빠요.. 그런데 지금 님같은 고마운 분을 만났으니 아가는 행복할거에요
저도 우리 애기들 다 구조했는데 가끔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고맙다.. 나에게 와줘서"라고...
답글 0 답글쓰기
2017.12.06 19:0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쓰니님 팔 꼬~옥 껴안고 있는 사진들 보니 왜 짠하져? ㅎㅎ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7.12.06 15:03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감사합니다 치봉아 천사님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
답글 1 답글쓰기
초코쿠키 2017.12.06 13:27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손을 안고 고이 잠든 모습이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요~ 귀한 일 하셨네요
답글 1 답글쓰기
ㅎㅎ 2017.12.05 21:13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난 안키우는 사람인데
반갑다고 엉겨붙는 냥이가 이쁘고 좋더라 ㅎㅎㅎㅎ
답글 1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