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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 취급하시는 거. 도와주세요

21살 (판) 2018.01.13 11:55 조회176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방탈 죄송합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전 21살이 되었고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됩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해도 저는 완전 모범생(?)으로 컸던 것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부모님 속썩인 적도 없었고 공부 열심히 했고 무슨 반항 비슷한 것도 해본 적 없어요

 

부모님에게 불만 같은것도 딱히 없었어요

저는 8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는데 그래서 약간 늦둥이(?) 대접 받으며 큰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저한테 막 기대를 많이 하시고 그런것도 아니고, 잔소리가 심하다거나 그러지도 않았었어요

 

근데 대학 오고 제가 사귀는 오빠가 생겼는데

그러다보니까 조금씩 집에 늦게 올때가 있는데요

그렇다고 정말 늦게 오는 것도 아니고, 12시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구요

대부분은 늦어도 10시~11시 사이에는 들어와요

 

근데 제가 사귀는 사람이 있단 걸 알면서부터 엄마, 아빠 간섭이 정말 엄청나게 심해졌거든요? 주말에 어디 나가려고 하면 어디 가냐. 몇 시에 들어올 거냐. 거기 갔다가 또 어디 가냐...

 

밖에서 뭐하는지에 대해서 엄청 캐물으세요..

제가 대충 대답하면 뭐 숨기는 거 있냐고 하시고..

 

 

주위에서 원래 처음엔 다 그런다 그래서 이해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제가 오빠랑 어딜 가는지, 뭐 하는지, 뭐 먹는 지 이런거 물어보시면 조금씩 기분도 상하고 뭐라고 말해야하지.. 자존심도 상하고. 제가 무슨 나쁜 짓 하고 다니는 줄 아시나 싶기도 하고.

 

 

전 진짜...

손 한 번 잡는 것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근데 제가 무슨 남자 사귄다고 이상한 짓 하고 다니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속상하고, 아무리 그런거 아니라고 해도 너 믿는다고 하시면서 계속 감시하시는 것 같고. 어떤 날은 제 폰도 살짝 보시려고 하시고..그래요...

 

 

 

그러다 한 번 11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오빠가 집에 데려다줬거든요? 근데 엄마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우릴 보셨어요. 근데 오빠한테 오시더니 둘이 사귀는 건 좋은데 멋있는 남자는 여자친구 집에 일찍일찍 들여보내야한다.. 어쩌구 저쩌구 이런 말씀을 막 하시는거에요..

 

제가 늦게 들어온게 오빠만의 잘못인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제 앞에서 오빠한테 뭐라고 막 하시니까 전 진짜 부끄럽고 미안하고.. 오빠는 아무말 못하고 죄송하다고만 하고...휴...

 

그래서 전 표정관리 안되고..집에 들어와서도 엄마한테 좀 따지고 그랬어요.

 

 

 

그리고 다음날 오빠를 만나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오빠는 괜찮다. 집에 이제 일찍 들어가자 이러고..저 데려다주고 오빠 집에 가면 오빠는 더 늦게 가고 있는 건데......그리고 만나서 공부하고 그러는 시간도 많은데 왜 이런 걸 이해해주지 못하고 간섭 받아야 하는지 전 납득이 안가고...하여튼 그 땐 제가 부모님에게 태어나서 반항치수가 최대로 높아져서 일부러 12시를 넘겨서 집에 들어갔어요

 

엄마가 전화해도 안받고. 정말 일부러 반항하려고 딱 12시 넘겨서 집에 들어갔거든요?

 

 

제 잘못된 생각인 지 모르겠는데 전 그렇게해서라도 난 이제 더이상 부모님 손아귀 아래 있는 어린애는 아니다.. 이런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집에 들어갔더니 당연히 엄마, 아빠 완전 싸한 분위기로 계시고, 저 들어왔어요.. 이러고선 방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안방으로 들어오라고.

그래서 안 들어갈수는 없으니 따라 들어갔는데 아빠가 회초리를 들고 저보고 종아리를 대라고 하시는 거에요

 

 

전 진짜 아빠한테 종아리 맞은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부모님이 막 매 들고 혼내고 그러시는 스타일도 아니였고. 엄마한테 손바닥 맞은 적 있긴 하지만. 중학교 1학년땐가 그때 한 번 맞고 제가 맞는 거 너무 자존심 상한다 이랬더니 엄마가 앞으론 안때리겠다 이러시곤 진짜 한 번도 없었어요.

하여튼 그렇게 혼내는 거랑은 완전 거리가 멀었는데

무슨 진짜 무섭고 엄숙한 그런 분위기로 아빠가 종아리 대라고 하시니까 어떻게 해야하는지 순간 멘붕이 왔죠.

 

 

저도 그때 좀 잘못했는데

그때라도 늦게 들어와서.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이랬으면 좋았을 걸.. 사실 일부러 반항하고 이런거니까 가슴은 막 두근두근하고 진짜 맞는 건가 싶고...그래서

 

제가 왜 맞아야 하는데요. 이랬나? 하여튼 그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냐고 좀 화를 내셨죠.

그래서 진짜로 맞았어요. 난생 처음 아빠한테 종아리를 스무대나 맞았어요

맞아보신 분 있을까 모르겠는데 진짜진짜 아파요

 

처음 열대정도까지는 그때까지도 반항하는 마음이랑 그런게 섞여가지고 막 버텼는데 그 다음엔 눈물이 주룩주룩 났어요. 진짜 아팠어요

 

 

다 때리시고 네 방 가라고 하시는데 저 인사도 안하고...휴....

솔직히 지금도 이 나이에 막 그렇게 매까지 맞고 그런거 너무 챙피하고 원망스럽지만 그때 제가 끝까지 버팅기고 그런건 좀 후회되요

 

그냥 처음에 제 잘못 인정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그 이후 더 급격히 냉랭해졌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 전 창피하고 하니까 말도 없이 일찍 나오고...늦게 들어갈 순 없으니까 저녁 시간 대충 지나서 바로 들어가서 방에서 안나오고 이러고 있거든요.

 

 

 

 

근데 오빠한테 만나자고 어제 연락이 온거에요. (친오빠요)

오빠는 회사 근처에서 따로 사는데..아마도 엄마나 아빠가 저랑 얘기해보라고 부탁하신 것 같아요

제가 저희 오빠 되게 좋아하거든요. 지금은 자주 못만나지만.

 

 

그래서 오빠 퇴근하고 만났는데 뭐.. 예상했던 얘기들 들었어요.

만나자마자 오빠가 너 맞았다며? 이래가지고.. 저는 그 말 듣자마자 막 또 눈물나고..

 

무슨 일 있었는지, 엄마아빠가 뭐가 답답한지..

내가 어떤 거 감시받는 느낌인지 그런거 다 말했는데

오빠는 다 들어주는데 어쨌든 엄마, 아빠 편에서 말하더라구요.

 

 

 

 

 

결국 오빠랑 얘기하고 결론 난게 집에 10시 이전에 들어갈 것, 그날 잘못했다고 사과드릴 것.

 

 

 

오빠랑 얘기할때는 알았다고 했는데 결국 나만 잘못한 거고, 나만 10시이전에 들어가야 하는 거고...휴...오빠는 제가 점점 믿음을 드려서 독립해야하는 거라고 하시는데 부모님은 저를 너무 아기로만 대하시고 저를 독립시킬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으시고..

 

제가 어떻게 해야 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알바를 하는 것도 허락안해주세요

옷 입는 것도 가끔 간섭 하세요. 심한 건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경계가 모호해요.

 

근데 다른 부모님들은 안그러시잖아요

 

 

문제는 오빠 만나서 얘기한게 월요일인데 저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잘못했다고 얘기를 안했어요...

지금까지 얘기 안한 거 알면 오빠도 뭐라고 할텐데...

얘기하긴 해야하는데 저도 잘못했다고 얘기하면서 저를 그래도 성인으로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얘기하고 싶은데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할 지 모르겠고.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안되고.

 

그냥 말하면 아무말도 못하거나.. 아님 울기만 할 것 같고

생각만 해도 자꾸 가슴만 아프고 긴장되서 말을 못하겠어요.

 

 

근데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첨엔 그냥 막 알바도 하고, 계속 늦게 들어오고.. (이건 애들이 말해준 방법이어서. 부모님 적응시켜야 한다고..;;;;) 그럴려고 했는데 그래도 되는지 헷갈리고. 솔직히 그렇게 막 반항하면서 이겨낼 자신도 없어요.

 

 

쓰다보니 저도 무슨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진짜 엄마랑, 아빠랑 얘기해야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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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8.01.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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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에 미쳐서 부모한테 함부로 하는 게 애지 그럼, 어른이 할 짓인가? 진짜야 애다 애야 피임이나 잘 해라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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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8.01.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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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내 나이 올해 서른셋인데요 지금도 부모님이 걱정하고 늘 애라고 하세요 시집가서 애 낳을 때까지도 그러실 것 같고 낳아도 엄마아빠한테는 난 영원히 애 겠죠 ㅎㅎ 그리고 자유롭게 살고 싶으면 독립해서 나가 살면 돼요 난 독립해 나와 살고 있는데 다시 간섭받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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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1.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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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이가 성인이 되는 건 아니예요. 좀 냉정하게 얘기하면 부모님 집에서 알바 안 하고 용돈 등록금 받고 집안 가사 분담 안 하면 아직 성인이 아닌 거예요. 아직 부모님 잔소리, 걱정 들어야 하는 거죠. 그 동안 그렇게 살았는데 한 순간 나도 성인이야 인정해줘! 외치면 부모님도 한 순간 바뀌겠어요? 쓴이 바람대로 안 되는 게 정상이예요. 반대하셔도 기간을 짧게 파트 타임 알바해서 용돈도 쓰고 선물도 드리고요. 자식이 스스로 돈도 벌 만큼 컸다는 걸 알려주세요.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고 순서가 있는거예요. 하나씩 풀어가요. 남친은 볼 수 있음 매일 봐요. 짧게 자주 만나고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고 좀 늦으면 출발 하면서 지금 들어 간다고 먼저 전화 드리고요. 엄마께 부탁해서 남친도 가끔 집에 초대하든지 약속 만들어서 믿을 만한 친구고 예쁘게 만난다 보여 드리고요. 믿음을 심어 줬음 좋겠네요. 쓴 글로 봤을 땐 착하고 순수함이 많은 친구 같네요. 오빠나 부모님처럼 같은 말 했다고 서운해 말고 조언 잘 받아줬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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