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경험담.. 정신차리고싶은분..

정신병 (판) 2018.01.13 23:09 조회11,396
톡톡 헤어진 다음날 채널보기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쓰네요. 이런 글 쓰는것도 참 위로가 되네요.

권태기로 차인지 한달반 정도..

아직도 기분이 왔다갔다 정신병 걸릴꺼 같네요..

저는 여자쪽에서 희망고문을 쌔게 남기면서 헤어져서.. 다른 헤어짐보다 심하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하루하루 그 사람 생각으로 버티지 말라는 말 때문이에요. 저도 이제 그만 버티려고 합니다.

과거 저는 여러번의 연애가 거의 모두 권태기때 차거나 차이거나 했는데.. 헤어질때 저는 연락처 깔끔하게 다 삭제 해버리고 그 사람 생각도 안 했어요. 새로운 사람에 대한 호기심만 있었어요. 그땐 정말 금방 잊혀지고 시간도 빨리 흘러갔던거 같아요.

저는 제대로 사귄게 4명정도.. (최근 2명은 제외, 현재진행형).. 모두 재회 하거나 재회할뻔 했습니다.

1) 처음 군대 갔다와서 사귄 분.. 상대방이 권태기가 와서 내가 지쳐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찼지만 차인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5개월정도 흐른 후 싸웠을 때 미안했던 점을 정리해서 편지를 쓴 뒤 잠깐 재회 했었지만 두번째에는 제가 차였습니다.

2) 또 다른 상대는 저에게 헌신하고 관심가져주고 정말 잘해줬습니다. (이 분이 저는 가장 가슴이 아프고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한시간씩 통화하고 장거리다 보니 제가 권태기가 왔고 나의 무심함에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이 더 못나보이고.. 저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3일 잠수 끝에 제가 찼습니다.
정말 제가 나쁜놈이지만 헤어진 후 후련했으며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도 너무 잘 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요. 한 3~4개월 지난 후 저도 다른일로 상처받고 기댈곳이 없을때.. 이사람만 생각나더군요. 엄청나게 찾아다녔습니다. SNS로 연락하고 집앞에 찾아가고.. 1년만에 연락이 되어서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안 잡히더군요. 그 이후로도 저는 거의 7년 가까이 이 친구를 마음속에 달고 살았고.. 최근 우연히 발견한 웨딩사진을 본 순간 행복하길 바라면서 마음속에서 보냈습니다. 지금도 너무 미안하네요.. 후회할지 정말 몰랐습니다.

3) 그 이후 사귄 여자는 4살연하로 너무 잘 지냈습니다. 남자의 익숙함을 다 받아주는 여자였어요. 한 1년 정도 지났을 때 여자쪽에서 권태기가 왔는지 서서히 저에게 짜증을 내다가 다른사람을 만나보고싶다면서 저에게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정확히 4개월 후 울면서 전화왔습니다. 저에게 재회를 요구 했고 만났지만 너무 억지로 만나는 것 같아서 제가 다시 찼습니다. (웃긴건 제가 차놓고 나중에 잠깐 후회했다는...)

4) 제가 권태기가 또 심하게 온 여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찼구요. 정말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고 일 빨리 끝내고 빨리 보고싶었던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저에게 권태기가 왔는지 외모나 깔끔하지 못한 모습들이 눈에 밟혔고.. 싫어졌습니다. 거의 피부가 닿는 것 조차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 여자분.. 제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있었을텐데. 한번도 뭐라 안 하더군요. 그래도 권태기 참 무서운놈인가봅니다. 결국 저는 이핑계 저핑계로 헤어지자고 입밖으로 나오더군요.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달정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헤어지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2달쯤 되었을 때 길거리에서 그사람 뒷모습이랑 비슷한 사람을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길거리에서 참느라 혼났습니다. 뭐 힘든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 사람 생각이 자꾸 났습니다. 헤어질 때는 그 사람 나쁜모습만 보였는데... 시간 지나니 그 사람이 행복해 하던 얼굴. 행동만 자꾸 생각났어요. 제가 거의 2~3주를 매달려서 겨우 재회 했는데 그 사람도 힘들었는지 다른사람이 생긴 상태여서 다시 헤어졌습니다.

환승, 바람으로 헤어진 여자 2명도 있었는데 둘다 반년정도만에 결국 연락 왔구요. 이때 저는 미친듯이 싫은 상태여서 읽씹했습니다. 여기에 거론 하기 싫을 정도네요. 근데 차라리 환승, 바람이면 금방 잊혀집니다. 처음엔 오열 했는데. 그 사람이 좋은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니 빨리 잊혀지고 결혼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생각되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오히려 그 남자분이 불쌍해보이더군요.

제 10년 연애 경험담입니다. 결론은 찬 사람이 나중에 더 힘듭니다. 차였을 때는 잠깐 힘들지만 그 사람을 깔끔하게 잊을 수 있었고.. 찬 사람들은 자기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다시 되돌리고 싶어하는 희망? 같은게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계속 미련을 두면서 힘들어 하죠.

차인 분들은 지금 하루가 고문일 텐데.. SNS, 카톡프로필 이런거 절대 보지마시고 의미부여도 하지마세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내가 하고싶은거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 가져요. 그래야 시간 빨리 갑니다.

아마.. 나중에 연락 오고 님들이 그분을 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니 자기자신을 너무 괴롭히지마세요. 나중에 다 사랑받게 될거에요.


33
3
태그
9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우중충 2018.03.24 20:00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만난 그 장거리하고 권태기온 경우하고 제가 제남자친구랑 헤어진경우하고 비슷하네요 저는 일단 같은 지역인데 남자친구랑 동과동이 끝동네라 잘못만났었어요ㅠ그것도그렇고 기숙사생활하고 그러고주말엔 알바하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봤거든요 근데 원래사람이 ㅇ처음에는 연락잘하다가 소홀해지는법이잖아요 저는 거기에 서운하고 그래서 맨날싸우다가 서로 지쳤는데 남자친구도 많이 지친거같더라구요 친구도 만나고싶고 게임도 맘껏하고싶은데 구속받기싫어서 이 연애에서 도망가고싶은거같아요..이런남자도 나중에후회할까요?저는 이제 그만 접으려고 합니다 희망도 뭣도 제가 몇주뒤엔 살만하겠죠!지금은 당장 어제헤어져서 힘들겠지만 ㅎㅎ
답글 0 답글쓰기
진지 2018.02.09 17:17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ㅊㄱㅍ
답글 0 답글쓰기
유익해 2018.01.14 22:0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읽고갑니다
답글 0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고민계의호날두 2018.01.14 09:01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정말 잙 읽었습니다.

이런글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연애 경험담과 그 내용들.
저도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짧은 만남이 또 있었지만
마지막 말이 가장 맞는 거 같아요. 자기자신을 너무 괴롭히지 마세요.

바람, 환승등 상대방에 억지로 인한 이별로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분들
여러분들은 어느 누구한테는 매력적인 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며
누군가한테는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이니 본인의 자존감을 버리지 마세요.
답글 0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정말 2018.01.13 23:27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러게요 차고나서 다른남자 만나니까 조금이라도 비교하게되고 지금남자가 만약 외롭게하거나 힘들게하면 그래도 걔는 이랫는데 이러면서 떠오르네요 근데 차이고나서 매달려도 안잡히면 정말 죽을거처럼 힘들다가 시간지나면 받아들어집니다 찬사람은 그 사람이니까.. 생각은나겟죠 사랑했으니까 그래서 저는 후회하기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잘 안해요 ... 정말 정말 정말 헤어지자할때는 정말 정말 정말 힘들때 근데 저는 제가 차면 후회할까바 살면서 평생..그래서 차입니다 ㅎㅎ ㅠㅠ
답글 2 답글쓰기
J 2018.01.13 23:20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네번의연애모두차였는대 다연락왔고 차이는게 나중에는 진짜 깔끔하더라고요..글쓴이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답글 1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