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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완벽히 널 잊었다

난소중하다 (판) 2018.01.14 06:54 조회609
톡톡 헤어진 다음날 헤어진후에

0711

이 숫자만 봐도 넌 나라는 걸 알거야!
그치?


2017년 12월 30일,
윤종신 콘서트
너 없이 난 혼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앞자리에 앉은 날 향해 조명은
너무나도 날 너무 눈부시게 했다.

그래서 울었다.
그래서 서러웠다.
그래서 서글펐다.

하필 그날은 예보에도 없던
겨울비가 내렸다.

우리 3년 만나는 동안
난 니가 사는 동네를 처음 찾았다.

같은 지역인데
이렇게 끝과 끝인 줄도 몰랐다.
미안했다.
울컥했다.
보고싶었다.


하지만
넌,

비가오는 걸 알면서도
우산 없이 찾아온 걸 알면서도
길 눈도 어두워서 헤매는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끝내 내 앞에 나타나질 않았다.
알면서도 나오질 않았다.

3년을 만나면서
네게 해주지 못한 건 없었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것도 없었다.

그저 그 계절이 오면
그 시기가 되면
항상 너와 함께였기에
그 기억때문에 널 잊지 못했었다.

넌 마지막까지 착한사람으로 남고 싶어했다.
난 그것도 모르고
니가 나때문에 힘들어하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헤어지고 한 달 후에 연락을 했었지.
넌 생각보다 괜찮아보였다.
오히려 나보고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 했다.

근데 너 예전 일 기억나?
우리 한달 만나고 잠시 헤어졌을 때,
그때 나 아파서 입원하고 수술 바로 직전에
내가 너 보고싶다고 연락했을 때
그때도 같은 말 했었어!

내가 연락하면 니가 펑펑 울지 알았는데
내 행복을 빌더라?
좋은 사람 만나라고.
너한테 과분한 여자라고.

근데 그렇게 말한 이유가
너 나랑 헤어진 지 일주일만에
새여친 만나서 그런 말 한 거잖아ㅋㅋㅋ

그래놓고 너 나 퇴원할 때 되니까
나같은 여자 없다고 미안하다면서
하필 내가 몸도 마음도 약해졌을 때
하필 그때 니가 불쌍하게 질질짜서
니 말에 내가 넘어갔었는데! 그치?

그때 그 느낌?
잊을 수 없어!

그리고 나도 니 진심이 보여서
예전 상처받았던 그 기억 잊고 살았어.

그런데 넌 또 그 나쁜 버릇 못 버렸더라?ㅋㅋ
이번엔 그래도 헤어진 지 일주일만은 아니더라ㅋ
헤어지고 한 달만에 다른 여자 또 만나는 너..
진짜 진절머리가 난다ㅋㅋㅋ


한달 만나고 헤어진 지 일주일만에 만나는 거?
뭐 그땐 둘다 서로 깊게 사랑하지 않을 때니까ㅋㅋ
괜찮았거든?ㅋㅋㅋ
니말대로 내가 너한테 과분한 여자거든ㅋㅋ

근데 이번엔 좀 충격적이었어ㅋㅋ
3년을 만났어.
3주도 아니고 3개월도 아닌 3년을..


내가 진심으로 헤어지자고 말한 게
2번이었어.

수도없이 많은 날을 싸우고
화해했지만
내가 정말 진심으로 너라는 사람을
버리기로 다짐한 건 2번이야.

1번은 나.. 응급실에 실려간 날..
정신차리고 나 아프다고 무섭다고
너무 춥다고 와달라고 한 그날..
넌.. 너라는 인간은..
나갈 수 없다고..
나오질 않았지ㅋㅋㅋ

넌 가족들이랑 함께 살고
난 타지에서 혼자 살았는데..
아플 때 그 사람마저 내 곁에 없으니
너무 서러웠다.
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응급실에 실려가고
결국 입원해서 수술까지 하게 된..
넌 내 얘길 들어서 알았을 텐데
넌 그와중에 여잘 소개받아서
알콩달콩 만나고 있었어ㅋㅋㅋ

그리고 3년 후..
내가 또 아파서..
응급실까지는 아니지만..
결국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어

그 정도로 난 아팠어
넌 그걸 알았고
그런데..이번에도 넌 오질 않았어..
새벽 응급실에 달려와 달라는 것도 아닌데
아파서 출근도 못한 날..
넌 전화도 아닌
카톡으로..
걱정만 하더라..

누가 들으면 니가 일하느라 바빠서?
아니면 타지역에 있어서?
유부남이라서? 못 나온 줄 알거야 그치?ㅋㅋ

웃기다ㅋㅋㅋ
너무 웃겨ㅋㅋㅋ


그런 니가 내 눈에 곱게 보이진 않았을 거고
그래서 난 너한테 헤어지자고 말을 했어

뭐 매번 항상 그랬듯
넌 전화도 아닌 카톡으로 나한테 찌질하게
매달리던 사람이었지

하지만 이번엔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넌 여전히
끝까지
전화는 커녕..
그렇게 평소에는 오지말라고 해도
자주 오던 내 집에..
단 한번을 오질 않더라..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도
내가 널 기다리는 꼴이라니ㅋㅋㅋ
우스웠어ㅋㅋㅋ

헤어지자고 내가 말 한 이후에
넌 카톡에 세상 잃은 사람처럼
나 이별했어요 힘들어요
아주 광고를 해놨지

나한테는 한번을 찾아오거나
연락하지도 않은 채..

그러더니 2주 후에 연락와서는
윤건 우리 둘만 아는
그 노래 가사좀 들어달라고?
마지막으로?

웃겼어.
원래 대화좀 제발 하자고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선
숨쉬는 소리만 내뱉는 니가
고작 연락와서 노래 가사를 봐달라고?


어쩌라고?
어이가 없었어
찌질한 니가 더 싫었어


그리고 계속해서
넌 카톡에 힘든 내색을 해놨어

헤어진지 한달 만에
내가 연락을 했어

그랬더니
난 니가 아직도 힘든 내색을 하니까
내 연락을 반갑게 맞이할 줄 알았더니

예전에 니가 했던 말들로
내 앞날의
행복을 빌더라?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내가 물었지
지금 카톡 상태를 봐도
나한테 하는 말인데
왜 다신 만나지 않을 것처럼 하느냐고

그랬더니
너, 너무 솔직하게 대답하더라.

내 촉이 맞다고.
내가 느낀 게 맞다고.
소개받았다고.
날 잊기 위해서 소개받았다고.

응?
날? 뭐 어쩌고 저쩐다고?ㅋㅋㅋ
내가 이미 알았으니
솔직히 말하겠다고

너무나도 예쁘고
내가 지켜주고 싶은 여자라고
대화 나누던 중에 갑자기ㅋㅋㅋ
여친 생긴 걸 티내던 너ㅋㅋㅋ

D+3 여신님
이라는 카톡 상단에
기념일이 뜨고ㅋㅋㅋ

참 엿같은 새끼ㅋㅋㅋ
그때 내 마음 다잡고 정리했어야 했어ㅋㅋ

내가 눈치 못 챘으면
카톡에 세상 슬픈 남자인척
언제까지 하려고 했니?ㅋㅋㅋ

니 여자친구는 딱 봐도
뭔가 이 남자 누군갈 못 잊었구나
못 느끼든?ㅋㅋㅋ

어휴ㅋㅋㅋ
내 코가 석자라 니 새여친까지
걱정할 여유도 없다ㅋㅋㅋ


쨌든!
ㄱㅇㅎ!
이새끼야^^

앞으로도 그럴 거고
예전에도 그랬고

넌 계속 그렇게 살게 될 거야!
사랑에 구걸하며
사랑만 갈구하며!


나 이제 정신 차렸잖아ㅋㅋㅋ
너랑 함께 했던 추억 떠올리면 눈물이 났는데
이젠 음 그랬지 그랬었지
근데 너 말고도 다른 남친들하고도 그랬었지 하면서
웃음도 나오고
눈물은 커녕 그냥 그저 그래!

니가 마지막에 날 어찌 잊겠냐고
나같은 여잔 못 만날 거라고 했지

니 말 사실 아닌 거 아는데
혹시나 내가 걱정돼서 말하는데
제발 니 인생에서 나좀 잊어줘ㅜㅜ
지워줘ㅜㅜ 부끄럽고 지우고 싶거든 나는!

니가 여기들어와서 볼 거란 걸 알아
그래서 남겨!
니 여자친구가 여기 좋아하더라ㅋㅋ
함께 봐!

그 여자친구 아플 땐 꼭 카톡으로 걱정하지말고
전화를 하든 직접 찾아가든
정말 니 진심을 전하길 바랄게!^^

아참 여자친구 아플 때
여자친구가 서운해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또 딴 여자 소개받는 쓰레기짓은 하지말구^^

그 여자친구 내 느낌이 나서
호감이 갔다고 그랬지?

나 니 여친 사진 봤는데ㅜㅜㅜㅜ
나 씹돼지 아닌데ㅜㅜㅜ

그 애랑 감히 날...ㅋㅋㅋㅋ

쨌든!
오래오래 영원히 사랑하렴!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남자때문에 울고..
비 맞으며 기다리고..
매달리고 붙잡고..

ㅅㅂ 찌질한 내 흑역사ㅜㅜㅜㅋㅋㅋ

나도 새 사람 생길 거 같아!
그동안 우리 연애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널 떠올려도 눈물나지 않을 때
널 지나가다 만날 때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자고
내 나름의 예의를 지켜왔던 건데

이젠 나 기다려주는 그사람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나도 충분히 아팠으니까
웃으면서 행복해지려고^^

난 적어도 너보단 떳떳하니까!
난 적어도 3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예의는 지켰으니까!

난 적어도 마지막이라는 만남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여지를 남기진 않았으니까..
난 적어도 너처럼 새애인이 있으면서도
매달리는 전애인을 만나서
마치 다시 재회할 것처럼
전애인을 안아주고 키스해주고
섹스하는 미친짓은 안했으니까^^

내가 알던 3년 전...
순수하던 넌 이제 없더라

그 모습에 난 내 몸까지도 더러워진 거 같아서
내 몸을 구석구석 피가 나도록 닦고 또 닦았어


마지막 니 표정..
니 말들..이 생각나서
더 괴로웠거든
더 비참했거든

근데 이젠 너없이도
나 공주님 소리 들으며
하루를 웃으면서 시작한다?

너같은 사람을
내가 언제 만났냐는듯

추억은 참 힘이 없어
그치?ㅋㅋㅋ



이젠 윤종신 노래를 들어도 좋고
니가 나한테 들어보라고 했던
박원 노래, 장덕철 노래 등등
이젠 아무런 느낌이 안나

지금 내 곁에 있는
그 사람과 있으면 편해
맨날 예쁘대
맨날 애기같대
맨날 챙겨줄 게 많대
맨날 보고싶대

이 사람 앞에선
울 일이 없어서 좋아
이 사람 앞에선
너무 웃어서 입술이 아파
이 사람 앞에선
정말 애기가 돼



우리!
언젠간 한번 만나겠지?
그땐 웃으면서 먼저 인사할게!^^

각자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하자!



안녕!
정말 안녕^^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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