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미친개지만 물지는 않습니다 1

あんず (판) 2018.01.15 20:50 조회36
톡톡 판춘문예 채널보기
"미친개다"

꼭 교실 문앞에서 선생님이 온다는것을 알려주는 애가 있다 평소에는 가볍게 씹지만 미친개라는 말에 언제 떠들었냐는듯 반 애들이 자리에 앉았다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일명 '미친개' 는 교탁앞에 섰다

"주번 누구야"

싸늘한 시선과 조용하다 못해 적막함이 흐르는 분위기에 겁에 질린듯 아이가 살짝 떨며 일어섰다

"저..저요"
"지금 몇교신데 아직도 컴퓨터를 안켰나!!!!! 제정신이야? 정신 안차리고 다니지? 가출한 정신 다시 돌아오게 해줘?!!!!"

저 미친개가 짖기 시작했다

"잘..잘못했어요"
"됐고 실장 누구야"
"저요"
"앞으로 컴퓨터 관리 제대로 안 해두면 그날 수업은 없다 알겠나?"
"네"

이와중에도 실장은 침착했다 역시 실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책펴"

미친개는 칠판에 수학공식을 마구 적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없이 수학공식이 칠판을 가득 채우자 뒤돌아 마구 설명했다 그러나 내머리는 모든 공식을 튕겨냈다 한참을 멍 때리고 나니 칠판은 수학공식이 아니라 문제들로 가득해 졌다

"풀어"

예? 설명도 제대로 안 들었는데 문제를 풀수 있을리가...

"한명씩 책가지고 나와"

예? 망했다 인간적으로 저문제들을 10분만에 풀 사람이...있네 애들 하나둘 교탁 앞으로가 줄을섰다 진짜 망했다

"아직도 안가지고 나온 사람은 누구지?"

미친개 서늘한 시선으로 정확하게 나를 봤다 뭐? 나? 왜나를 보지? 괜히 찔려서 고개를 푹숙이니 정수리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나와"
"저요?.."
"나와"
"네.."

민망하리만치 깨끗한 공책을 들고 앞에 나갔다

"하?"

미친개는 내깨끗한 공책을 애들을 향해 펼쳤다 안돼...

"이것봐라...하! 공책이 백지라는건 니뇌도 백지라는 뜻이다 이정도로 백지는 그냥 안 갖고 나오는게 차라리 낫지 않나?"

아니...니가 갖고 오라매...

"아니 선생님이 갖고 나오라 하셔서..."
"뭐? 지금 내 말에 토다는건가?"

헐.. 에라 모르겠다 이왕 망한거 걍 이번생을 포기하자!

"토다는게 아니라 펙트를 말한거죠"
"하? 지금 그래서 잘 했다는거야?"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런말을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래? 나한테 바락바락 대들지말고 가서 이 하얀 백지같은 니 뇌부터 어떻게 하고 오지 그래?"

졌다... 미친개의 저 오만한 시선에 나는 졌다

"들어가"

결국 나는 내 공책을 뺏듯이 들고 내자리로 사라졌다

"으이구 이또라이야 그니까 미친개한테 왜 나대 나대길"
"저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
"미친개가 괜히 미친개겠냐"

한대 줘패주고 싶은 예진은 나를 놀릴듯이 말했다 저년은 말을 참 얄밉게 해

"숙제는 109부터 115쪽 까지 서다인은 따라와"
"네?"
"따라오라고"
"네..."
"화이팅.. 쯧쯧"

예진이가 나를 정말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아 짜증나 왜 부르고 난리야 미친개를 따라가는 동안 정말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학생지도실에 도착하고 미친개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흠.. 너 점수 엄청나구나?"

자리에 앉은 미친개는 지난 중간고사 시험지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내점수를 보고 정말 놀란듯이 말했다

"제가 수학엔 관심이 없어서..."
"거짓말을 할꺼면 좀 현실성 있게 하지? 그냥 전과목이 망했네"

아 팩폭 지렸다 정말 미친개 겁나 팩폭쩌네

"너 학원 안다니지?"
"아뇨 다니.."
"거짓말 학원 다니면 이성적이 나올수 없어 앞으로 매일 남아 "
"네?!!!"
"아 귀청아 매일 남으라고"

내 학창생활이 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0
0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1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나요 2018.02.09 18:17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에휴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