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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홍보 등 PR 업계의 리젝션 피 제도가 시급합니다."

갑을개혁 (판) 2018.02.08 18:10 조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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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홍보 등 PR 업계의 리젝션 피 제도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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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홍보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로 클라이언트(대기업 및 관공서) 홍보 매체를 수주하여 출판합니다. 
이 일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합리함을 겪고 있는데요. 
경쟁입찰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치지 않는 공공기관 비롯 대기업 프로젝트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보다 더 나은 많은 제안을 받고 싶겠지요. 
하지만 ‘갑’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양질의 제안을 공짜로 받는 걸 당연시하는 문화가 너무 팽배합니다. 

경쟁입찰 제안은 비용, 시간, 노력, 인력, 업체만의 노하우까지 쏟아 붓는 작업입니다. 
시안 출력비, 제작비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짧게는 2주,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이루어지지요.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완성품에 버금가는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큰 투자를 감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입찰에서 탈락하면 끝입니다. 
오로지 최종 1개 업체만이 제안의 대가를 프로젝트 수주로 상쇄시킬 뿐입니다. 
나머지 업체의 비용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작은 회사들은 경쟁 PT에 들어갔던 투자때문에 회사가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최종수주를 못한 업체의 아이디어, 제안 내용이 버젓이 도용된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제안의 내용은 보호 받지 못한다고 공지하는 비도덕적 클라이언트도 많습니다. 

경쟁 입찰 제안은 분명 전문가의 컨설팅입니다. 
이에 대한 정당한 비용(리젝션 피)을 지불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순리이며 상식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정착되어 있는 제도입니다. 
아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기에 경쟁 입찰의 리젝션 피 제도를 만들어 
관행을 바꾸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부터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그래야 클라이언트도 RFP 한장 없이, 업체를 제집 초대하듯 불러다가 막 굴리지 않고 
경쟁입찰을 핑계삼아 과도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아이디어와 무형의 지식정보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는 날이 오겠지요. 

청원 동의 인원 20만 명을 다 채우기에 
광고, 홍보, 출판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형의 노동 가치에 대한 청원입니다. 
정당하게 일한 가치에 빨대짓하는 '갑'의 횡포 때문에 회사가 흔들리고, 
개인의 미래까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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