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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

주디 (판) 2018.02.08 23:01 조회71
톡톡 훈훈한 이야기 꼭봐주세요

사랑스러운 사람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내가 축복받는 듯이 느껴지고 금세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참으로 슬픈 현실은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차가운 현실에서 우리나라는 자살공화국이라 불리기까지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2016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우리나라의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가 자살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라고 한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한 때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다. 세상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며(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건 당연한건데!) 내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가는 것만 같고(그건 순전히 내 피해망상!),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치에 난 함량미달처럼 느껴졌었다.(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건데!) 그런데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간 성당에서 어느 날 수녀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나는 마음속으로 ‘하루’라고 대답했고 수녀님은 ‘생명’이라고 일러주셨다. 그 단어를 듣자 나도 모르게 내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중한 생명을,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생명을 나는 너무나도 쉽게 저버릴 생각을 했구나, 나 참 못났다, 한심하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이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내일이다’란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얼마나 복에 겨워 세상을 향해 한심한 투정을 하고 있었던건가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졌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수녀님께 감사했다.
꼭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한번쯤 좌절하고 무너져 내릴 때가 있을 것이다. 입시지옥, 학교폭력, 취업난, 실직, 질병의 고통 등 무수하게 많은 사건들이 우리를 고통 속에 절망하게 만든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너무 커서 감당하기 힘들만큼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 이 문장을 한번 곱씹어봤으면 좋겠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바로 그 사실에 한 번도 놀라보지 못한 사람은 가장 위대한 사실을 놓치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이며 기적인 것이다. 설사 혼자이더라도, 스펙이 형편없더라도, 모아놓은 재산이 하나도 없더라도 존재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타인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타인을 괴롭히고 짓밟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마음이 공허하고 황폐한 사람일게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긍휼이 여기고 감싸주어야 한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고 결국에는 남도 사랑할 수 있도록.
물론 모든 사람이 내 마음에 들 수는 없다. 얌체같이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공연히 이리저리 일은 안하고 소문만 내고 다니는 사람, 쓸데없이 자존심만 센 사람, 계산할 때만 되면 자기만 쏙 빠지는 사람,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지나치게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 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성씨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아줌마라고 해서 엄마의 모든 면이 아름답게 보였을까, 엄마의 약한 면은 보지 못했을까. 아줌마는 엄마의 인간적인 약점을 모두 다 알아보고도 있는 그대로의 엄마에게 곁을 줬다. 아줌마가 준 마음의 한 조각을 엄마는 얼마나 소중하게 돌보았을까.
최은영의 소설, 쇼코의 미소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인간적인 약점이 있다. 상대방을 진실로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그 단점, 약점까지도 보듬어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도 이런 말이 나오다. 좋게 보면 꽃 아닌 꽃이 없고 나쁘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다. 패륜이나 살인, 도둑질, 동물학대, 거짓말 같은 죄악이 아닌 이상 사람들의 장점을 먼저 크게 뜨고 보며 단점은 조금 눈감아 주기로 하자. 그리고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고 그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는 내 사람들의 씨앗으로 이루어진 정원을 만들자. 그리고 조금씩 서서히 아름다운 사람 꽃들을 피우자. 그렇게 되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이 물들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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