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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는 멍뭉이를 도와주세요.

앉으나서나 (판) 2018.02.09 23:55 조회44,273
톡톡 동물 사랑방 멍뭉이예요

 

저에게는 멍뭉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순해서 순돌이라 불리는.

요양병원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는 개.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보이는 순간까지만

최선을 다하자 하고 밥을 챙겨준게 올해로 3년째.

그 보다 많은 시간을 홀로 주차장에서 버텼을 멍뭉이에게 기적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며.

조심스럽지만 용기내어,

요양병원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는 멍뭉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자주 다니던 사우나가 없어지고.

요양병원이 들어서면서 요양병원 지상 주차장에서 병원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멍뭉이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캣맘입니다.

어김없이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기 위해 요양병원 쪽을 지나면서

황금빛 털을 가진 멍뭉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길고양이들이 위험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고양이를 보고 차 밑으로 숨어 나오지 못하는 멍뭉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어김없이 요양병원 지상주차장에서 병원 쪽을 바라보는 멍뭉이를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비를 맞고, 바람이 매섭게 부는 날에는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다 맞아가며.

그 자리를 항상 지키고 있는 멍뭉이가 안쓰러워 멍뭉이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동안 요양병원 지상주차장을 떠나지 못하는 멍뭉이를 몇몇 주민분들께서도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간간이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멍뭉이 사료를 챙겨주며 만난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멍뭉이를 잡으려고 가축업자를 불렀다고 한다.
수면제를 먹여 놓으면 잡아간다 등 멍뭉이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들이 생겼고.
늦은 밤 오토바이를 타고 온 남성분이 멍뭉이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 때문이었을까요.
멍뭉이가 예전과는 다르게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하고.
어떤 날은 사료와 간식을 줘도 차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았고.
또 어떤 날은 무언가에 놀란 마냥 위험한 찻길로 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일을 겪고도 왜 항상 요양병원 주차장 그 자리에 항상 있는 것일까요?
멍뭉이는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요.

멍뭉이가 요양병원 주차장을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몇 년간 별 탈 없이 지냈는데,
작년 여름 병원 관계자분이 새로 오시면서 멍뭉이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말로 대신하려 합니다.

 

 

올겨울은 눈도 너무 많이 내리고 매일매일 살을 에는 혹독한  맹추위 입니다.
이 추위에도 눈이 쌓인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같은 곳만 바라보는 멍뭉이에게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무서움이 많아서 밥을 줘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럼에도 열심히 버티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이 아이가 어디 가 많이 아픈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 큽니다.

멍뭉이가 항상 앉아 있는 곳은 주차장의 난간도 없는, 

한 발만 헛디디면 밑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같은 곳입니다.
그 앞으로는 차도는 좁지만 유동 차량이 많은 도로이고요.


가까이 다가가면 놀라서 뛰기때문에 쉽사리 접근을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지붕 삼아 사는 길멍뭉이에게 올겨울은 너무 혹독합니다.
그보다, 사람이 너무 무섭습니다.


주민분께서 선의로 놓아준 개집은 작년 여름에 치워졌습니다.


안 보이게 몰래 깔아준 지푸라기와 담요가 저 녀석의 추위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이마저도 들키기 전에 치워야 해요.

 

 

한 tv 프로그램에 도움을 받고자 제보를 하였으나,

전화로 여러 가지를 물으시고는 회의 후 연락을 주신다고 하였으나
아직인 상태이고.
동물권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형식적인 답변만을 받았어요.


어디,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 멍뭉이 뿐이겠나 싶으면서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거 같은.
멍뭉이의 상황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올해가 황금개의 해라고 하는데.
황금빛 털을 가진 멍뭉이에게도 행운과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고단했던 힘든 생활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멍뭉이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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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동물농장,동물자유연대,동물권단체케어,동물보호시민단체카라,동물보호단체
85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빅토리아 2018.0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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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금 동물단체 케어에서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앉으나서나님 연락처 어떻게 되는지요. 급한데요....연락할방법이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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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봄날 2018.02.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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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멍뭉이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제발 있었으면좋겠네요~ 좋은주인을 만나면 더할나위없겠어요! 멍뭉이에게도 봄날같은 기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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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ㅋㅋ 2018.0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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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감사합니다 선뜻 나서기 어려우셨을텐데, 강아지 좋은분께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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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결 솔직한세상 2018.02.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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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주인과 헤어졌을 확률이 높네요

단체에서 도와 주신다니 다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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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40827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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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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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대체 왜 후기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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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2018.02.1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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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 안타까운 글에 강아지를 위한 좋은 말들과 행동들을 해도 모자를텐데 개념없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요 글쓴이분 같은 마음 좋으신 분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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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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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밑에 김경렬씨 또 나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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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ㄴ 2018.02.1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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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차라리 잡아서 노숙자들위해 무료 개장국으로 제공는건 어때요?아까 기사보니까 노숙자들 너무 추워서 박스태우고하던데.. 든든히 배채워드리면 강아지도 자신의 희생에 매우 만족할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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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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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슬퍼요..모진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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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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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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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 가슴아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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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튀김보스 2018.02.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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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분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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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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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인스타그램에 유엄빠라고 유기견 활동에 도움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문의 해보세요ㅠ 꼭 도와 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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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2018.02.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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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빨리 편육으로 도축해야 하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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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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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안타까워하시는게 글만봐도 느껴져요.. 멍뭉이 얼른 구조돼서 좋은주인만났으면 좋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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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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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외국 길거리 보면 동물들 자유롭게 다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잡아 없애려고만 할까요 해를 입힌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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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이 2018.02.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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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입양을하고싶은데 개가 있는곳이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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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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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를 사랑해 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나길 바래...나중에 후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돕고 싶네요...이번 겨울은 너무 혹독하게 추운데ㅜㅜ조금만 더 버텨줘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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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녀 2018.02.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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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디 좋은 주인 만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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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2018.02.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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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후기 꼭 남겨주세요ㅠㅠ 동물농장에 제보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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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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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솥은 나오겠네요 줄 서봅니다 010-564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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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 2018.0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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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보신탕 끓여먹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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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2018.02.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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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님 왜 따뜻한 여름까지만 돌본다고 하시는지요? 계속 돌봐주심 안되나요?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말았음 합니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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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8.02.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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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니네 겁내 잘 속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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