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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ㅇㅇ (판) 2018.02.14 06:43 조회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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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요즘있었던일은 아니지만 지난학기에 있었던일이 계속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많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써봐요.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오해가 생길수있고 그로인해 트러블이 생길수 있잖아요. 거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좀 피해를 감수하면서 살아갑니다, 굳이 트러블을 만들려고하지 않으려고한다 해야할까요. 그래서 제가 억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그상황에서 제잘못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상황을 피하고는해요, 그래서인지 그런기억들이 오래남는것같기도 하고요.

일단 그날은 월요일이었고, 저는 토요일에 집에 일이있어서 집에왔다가 월요일 새벽에 학교를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학교가 지방이지만, 지하철을 타고갈수는 있습니다. 서울에서 지하철이 연결되어있거든요. 하지만 저희집에서 학교까지 지하철을 타고가면 3시간이상정도 걸려요. 환승도 많이해야하고요. 월요일은 일교시수업이고 수업도 많아서 아침부터 힘빼기 싫은데다가 레포트 때문에 전날 잠을 못자서 피곤한 상태이기도하니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시외버스도 2시간 넘게걸려서 6시 첫차를 타면 8시 20분쯤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택시타고 집에들렸다가 짐풀고 가방챙긴뒤 서둘러 학교가면 10분전에 교실에 앉을수있는 상황이었죠. 겨울이여서 어찌나춥던지 안그래도 추위를 잘 타는데 몸까지 피곤하니 얼어죽을것같더군요. 시외버스에서 레포트확인하고 버스가 따뜻해질쯤 서둘러잤습니다. 눈뜨니까 도착했더군요. 서둘러 택시 정저장에 가서 택시를잡고 출발을했습니다. 이때는 제 계획이 틀어질건 예상을하지 못했어요. 음...이야기의 상황설명을 위해 제 자취방과 학교를 설명하자면, 저희학교는 정문방향이 남쪽이고 후문방향이 북쪽입니다. 서쪽에는 쪽문2개가 있는데 공대와 자연과학대인가? 그 건물이라그래서 저희는 공대쪽문(공쪽) 자대쪽문(자쪽)이런식으로 불러요. 문제는 동쪽인데 동문쪽으로는 제 주변 사람들이 잘안가요(저희과가 정문쪽에 있거든요) 그리고 무지멀고요.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성격이 아니여서 저는 동쪽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그날이 있기 전까지는요...
제 자취방은 공쪽, 그러니까 공대쪽문에 위치해 있고 정문까지 가로지르면 10분? 걸립니다. 후문은 나름 핫플레이스라 뭐 개총이라던지 술마실때 아님 밥먹을때 왔다갔다하고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 자취방까지 택시타면 3000원에서 3800원정도 나옵니다. 걸어서 40분거린데 택시타면 15분정도면 도착하죠. 꽤 가깝습니다. 8시 20분인데 버스타면 집에 들리기는 빠듯할것같아서 택시를탔습니다. 여기서부턴 제가 들었던 대화내용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OO대 공쪽으로 가주세요."

택시- "공쪽이요?"

나- "네 공쪽이요."

그리고 신나게 달리는 차에서 창밖을봤습니다. 한 5분갔나요. 자가 평상시랑은 다른길로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저씨가 다른길로 돌아가시는건가 싶었습니다만, 성격이 그런건지 잘못가시는것같다고 말을 하진 않았습니다.(가끔씩 택시탈때 빙 돌아가시는분들 있을때 그냥 그러려니 알아서 내려주겠거니 하는것 처럼 그날도 말안하고 돈좀 더 나오겠네생각하고 돌아가봐야 한 10분일텐데 그정도면 집들려도 안늦을것같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어차피 어느길로가나 정문쪽을 끼고돌아야하고 거기서 서쪽으로 언덕만 오르면되니 돌아가봐야 정문까지 가는데 돌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택시 안이 따듯해서 좋았어요...그래서 좀 돌아가도 괜찮을것같다고 합리화 했을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정문가기전에 동쪽으로 꺾으셨고 생전처음보는길로가셨습니다. 그리고 좀 더가고 물으시더군요. 동쪽에 입구가 어디있는지 아냐고요. 네 당황했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아...우리대학에 동쪽이있었구나'였고, 두번째는 '신기하네' 마지막은 '길을 잘못 가셨구나'였습니다. 그래서 일이 틀어져 버렸네 아저씨가 공쪽을 동쪽으로 들으셨구나 후문에 내려서 그냥 학교까지 뛰어가야겠다. 생각하고 잘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동문에서 내려달라는 사람이 입구를 모르면 어떻게해?"라고 말하시더군요.그래서

"아 동쪽이 아니라 공쪽, 공대쪽문쪽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잘못 들으셨던것같아요."

짜증은나지만(잠을못자서 예민했어요) 최대한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가끔 몸이피곤하면 말을 얼버부리면서 하는버릇이 있어서 잘못 알아듣는분들이 계시거든요. (카페같은데 가서도 주문한게 잘못나올때도 있기도하고, 이런건 제가 명확히 말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생각해서 뭐 따지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그냥 원래 그거 시킨것처럼 아무말없이 커피먹고 그러거든요.)

"아 공대쪽문이였어요? 아이씨 쓸데없이 빙돌았잖아."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근데 이다음부터는 기분이 드러워지더라고요.

아니 목적지를 똑바로 얘기해야지 그런식으로 얘기하냐

그래서 몸이 피곤해서 말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죄송하다고 대답하는데 중간에 말 짤라먹으면서

"요즘 젊은사람들은 왜이렇게 줄임말을 쓰는지 모르겠어"
" 그렇게 줄임말쓰면 부모님이 뭐라고 안하시냐"
" 에이 괜히 시간낭비했네"
" 이건 내탓아니다 당신이 잘못한거다 내잘못아니다 "

화난목소리로 말하는데,,,참 그러면서 후문까지 가는길 내내 중얼거리면서 "아니 참... 하아 그걸 왜 ... 나는 이해가 안돼" 이런식으로 계속 말하시더라고요 한학기동안들었던 아니와 한숨을 그 짧은 순간에 다들었던것같네요. 계속 죄송하다 죄송하다하니깐 더 날뛰면서 열변을 토하길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후문에 차세우고는 내리라고하더라고요. 자기는 빙 돌아서 공쪽까지는 못가겠다고, 어차피 그럴생각이라 후문에서 내릴꺼였다고 말하고 거스름돈 안받고 차문 있는힘껏 쎄게 닫고 내렸습니다. 마음같아선 돈도 면상에 뿌리고 내려오고싶었는데 그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억울한 부분은 이겁니다. 분명히 사건의 발단은 말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제 잘못인건 알아요. 근데 저도 악의를 가지고 한것도 아니고 서로 오해한부분이잖아요. 웃긴건 제가 잘못왔다고 따지지도 않았거든요.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저는 그분한테 당신잘못이라고 하지도 않았고(해봤자 잘못 알아들으셨던것 같다인데 따지듯 물은것도 아니고 당신 잘못이다라는 뉘앙스보다는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다 였거든요, 그래서 뒤에 바로 저도 잘못 말씀드렸던것같다고 얘기드렸고요.) 그리고 택시 자주타는데 다른분들은 공쪽이라고하면 다 알아들으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속 공쪽이라고 줄임말썼던거고요. 그날 뭐 약속이 있으셔서 빨리 가야할곳이 있었던건지 시간 아깝다는말은 진짜 어이가없더라고요. 그럴꺼면 손님을 태우질 말던가 어차피 빙돌아가더라도 돌아간만큼 요금 더 받으니까 제가 실수한거여도 그만한 대가를 지불한거고요. 돈을 안내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왜 저렇게까지 제탓이라고 말하는지...

제가 저런말을 들을정도로 많은 잘못을 한건가요? 어차피 돈 더받는거 굳이 저렇게까지 저한테 말을해야했을까요? 부모님까지 걸고 넘어질만큼 실례를 범했다곤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이부분이 억울해서 물어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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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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