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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가요?

아메리카노 (판) 2018.03.14 11:48 조회63
톡톡 20대 이야기 고민톡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제 긴 글 읽어주셨으면 해요.
일단 저는 24살이고 위로 언니가 있고 밑으로 남동생이 있어요. 그리고 엄마 혼자 저희 셋을 키웠어요. 엄마 혼자 저희 셋을 키우느라 육체적으로도 경제적으로 힘이 들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지금도 엄마의 가족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자라왔어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7남매 중 막내입니다. 가족끼리 동네도 가깝다 보니 얼굴도 자주 보고 한땐 이모들이랑 같이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제 성격은 개인주의이고 무관심한 편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한테도 주변사람 친구들한테도 제가 너무 무관심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그거 때문에 가족 어른들한테도 큰소리도 들었죠.
엄마의 가족들 특히 이모들이 제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시고 저희 학비도 보태주시고 생활비도 보태주셔서 감사한 마음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저보다 맑고 똑부러진 성격을 가진 언니에 비교를 당해 혼나고 이런저런 소리도 들었죠. 저도 마음은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할 줄 몰라서 가만히 있을때 언니는 맑고 표현을 잘해서 이쁨받고 자라왔어요. 물론 첫째 딸이라 받을 만한 스트레스도 받아 자랐지만 그래도 저보다는 예쁨받고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시점에서 보는 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과장된 것은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생이 될 때 저는 엄마랑 친척들한테 빨리 졸업해라 취직해야 한다 좋은 남자 만나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진짜 걱정 해주는 줄 알고 네 라고 대답하고 그래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엄마는 저에게 다른 애들들은 다 일해서 대학비를 내는데 왜 너는 그런것도 못하니? 라던가 일자리 알아봐야 하지 않냐? 이제 대학생이니까 네 학비는 네가 내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언니한테도 그랬습니다.
대학교에 출석에서 한계를 넘으면 안되니까 학점 챙기면서 벌 수 있는 돈은 벌어서 학비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이 때 저희 엄마는 식당에세 일을 했었고 잘 되지 않아 언니랑 제가 벌어서 대학비를 보태야 했어요. 그래서 작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 보탤 수 있는 만큼 보태려고 노력은 했는데 아직 대학생이다 보니 크게 보태진 못했습니다. 이렇게 생활을 하다보니 친구들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은 줄고 일을 하고 엄마 가게도 도와주니 제 생활 패턴은 대학 - 가게 - 아르바이트 이렇게 됐습니다.
솔직히 20대 이다보니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놀고 연애하고 내가 사고 싶은 거 사고 그러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꾹 참고 대학다니며 일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지쳐있었습니다.
점점 엄마나 친척들은 다른 시선으로 저를 보는 거 같았고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라는 말투로 저만 보면 항상 말했습니다. 제가 인사를 해도 무시하고 돈도 안 벌어고 대학 다니니까 형편도 안되면서 왜 다니냐고 말하고 솔직히 지쳐있어서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왜 그러냐고 왜 자기 무시하냐고 그런 소리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니보다 키가 조금 더 크고 날씬해서 언니한테 가끔씩 돼지야~ 이러고 언니는 저한테 막대기야~ 이렇게 장난치는데 엄마랑 친척들이 언니한테 말버릇이 뭐냐면서 저를 혼내시고 나중에 저만 보면 친척들이랑 친척친구들끼리 제가 버릇없고 재수없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제 앞에서 들었습니다. 제가 잘 못한 게 있어서 아무 말 없이 그냥 듣고 고개 숙여야 했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 가족과 친척들은 저만 보면 하는 소리가 똑같았어요 (언제 졸업하냐?, 대학비는 벌어야지, 싸가지 없는 년, 욕먹어도 싸다, 일 해야지/ 돈 벌어야지)
제가 게으른 것도 있고 지쳐있는 것도 있고 가족들한테서 그런 소리 듣기 지쳐서 친척어른들이 저희 집에 오시면 제 방에서만 있는 적이 있는데 엄마가 저를 불러서 심부름 시킬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른들이 절 보면 너는 어른들이 왔는데도 인사 안 하냐? 왜 방에 있냐? 버릇 없는 년 이런 소리 듣습니다
어느 날 제 언니가 취직해서 돈을 벌어오기 시작하니 저에게 쏟아보는 것은 더 심해져갔습니다. 언니는 돈 벌어오는데 넌 뭐하고 있냐? 왜 너는 그런것도 못하냐? 왜 공짜로 살고 있냐? 이런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첫째 딸인 언니가 먼저 일을 시작해서 돈 벌어오는 게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안 그러면 언니가 지금 저처럼 이런 소리를 듣고 있겠죠. 언니는 출근하고 저는 방학동안 집에 있을 때 가족이 제 집에 와서는 밥 값이라도 해야 하지 않냐? 나쁜년 무관심한 년, 왜 공짜로 먹고 사냐 이렇게 말하다 그 날 친척들이랑 같이 오신 친척 친구분께서 그만하라고 얘기했는데 친척들이 쟤는 욕 먹어야 한다 나쁜년이다 밥 값도 못하는 년은 욕 먹어야 한다 라고 말을 하셨는데 저는 속으로 진짜 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웃으면서 네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맨날 눈치보며 제 얼굴만 보면 욕하시고 언니랑 비교당하며 저를 내려깍는 소리를 맨날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남동생도 나랑 똑같은데 왜 나만 들어야 하는지 이랬는데 잊고 있었어요. 엄마랑 친척들은 아들은 귀했습니다. 설거지는 맨날 제가 하고 남동생은 귀족처럼 모시고 제가 잘 못하면 여자는... 이래야 돼 그리고 제 동생이 잘못하면 남자는 괜찮아. 남자라.... 괜찮아 이런식으로 넘어가더라고요. 이런 소리 들으니까 진짜 내가 잘 못 살고 있나 내가 문제인가, 이런 소리 들으면서 살아야 하나, 죽고 싶다, 난 죽어도 괜찮을 거 같다 이렇게 사는 거 보다 죽는게 편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 자해도 하고 자살시도도 해봤는데 제 가족은 바뀐 게 없더라고요.
진짜 제가 이상한 건지 알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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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쵸 2018.03.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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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거 아니야.. 마음 고생이 심하네 ㅠ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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