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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만) 이 시간에 집나와서 맥모닝 먹고있음.

ㅇㅇ (판) 2018.04.15 06:44 조회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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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아이도 없고, 남편이랑 나름 재밌게 잘 살고 있음. 죽이고싶게 미운 날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게 부부란건지 또 잊어지고, 행복하고, 그러다 보면 또 일년이 훅 가고.

이젠 왠만한 일은 허허 웃으며 넘어갈 수있다. 나도 실수하고 못난짓도 하고 하니까. 피는 안섞였어도, 내가 고심끝에 선택한 내 가족이니까.

한동안 조용하더니 몇달만에 친구만나러 나간다기에 그래 재밌게놀다오라 그랬는데 새벽에 만취되어 와선, 머리 아파 죽겠다 난리기에, 피곤해서 거실에 나와서 소파에 누웠는데, 방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린다ㅠㅠ

나도 뭐 한번씩 토하지. .. 변기에 그래도 변기에!!!!

으이구..인간아. 도저히 볼 자신이 없어서 현실을 부정하며 소파에 누웠는데, 화장실 가길래 이제라도 가나보다 했더니.. 10분 뒤에 조용히 화장실 나오길래, 아 도저히 이젠 잠도 안오고, 목욕탕 갈 짐이나 챙기자싶어 욕실에 들어갔더니 변기에 왕응가가 땋!!! 까꿍하고있다.

아... 술취해서 멍멍이되는 친구, 가족, 등등 많이 봐왔지만, 이 상태에서 남편 토사물까지 봤다간 정말 너무 남편의 모든걸 다본듯 할거같아서 그대로 목욕짐 싸서 나왔다.

그러곤 갈 데도 없고..친정 엄마랑 목욕가기로 약속한 시간은 10시라서... 맥도날드 와서 맥모닝 먹고있다ㄲㅋㅋㅋㅋ

난 저인간땜에 못살겠다는게 아니고..
항상 해피한 집이 있을 순 없지만..참 결혼생활은 다사다난 하다고....
아무한테도 이런얘기 못 하고.

맨날 게을러서 못먹던 맥모닝을 이렇게 먹는구나.

남편아..제발 내가 다시갔을 땐 그 흔적을 안보게 해주오..

화를 내야하나, 걱정을 해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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